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논하다!

나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朱雀 2012. 2. 12. 09:46
728x90
반응형



  엔젤미디어(http://nzzel.com/)

2009519. 제가 세상 모든 것의 리뷰라는 이름으로 이 블로그를 연 날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시작은 그냥 세상에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해보려고 한 것이었죠. 근데 우연히 당시에 인기 드높았던 <선덕여왕>을 보고 포스팅을 했는데, 그걸로 몇 천명이 들어오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 이후로 방송에 대해 포스팅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한 달에 100만명이 넘게 오는 재미에 빠져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 모든 것이 헛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TV관련 블로깅은 멈추고 문화 관련 블로깅을 주로 했습니다.

 

누군가는 저의 이런 행보를 한때는 너무 인기에 치중하더니, 이번엔 너무 명분에만 집착한다며 지적을 해주었지요. 그렇지만 저란 인간은 원래 극에서 극을 달리는 인간인지라, 모든 것을 감수하고 책을 읽고 고민하며 좀 더 수준 높은 블로깅을 하고자 애썼습니다.

 

그러나 점점 방문하는 이들이 없어지고, 제 글이 그다지 뛰어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많은 고민에 실의에 빠졌습니다. 지금은 다시 TV관련 포스팅을 되도록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몇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우선 최근엔 CJ E&M 소셜기자단과 필진 활동을 하면서 취재의 기회가 늘어난 탓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으면서 수준 높은 컨텐츠에 대한 고민입니다. 한때는 제가 수준 높은 포스팅을 한다고 자만한 적도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곧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물속의 개구리처럼 혼자 잘났다고 착각한 셈이었지요. 어떻게 하면 재미도 있고 괜찮은 내용을 담은 포스팅을 할 수 있을까?’가 요새 제 화두이자 고민입니다.

 

어느덧 제 블로그는 제 마음대로 글을 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박 아닌 속박이 생겨버렸습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오랫동안 이 블로그를 운영해온 탓에 관성이 든 싶습니다. 저도 모르게 포스팅을 하기 전에 자기검열을 하거나, ‘너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쓰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몇 년간 주저했던 실험을 올해는 기필코 실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더랍니다. 바로 블로그가 미디어가 될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네이버에 얼마 전부터 니자드님과 리타님과 그리고 디자이넘 나우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엔젤미디어입니다. 거기서 제가 현재 올리고 있는 코너이름은 슈퍼히어로와 함께 연예를입니다. 거기서 극중 화자는 주로 스파이더맨이지만, 때때로 배트맨과 플래시맨 같은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해서 그들의 관점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보면서 느낀 점을 서술하는 형식입니다.

 

제 생각의 시작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요즘처럼 한류가 유행인데, 만약 슈퍼히어로가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였습니다. 물론 한계는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미국에서 살거나, 해외에서 장기체류를 하거나, 외국인 친구가 없는 탓에 아주 참신하진 못합니다.

 

제가 이런 캐릭터성을 가진 것은 니자드님의 의견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에선 제가 편하게 제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했습니다. 나름대로 썰을 풀어나는 데 자신이 있습니다. 제 머릿속엔 어떤 도식이 있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바로 그 틀에 맞춰서 글이 스르륵 써지니까요.

 

그러나 슈퍼히어로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그건 다른 관점에서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도록 유도하지요. 게다가 슈퍼히어로적 관점에선 아무래도 그들식의 개그코드가 조금씩 묻어나지요.

 

그리고 다른 분들과 함께 올리니 이런 저런 자극을 받게 됩니다. 니자드님은 거기선 이곳과 달리 잡지형태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타님은 발랄한 20대 여성 캐릭터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지요. 저 역시 그런 글들을 보면서 세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네이버 팀블로그를 한다고, 이곳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긴 저의 분신 같은 곳이고, 무엇보다 편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과 엔젤미디어는 저에게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긴 편하게 제가 올리고 싶은 글을 올리는 곳이고, 엔젤미디어는 이름처럼 좀더 많은 고민과 그동안 제가 하지 않은 다각적인 시도를 해보는 것으로 말이죠. 적당한 긴장과 서로에 대한 견제성 자극? 그리고 이곳과 엔젤미디어의 상승효과. 그게 제가 지금 엔젤미디어를 하는 이유입니다. 그 다음 도전과제는 블로그가 과연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을까?’ 가 될 것이구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