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2010년은 대한민국의 전성기로 기억될 것이다?!

朱雀 2011. 3.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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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밌게 읽은 <차이나 이펙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고르라면, 제목처럼 ‘...우리의 후대는 지금을 한국의 전성기로 기억할 것이다’를 꼽겠다! <차이나 이펙트>는 한국인들이 쓴 21세기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예측한 책이다.

 

최근에 깊은 인상을 남긴 <왜 중국은 서구를 위협할 수 없나>이후 다른 책이 눈에 찰까?’싶었는데, 여지없이 <차이나 이펙트>는 제목처럼 필자를 하고 거침없이 내리쳤다.

 

현재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나온 책들은 많다. 그러나 그중 대다수는 중국인이나 서구 전문가들이 대부분 쓴 것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보고자 하는 바를 보는 경향이 많다.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게 아니다.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 열과 성을 다해 깊이 분석하고 고찰할 수 밖에 없다.

 

<차이나 이펙트>에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 이 책은 총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2장은 부록인 만큼 결국 11장이 종장이다. 저자는 11장의 제목을 중국에 투영된 한국의 미래라고 지었다.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 있다. 1945년 광복이후 점령군으로 이 땅에 발을 들여놓은 미국은 전세계를 휘어잡는 초강대국이라 우린 고스란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의식주부터 경제활동은 물론 정치와 국방까지 우린 미국의 철저한 영향 밑에서 자라왔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우리에겐 애증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그런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바로 중국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용트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일본은 인정하지 않지만) 아시아에서 최고의 부()를 지닌 나라는 일본이었다. 심지어 일본은 탈아론을 내세워 자신들을 서구의 일원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아시아에서 최고의 부를 지닌 나라는 중국이 되었다.

 

심지어 얼마 전 희토류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은 도저히 중국을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한 말이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우린 더더욱 중국의 상대가 되질 못한다. -우리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의 국력은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 하물며 중국에는-

 

일단 한반도는 반으로 갈라져 있다. 그중 북한은 현재 남한의 원조가 사실상 끊긴 상태에서 중국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남한은? 우리 역시 2008년을 기준으로 대미교역량보다 대중교역량이 두 배를 넘어버렸다. 경상수지로 따지면 중국과의 교역에선 506억 달러를 이익 봤지만, 미국에겐 겨우 86억 달러 정도다. 이미 우린 경제적으로 중국의 우산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론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우린 중국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가 직접 투자한 액수는 370억 달러로 대만보다 많고, 심지어 일본에 비해 살짝 뒤지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중국이 현재 적자를 보는 상황을 앞으로도 계속 감수할수 있을까?

 

<차이나 이펙트>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중국은 필수지만, 중국에게 대한민국은 선택에 불과하다. 물론 우리가 투자를 하지 않고, 수출을 하지 않는다면 약간의 선택권이 사라져서 살짝 불편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여파는 안타깝게도 별로 없다.

 

반면 우리가 중국과 교역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망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오늘날 남북한 모두는 중국이 없다면 제대로 경제가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예속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최선의 가정을 해보자! 만약 10년내에 우리가 통일을 하고,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다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중국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한다. 오늘날 중국은 국부만 3조 달러에 가깝게 쌓아놓고 있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렸듯이, 중국이 기침하면 세계는 몸살을 앓는다라고 경제전문가들이 말할 지경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경제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중국의 포텐션을 잘해야 40%정도 밖에 발현되지 않은 것이란다. 그렇다면 80%이상이 발현된다면, 세계의 최강대국은 당연히 중국이라고 봐야 한다.

 

하면 우린 어떡해야 하는가? <차이나 이펙트>는 우리에게 노스트라다무스 못지 않은 끔찍한 예언을 한다. 우리가 중국에게 뭔가 요구할 수 있는 시간은 ‘2020년까지라고’. 사실상 시한부 통보다.

 

2020년이 상정되냐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가치가 그때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론 유럽과 동남아시아권이 중국에게 더욱 중요한 경제적-정치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경제적 투자와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에 참아주노라고 <차이나 이펙트>는 강조한다. 생각해보자! 중국은 대국이며 5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나라다. 우리에게 십년이란 어마어마한 시간이지만, 수많은 나라들이 부침을 봐온 중국으로선 10년은커녕 100년도 충분히 참고 견딜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대륙의 스케일이다!

 

중국은 오늘날 우리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미래를 보고 기다리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개척하고 싶다면, 하루 빨리 남북통일을 이룩하고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 중국에게 그나마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이웃이 되는 게 낫다. -중국이 자스민 혁명에 영향을 받을까? 북한사회가 동요하지 않을까? 간볼 시기가 아니란 말이다-

 

지금처럼 미국과 연합해서 중국의 비위를 건드리고, 북한과 대립각을 세운다면 소중한 시간을 까먹는 바보짓의 연속일 뿐이다. 1842년 중국이 난징조약이란 굴욕적인 조약을 맺고, 1854년 일본은 미국과 미일화친조약을 맺어 강제로 개항 당했다. 그 시기 우리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외면한 체, 위정자들은 세도정치에 넋이 빠져 도끼자루 썩는 줄 몰다. 그 결과 우리는 일제에 강제로 합병되어 100년 가까이 기나긴 암흑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우리가 만약 오늘날 세계의 지배자로 날마다 우뚝 서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북한과의 평화적인 통일을 진행시키지 못한다면, 1945년에 그랬듯이 우리의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또다시 다른 나라에게 우리의 운명을 내어주게 될 것이다.

 

다시금 중국의 종숙국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나마 할말을 하면서 존중받는 이웃국이 될 것인가? 선택은 우리 자신과 대한민국의 몫이 될 것이다!



참고: <차이나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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