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김청과 고아라의 오싹했던 고백

朱雀 2012. 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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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강심장>을 보게 되었다. 초반에는 79년생인 세정이란 연기자가 사실 알고보니 빠른 75년생이란 이야기에 놀라고 말았다. 그냥 봐도 80년대생으로 어려보이는 그녀가 사실 38살이란 이야기는 초절정 동안 때문에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뒤에한 김청의 이야기는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김청은 1980년대 <명랑 운동회>를 마치고 밤늦게 집에 돌아갔단다. 신호에 걸려 정차중이었는데, 왠 중년의 신사가 창문을 똑똑치며 말을 걸더란다.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별로 무서운 게 없었던 김청은 별다른 생각이 없이 창문을 내렸고, ‘이라는 이야기에 그러냐?’라고 말했는데, 어느 순간 남자는 김청의 차에 탔다.

 



그리곤 차한잔 하자라고 제안했단다. 당연히 연예인인 김청은 밤늦은 시각에 그런 청을 수락할 수 없었다. 약간의 옥신각신은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신사는 가면을 벗어던졌다.

 

내려라는 말과 함께 남자는 김청의 팔목을 잡아꺾었고, 김청은 안되겠다라는 심정으로 일단 차에서 내리는 척하고 도망쳤다. 그러나 어느 골목에서 남자에게 붙잡혔고 몰매를 맞기 시작했다. 김청은 그 과정에서도 난 죽어도 너 안따라가!’라고 야무지게 대꾸했단다.

 

다행히 식당가 근처라서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왔고, 결국 남자는 욕을 하면서 돌아갔다다. 그후 김청은 몇 달간 주변에서 남자를 보거나 차가 근처로 와도 조마조마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80년대면 여배우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여배우의 잘못으로 몰고 가던때라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김청의 주소와 스케줄까지 꿰고 있었던 지라, ‘보복이 두려웠다라는 말은 너무너무 마음이 좋지 않았다. 김청은 곧이어서 지금이라면 허락하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주긴 했지만, 그건 예능을 위한 리액션이었다고 여겨진다. 당시엔 얼마나 무서웠고 떨렸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고아라 역시 비슷한 경험을 말했다. 예전에 숙소생활을 할 때 반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늘 같은 자리에 어떤 남자가 주차를 했더란다. 소름 끼치지만 별다른 일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어느 비오는 날 2층 고아라의 숙소쪽으로 소름끼치는 발걸음 소리와 덩굴을 잡고 올라셔려는 소음이 들려왔단다.

 



견디지 못한 고아라가 매니저에게 전화를 하고 나오는데, 문앞에서 그 남자와 마주쳤단다. 다행히 매니저가 달려왔고 한밤에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단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피해가 없어서어떤 후속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간으로서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 사람들도 분명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아들, 오빠일 텐데... 그런 짓을 한다는 게 너무나 화가날 지경이다. 우리나란 스토커에 대해 아직 처벌규정이 없다.

 



이런 충동에 휩싸인 이들은 언제 더욱 큰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는 만큼, 좀 더 강력한 제재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여겨진다.

 

허나 이런 말이나 글을 써봤자 당장 상황은 바뀌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밤중에 남자인 나도 길거리를 걷다가 낮선 사람이 다가오면 깜짝깜짝 놀라는데, 여자들이 나쁜 맘을 먹고 상대가 접근했을 때,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러울지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부디 이런 여자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 좀 더 진지한 방향으로 논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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