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김태희 일본진출, 아직 이르다!

朱雀 2010. 10.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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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김태희가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일본진출’을 선언했고, 향후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태희는 1980년생으로 올해 만 30세다. 따라서 정말 할리우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면, 지금쯤 시작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한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만약 카메오로 출연하는 정도 수준이라면, 상관없겠으나, 국내에서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가 단순히 조연 정도에 머물 작정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하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주조연급을 원할 텐데...일단 언어적인 장벽이 염려된다. 일본진출을 선언할 정도니 언어는 어느 정도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김태희는 단순히 생활언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해야 한다. 일본의 극연기는 우리와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일본 애니나 드라마를 본 이들은 알겠지만, 일본의 연기는 주로 ‘섬세한 내면연기’를 주문받는다. 우리의 연기는 ‘감정과잉’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화를 벌컥 내면서 눈물을 쏟고 미친 듯이 웃는 식으로 감정을 격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일본의 스타일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일본식 연기는 감정을 꾹꾹 누른 채, 눈빛이나 손동작 같은 작은 변화로 내면을 그려낼 것을 요구받는다. 물론 최근엔 이른바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도 좀더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편이지만, 그래도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두 번째는 역시 예능이다! 일본에서도 연예인으로 어느 정도 인기를 누리려면 예능 출연히 필수적인 요소로 알고 있다. 일본 예능은 우리보다 더 빠른 순발력과 예능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

 

김태희가 국내 예능에 출연한 것을 봤지만, 그녀의 털털한 매력이 부각되긴 해도, 미친 예능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게다가 일본어에 미숙한 그녀가 과연 일본 시청자들을 예능프로를 통해 각인시킬지 저어된다.

 

마지막으로 김태희의 연기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리스>에서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김태희는 아직 표정이나 발성 등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약점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

 

일본의 시스템은 우리와 비교해서 절대 호락호락하거나 쉽지 않다. 대사를 없으면 모르겠지만, 대사를 넣고 감정연기를 하면 과연 김태희의 연기력이 일본인들에게 통할까? 개인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여겨진다.

 

김태희는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중에 한명이다! 개인적으로 그녀가 일본이나 미국에 진출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박수를 치면서 용기를 북돋아줄 용의가 있다. 그러나 부족한 연기력등을 고려한다면, 성공보단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좀 더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좀 더 준비를 한 다음에 진출하는 것이 어떨지 조언하고 싶다. 물론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따라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에 난 뉴스가 오보였으면 좋겠다. 김태희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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