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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3

‘꽃보다 청춘’은 무엇이 특별한가?

몇 번이나 강조했지만, 나는 ‘꽃보다 청춘’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늘 감탄하고 있다. 우린 쉽게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된다. 그래서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주는 페루의 이국정인 풍경과 먹거리에 한눈을 팔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경치와 산해진미라도 시청자는 직접 보거나 먹을 수 없다. 간접체험은 사실 한계가 너무나 뚜렷하다. 오늘날엔 여행관련 프로도 많고,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쉽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꽃보다 청춘’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3화는 와카치나에서 제작진이 야반도주하고 셋만 남은 상황에서 시작된다. 당연하지만 타지에서 홀로 남겨진 세 사람이 느낄 배신감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분노에 불타오르는 그들과 그런 세 사람을 먼 발치에서 숨겨..

TV를 말하다 2014.08.18

배낭여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꽃보다 할배’

지난주에 방송된 ‘꽃보다 할배’ 6편을 보면서 새삼 배낭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백일섭을 제외한 이순재-신구-박근형-이서진은 절벽의 도시 론다로 향한다. 두 절벽을 이어주는 누에보 다리는 분명히 절경 그 자체였다! 그에 비해 혼자 남은 백일섭은 혼자서 세비야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는 유일한 스시집을 어렵게 찾아 들어갔지만 (예상보다) 짠 야끼소바와 생전 처음 보는 딸기초밥과 마주해야 되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만원에 이르는 금액은 충분히 ‘바가지’라고 표현할 만 했다. 백일섭은 조금 걷다가 까페에 앉아서 약 30분동안 멍하니 있었다. 그런 백일섭의 모습은 아마도 일부 시청자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다. 바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을 앞에 두고도 별 ..

TV를 말하다 2014.04.16

왜 나는 ‘맨발의 친구들’에 주목하는가?

강호동을 비롯한 8명의 멤버들이 베트남 현지에 그야말로 뚝 떨어져서 생고생 체험을 제대로 했던 ‘맨발의 친구들’이 호치민대학교에서 막춤 플래시몹을 하는 것으로 첫번째 여행(?)을 끝냈다. 아직 처음이라 조금 헤매곤 있지만, 무식의 끝(?)을 보여주는 강호동-김현중 몸뚱아리 형제와 섹시 웨이브를 제대로 보여준 유이, 무엇을 하든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하는 윤시윤, 넘치는 개그맨의 끼를 보여주는 유세윤 등의 활약으로 꽤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을 가장 쉽게 정의하는 방법은 아마도 ‘해외판 1박 2일’이란 어느 네티즌의 평가일 것이다! 그렇다! 베트남 현지에 뚝 떨어져서 하루 일당을 직접 벌어서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하는 모습에선 ‘1박 2일’과 ‘정글의 법칙’을 절묘하게 섞은 느낌을 강렬하게 풍긴다. 어떤 ..

TV를 말하다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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