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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3

줄초상으로 끝낸 ‘뿌나’, 문제있다!

어제 는 소이-카르페이-강채윤-무휼-정기준 등이 모두 죽으면서 끝을 맺었다. 물론 에서 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들이 죽음으로써 끝을 맺는 것은 어떤 면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기준의 말을 빌리자면 ‘정말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결말’이다! 소설가들이 등장인물을 가장 멋지게 퇴장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그를 죽이는 것이다! 어떤 인물이든 죽게 되면 비장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의 결말에서 죽은 인물들을 보자! 소이는 한글의 창제부터 시작해서 해례본 작성까지 말그대로 ‘한글 그 자체’인 인물이다. 그녀는 독화살을 맞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머릿속에 있던 해례본을 자신의 치맛폭에 적어놓고 모든 것을 강채윤에게 부탁하고 눈을 감았다. 강채윤은 소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스..

TV를 말하다 2011.12.23

‘뿌리깊은 나무’는 왜 실패했는가?

아마도 이 글을 올리는 순간 많은 비판이 쏟아지리라 본다. 개인적으론 에 많은 실망을 하긴 했지만, 한석규의 명품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마지막회까지 시청할 것이다. 또한 ‘썩어도 준치’라고 는 평균 이상의 완성도는 보여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필자는 10회를 넘어가면서부터 가슴이 설레이지 않게 되었다. 를 관성적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이전처럼 열렬하게 시청하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런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처음 4화까지 의 완성도는 정말 미친 완성도 그 자체였다! 원작소설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냈음에도 오히려 원작보다 밀도 깊고 너무나 몰입감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한짓골 똘복이가 아버지 석삼이 억울하게 죽음으로써 글자 창제에 대한 생각은 젊은 세종과 나인 소이 그리고 강채윤의 이..

TV를 말하다 2011.12.16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팩션이다! ‘뿌리 깊은 나무’

필자는 이전에 로마사를 다룬 소설 를 읽으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선 진정희 의미의 팩션이 없다’고 한탄한 적이 있었다. 정정한다. 필자가 틀렸다! 국내에도 멋진 작품이 있었다. 바로 으로 잘 알려진 이정명 작가의 다! 필자는 무지하게도 국내에 출간된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한탄했다. 단 이틀 만에 필자는 에 함몰되어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오랜만에 침식을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했다. 두 권이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장편소설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초단편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 정도로 책의 구성은 chacha하기 이를 데 없었다. -마치 정식을 생각하고 음식을 먹었는데 초콜릿 한조각을 먹은 기분이랄까?- 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글창제)하기 7일전의 이야기를 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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