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청춘불패 2’를 기대하는 이유

朱雀 2011. 11. 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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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밤 11시 새로운 <청춘불패 2>가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청춘불패 2>를 기다려왔다. 물론 가장 큰 이유 중에는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을 비롯해서 미쓰에이의 수지, 카라의 강지영, 레인보우의 고우리, 씨스타의 보라, 쥬얼리의 김예원, f(x)의 엠버를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서 입안 가득 미소가 도는 이 소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 같은 이들은 그보다는 다른 의미에서 <청춘불패 2>를 주목한다.

 

우선 <청춘불패 2>가 착한 예능이기 때문이다. <청춘불패>와 마찬가지로 <청춘불패 2>가 선택한 곳은 대부도의 한 마을이다. <청춘불패 2>의 첫방송은 G8이 모여 서로 얼굴을 익히고, 그들이 대부도의 주민들과 서로 인사를 하고 마지막엔 마을회관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흥겹게 춤을 추며 노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청춘불패 2>도 그랬지만 <청춘불패 2>의 주무대인 대부도의 마을은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청춘불패 2>를 보는 소녀시대와 미쓰이에 그리고 카라등의 팬클럽들이 ‘성지순례’를 떠나듯 갈 수 밖에 없는 명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방송을 본 이들이라면 꼭 팬이 아니더라도 궁금해서 한번 이상은 가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대부도라 서울에서 가기도 편한 곳이라 더욱 많은 이들이 찾을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오늘날 농촌과 어촌은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어르신들만 남아서 일꾼도 부족하고, 수입도 마땅찮은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청춘불패 2>가 한 마을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방송에 내보냄으로써 관광지로 개발되고 더불어 부수입도 올리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손녀뻘인 G8이 동네 어르신들과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를 하고 미션을 함께 진행하면서 친해짐으로써 사람사는 정을 더욱 알아갈 것이라고 본다. <청춘불패 2>의 출연 걸그룹 멤버들은 이미 <청춘불패>를 보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곳에서 직접 일을 하면서 생존기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여 화려한 걸그룹으로서 모습은 잠시 접어두고 각기 인간으로서 대부도 주민과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청춘불패 2>의 또 다른 기대점은 G8 멤버들이 ‘어디까지 성장할 것이냐?’다. <청춘불패>를 통해 시크릿의 한선화와 티아라의 효민 등은 각자 백치 선화와 병풍 효민 등의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과 소속 그룹을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많은 연예인들이 원하는 인지도와 인기 상승의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청춘불패 2>에는 소녀시대와 미쓰에이, 카라처럼 말이 필요 없는 걸그룹 멤버들도 있지만, 쥬얼리와 레인보우처럼 상대적으로 전혀 인지도 없는 걸그룹 멤버들도 속해 있다. 이들은 등장부터 자신들이 ‘인지도 없다’고 말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가 기대되게 만들었다.

 

또한 소녀시대의 효연처럼 갖고 있는 끼가 다분함에도 그동안 방송출연 기회가 많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멤버도 있다. 효연은 벌써부터 낚지를 맛나게 먹는 장면과 낚지파전을 하면서 ‘정답은 없어요’라는 재밌는 즉흥 멘트를 날리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역시 기대케 했다.

 

<청춘불패 2>는 무엇보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고 자연을 알아가는 데 유익한 프로라고 생각한다. G8은 이미 첫방송에서 생전 처음으로 들깨를 털어보고 김의 씨를 보았다. 오늘날 대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정리된 음식들을 보기 때문에 그것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생산되는지 전혀 모른다.

 

한마디로 대자연과 유리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청춘불패 2>를 통해 우리는 대도시가 아닌 다른 곳의 삶과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는 지 알것이며, 그것은 교육방송 못지 않게 우리에게 큰 생각거리를 줄 것이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청춘불패 2>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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