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에 주목하라!

朱雀 2011. 11. 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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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에게 가장 많이 들리기 시작한 인물을 꼽자면 시진핑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수호지>에 등장하는 구문룡 시진을 떠올리게 하는 그는, 놀랍게도 후진타오를 이어 2012년 중국의 지도자가 될 인물이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이 5년씩 임기를 채우고 물려나는 제도(?)는 제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 이래 장쩌진-후진타오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2012년 가을 제 18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에 이어 현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주석으로 오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에 대해 알려진 바는 아직까지 별로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국의 지도자는 단순히 중국의 지도자만이 아니다. 바로 옆나라인 우리로선 당장 미국보다 3배 이상 교역량이 많은 나라인 탓에 경제적인 면도 그렇지만,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여 <시진핑>의 저자 소마 마사루는 신문을 비롯해 잡지, 인터넷과 방송 등등 얻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총동원해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에 대해 분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진핑은 누구일까? 재밌게도 시진핑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펑리위안의 남편’으로 알려진 무명(?)의 정치인에 가까웠다. 펑리위안은 중국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 소속의 전속가수로 시청률 100%를 자랑하는 MC이자 가수였다. 게다가 <사마귀 유치원>의 쌍칼의 말을 빌리지만 ‘몸매가 끝내주고, 얼굴도 이쁜’ 그야말로 초대형스타였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시진핑은 겨우 푸젠성 샤먼시의 부시장으로 겨우 지방간부에 불과해서 부인인 펑리위안의 명성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인물로 중국인들게조차 낙인(?)찍힌 인물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2007년 가능 제 17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리커창을 물리치고, 서열 6위로 올라선 것이다-참고로 리커창은 서열 7위-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이 가능했을까? 우선 시진핑이 서열 6위로 올라서는데 기여한 킹메이커는 쩡칭훙이란 인물이 알려져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쩡칭훙은 시진핑과 친형제나 마찬가지인 사이다.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과 쩡칭훙의 아버지 쩡산은 베이징에서 이웃사촌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쩡칭훙은 문혁의 소용돌이 이후 장쩌민의 오른팔로서 당간료를 해고시키는 악역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쩌민이 2002년 제 16차 당대회 때 후진타오에게 총서기를 양보하면서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자리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로 치면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이 끝까지 세종대왕에게 다른 건 모두 물려주지만 군권만은 넘겨주지 않은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할 것이다.

 

이런 모습은 쩡칭훙에게 ‘추하다’라는 생각을 품게 하고 후진타오에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쩡칭훙은 장쩌민 주석의 아들의 비리사건을 이용해서 그가 결국 주석직에서 물려나도록 만들었고 이로 인해, 장쩌민과 척을 지고 만다.

 


시진핑의 아내 펑리위안 - 엄청난 미인으로 인민해방군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로 치면 왠만한 소녀시대 멤버를 다 합친 인기를 혼자서 받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장쩌민은 당연히 쩡칭훙을 권력에서 밀어내려고 했고, 쩡칭훙은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서 스스로 물러난다. 그러면서 장쩌민의 세력기반은 ‘상하이방’의 인물들을 상무위원회에 남도록 배려함으로써 시진핑이 차기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안배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쩡칭훙의 능력만으로 시진핑이 차기지도자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시진핑은 우선 태자당의 1인자이며,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긴밀하고, 후진타오와도 괜찮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부인 펑리위안 덕분에 인민해방군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이런 권력기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둥글둥글한 외모에서 풍기듯이 서글서글한 성격에 있다. 중국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한 세력만으론 절대 불가능하다. 권력에 자리를 잡은 여러 세력들이 함께 밀어줘야지만 차기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진핑이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선 그가 태생적으로 간부의 아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의 아버지 시중쉰은 혁명투사로 부총리까지 올라간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진핑은 그런 권력자의 아들임에도 누나들의 옷을 물려받아 입을 정도로 검소한 가풍에서 자랐다.

 

 

누나들의 옷이 당연히 핑크색인 탓에 남자인 그가 입기엔 창피해서 아버지에게 대들지만, ‘그럼 먹물로 물들이면 될 것 아니냐’라는 말 때문에, 정말로 먹물로 검게 물들이고 입으면서 검약한 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에는 그의 아버지 시중쉰과 그의 성장과정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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