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아리송’으로 컴백하는 황보여, 한국판 마돈나가 되어라!

朱雀 2009. 8.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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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티저 영상에서 치명적인 섹시미를 선보이는 황보. 유럽의 주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아리송’은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샤크라해체이후 예능에서 주로 활약을 펼쳐온 그녀가 오랫동안 음반을 준비해왔고, 그것도 국내가 아닌 유럽에서 발표해 큰 성과를 얻었다는 사실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아마 엄청난 노력과 고생의 결과라 여겨진다. 부디 아이돌에 편중된 국내 가요계에 30살 이상의 여가수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로 자리잡혔으면 한다. 아이돌 가수가 한때 열렬히 소모되고 없어지고 다시 발굴되는 건강치 못한 순환이 아니라, 아이돌 출신이라도 음악에 뜻을 두고 꾸준히 노력해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는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황보가 이번에 성공한다면 ‘이효리’이후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리라!


지난 8/8일 황보가 유럽 주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단 소식을 TV속 세상님의 ‘황보의 유세없는 영국 차트 1위 달성’으로 알게 되었다. 한때 절정의 인기가도를 달렸던 샤크라의 전 멤버였던 황보는 해체 후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쳐왔다. <우결>에서 김현중과 쌍추 커플로 등장해 많은 웃음을 준 걸 아직도 기대한다.

그러나 샤크라 해체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쑥쑥 성장중인 정려원과 종종 비교하면서 국내에선 무시를 당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한 인터뷰에서 연기자로 성공한 정려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었다. 그때 황보는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고, 솔직히 조금 부럽다고도 말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황보를 보면서 ‘참 인간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공중파에서 활동이 뜸해진 그녀를 보면서 ‘그냥 안 나오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녀가 오래전부터 컴백앨범을 준비했고, 그것도 유럽에서 발표해서 온라인음원차트에서(그것고 미국 빌보드차트와 맞먹는)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다소 뜻밖이었다.

신문에서 왜 보도가 되지 않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오늘 ‘아리송’의 30초짜리 티저가 공개되면서 각종 보도가 쏟아지던데 부디 국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잘 알겠지만 현재 국내 가요시장은 아이돌 아니면 관심을 못 받는 추세다.

시쳇말로 ‘걸그룹과 트로트가 아니면 장사가 안된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그러나 걸그룹도 따져보면 채 20개도 되지 않고, 트로트 가수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을 꼽아보면 손에 꼽힐 정도다. 한마디로 ‘다양성을 읽어버린 문화시장’이다. 황보는 그런 가요시장에 신선한 영향을 끼칠 거라 여겨진다.

현재 가요계엔 온통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만이 있을 뿐이다. 30대 가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황보는 올해 30살이다. 그녀의 아리송이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처럼, 국내에도 반향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구나’라는 당연한 사실을 일깨워서 좀 더 나이든 가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또한 샤크라의 해체이후 다른 멤버들은 연기로 진출하고 정작 가요계엔 남아있는 이가 없는데, 그녀가 가요계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아이돌 출신도 계속 대중음악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날 아이돌에 편중된 음악 시장은 너무나 기형적인 소비시장을 만들어버렸다. 전 국민이 아이돌 가수나 그룹을 좋아한다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그건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꽃미남과 꽃미녀를 밝히고 어린 친구들을 향해 거리낌 없이 애정공세를 펼치는 것은 뭔가 건강치 못한 풍토가 조성되는 것 같아 다소 저어스럽기까지 하다.

황보 혼자의 활약으로 현 가요계의 풍토가 전반적으로 바뀌거나 변하진 않겠지만, 그녀가 그 단초중에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엄정화처럼 오랜 동안 계속 음반을 발표하며 후배가수가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돌로 나와 잠깐 사랑받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활동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모범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기 이미지는 티저 영상에서 캡처했습니다. 저작권은 황보와
기획사및 음반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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