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승승장구’, 김승우를 버려야 산다!

朱雀 2010.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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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를 통해 <승승장구>의 MC들이 ‘김승우’만 빼고 대대적으로 바뀔 예정이란 소식을 들었다. 현재 소녀시대의 태연이 해외스케줄 관계로 빠질 예정이면서, ‘승승돌’로 함께 활동중인 2PM의 우영역시 빠질 예정으로 안다.

 

이렇게 될 경우, 김승우를 제외한 보조 MC의 경우 ‘새로움’을 주기 위해 바꾸고 싶은 욕망이 들은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승승장구>가 오늘날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사실 메인MC인 김승우의 능력부족이 가장 큰 탓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애초에 그를 중심으로 토크쇼가 꾸려진 것 자체가 의문이다. 김승우는 연기자이지, 연예 관련 프로에서 진행을 한번도 맡아서 진행해 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애초에 그를 메인으로 토크쇼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그의 인지도와 인기를 등에 업고 시청률을 노리겠다는 의도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승승장구>는 물론 이전에 ‘박중훈쇼’의 실패를 거울삼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애초에 태연-우영-김신영-최화정 같은 화려한 보조MC를 섭외해 김승우의 부족한 토크감을 채워주고, ‘김승우의 불편한 시선’이란 코너를 통해 착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보기에 따라선 무례한) 질문을 던지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메인MC로서 김승우의 모습은 여태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았을 때, ‘낙제점’에 가깝다. 그는 게스트로 초빙된 연예인들의 사연을 듣고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순간순간 재치를 살려 웃음도 주지 못하고 있다.

 

<강심장>에 비해 <승승장구>의 시청률이 상대도 안되게 낮은 것은 단순히 상대편에게 강호동-이승기가 있고, 약 20여명 이상의 화려한 게스트들만이 나오는 탓은 아니다.

 

<강심장>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주로 ‘폭로성’에 근거한 ‘재미’에 올인하다보니 <강심장>은 식상해져가고 있다. 그러나 <강심장>은 그런 상황에서도 재미는 확실하게 준다. 메인mc인 강호동은 다소 이승기에게 밀리는 것 같아도, 나름대로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주지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건수(?)가 발생하면 집요하게 물고 들어가고, 웃음을 위해선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강호동의 진행스타일에 대해 호볼호가 갈리긴 하지만, 최소한 그는 ‘일정 수준의 재미’는 보장한다.

 

반면 김승우는 어떤가? 얼마전 ‘원더걸스’편에 드러났지만, 그는 게스트를 전혀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지 못하는 인물이다. 심지어 소희가 ‘우린 예능감이 없다’라는 소리까지 늘어놓도록 만들었다. 물론 원더걸스는 예능감이 좋은 스타들이 아니다. 그러나 바로 비슷한 시기에 <해피투게더>에 나와선 웃고 떠들면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런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 바로 전적으로 메인 MC의 내공이다! <해피투게더>의 유재석과 <강심장>의 강호동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그러나 그 둘은 각자의 스타일로 예능 프로를 진행하며, 게스트들로부터 충분한 재미를 뽑아내고 있다.

 

반면 김승우는 어떤가? 그는 웃음과 재미를 끌어내기는커녕, ‘꽁승우’란 별명처럼 결정적인 순간엔 ‘꽁한 표정’을 지으며 빠져나가기에 급급하다. 심지어 얼마전 <원더걸스>편에선 깜짝손님으로 등장한 박경림이 이야기하는 동안, 오히려 게스트로 전락해서 씁쓸한 웃음이 감돌 정도였다.

 

오늘날 <승승장구>가 초반에 비해 몰락한 것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허나 그 중심에는 바로 프로를 진행하는 김승우의 능력부족이 제일 크다! <승승장구>가 만약 긴 생명력을 보장받고 싶다면, 메인 진행자를 바꿔야 한다. 아무리 보조진행자를 바꾼다해도, 유재석-강호동 같은 인물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시청률을 전혀 담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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