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현아에게 섹시댄스를 강요한 ‘세바퀴’ 문제있다!

朱雀 2010. 7.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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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바퀴>에 대해 좋게 보는 점과 나쁘게 보는 점이 공존한다. 세대를 초월해서 함께 공감하고 부담없이 앉아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선 <세바퀴>를 높이 평가한다.

 

지금 10대들은 알지 못하는 스타들이 출연해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고, 마찬가지로 10대 아이돌 스타들이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바퀴>는 일요일 밤 11시대에 방송되는 탓인지, 여성 출연자들이 남자 게스트의 복근을 보여달라거나 근육을 만지는 등의 모습과 남성 출연자들이 걸그룹 멤버의 섹시댄스를 보면서 대놓고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비춰져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젠 그중에서도 절정이었다. 어젠 ‘포미닛’의 현아와 가윤이 함께 출연했는데, 이들은 신곡 <I MY ME MINE>을 음악에 맞춰 췄다. 이에 진행자중 한명인 김구라가 ‘남자댄서’와 함께 했다는 이유로 투덜거렸다.

 

그러자 박미선은 현아가 솔로 활동했던 ‘체인지’노래에 맞춰 골반춤을 출 것을 부탁했고, 이에 현아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골반춤을 열심히 췄다. 이에 구라는 ‘바로 이거야’라는 표정으로 좋아했고, 김현철과 김태현 심지어 조형기까지 얼굴이 벌개져서 좋아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화면에 보였다.

 

물론 안다. 이는 <세바퀴>가 좀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좀 더 오버해서 반응했다는 사실을.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자. 현아는 아직 18세로 고등학생이다. 미성년자란 말이다. 그런 현아에게 섹시한 춤을 출 것을 요구하고 이를 나이 지긋한 남성들이 뒤에서 보면서 좋아하는 모습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지나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전까진 그래도 출연자들이 20세 이상의 성인이라 넘어가 줄만 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현아는 아직 20살도 안된 미성년자다. 물론 그녀는 걸그룹의 멤버로서, 솔로로서 자신의 섹시미를 강조하긴 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컨셉이고 무대 위에서만 보여지는 퍼포먼스일 뿐이다. 이를 대놓고 성인 남자들이 ‘성적인 의도’가 담긴 시선으로 보는 것은 공중파를 통해 보여지기엔 문제가 좀 있지 않나 싶다. 시청률도 좋고, 재미도 좋고, 게스트를 돋보이기 위한 설정도 좋지만, 어제 방송은 그중에서 다소 도가 지나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세바퀴>가 비록 늦은 시간에 하지만, 가족들끼리 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좀더 세심하게 배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린 시청자들이 보고 ‘배우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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