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병만의 말을 듣는 순간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잊고 살아가는 것을 김병만이 일깨워주었다. 어제 에서 김병만은 조로서도에서 신세지고 있는 핀조네 가족을 위해 물물교환을 하려고 야크와 함께 티베트상인을 만나러 갔다. 그 과정은 험난하기 그지 없었다. 절벽을 깎아만든 길은 폭이 넓은 곳은 80센티, 좁은 30센티에 불과한데다가 눈이 쌓인 곳이 있어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그것도 부족해서 폭설이 내려 ‘히말라야가 정말 험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었다. 그런 험한 환경에서 김병만은 자신이 만든 임시거처를 포기하고 핀조네와 함께 비박을 하는 것을 감행한다. 이건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다. 왜? 우리나라에서 한여름에 야외에서 자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