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음식을 시키면 화분(?)을 주는 치앙마이의 베트남 식당

朱雀 2013. 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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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에는 여러 음식점들이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필자가 태국어를 전혀 읽지 못하기 때문에 간판을 봐서는 도저히 알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소개하는 베트남 음식점 역시 이름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마도 필자가 모르는 것이리라.
 


필자가 태국에 오면서 제일 착각했던 부분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이웃나라니까 베트남 쌀국수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태국 일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쌀국수는 베트남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필자의 활동반경이 크지 않았기에 함부로 말하긴 어렵지만 전문(?) 베트남 음식점을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필자가 찾은 베트남 음식점은 한국 음식점인 풀하우스에서 매우 가깝다. 



 


‘베트남 쌀국수나 먹어볼까?’하고 갔던 집은 의외로 둘다 배부른 상태라 메인 음식인 쌀국수는 제쳐두고, 스프링롤과 새우튀김만 시키게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화분(?)이 나온 사실.



처음 종업원이 화분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나올 때만 해도, ‘왜 화분을 들고 나오지?’라고 아무런 생각없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식탁위에 놓을 때는 그야말로 ‘???!!’ 상태가 되어버렸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건 화분이 아니라 상추 비스무리한 채소들을 한무더기 가져다준 것이었다. 한동안 둘다 소리 없는 폭소를 터트렸었다! 아마도 스프링롤이 기름기가 많으니 채소랑 같이 먹으라고 준 것 같은데. 막상 이런 화분 비슷하게 받아보니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기분이 들고 말았다. 
 


스프링롤은 바삭하니 괜찮은 식감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베트남을 다녀온 친구 말로는 베트남식과는 다른 맛이란다. 이웃나라인데도 맛이 다르다니. 정말 베트남 쌀국수는 어떤 맛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새우튀김은 바삭하니 씹는 맛이 괜찮았다. 가격을 고려하면 스프링롤과 새우튀김모두 만족스러웠다.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감칠맛이 났다! 이 근처에서 튀긴 음식을 먹었다가 눅눅해서 실망한 경우가 많았었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다음날 쌀국수가 궁금해서 혼자 찾아갔다가 착각해서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국물있는) 쌀국수가 아니라 ‘비빔국수’식의 쌀국수를 시키고 말았다.
 




음식자체는 담백하고 땅콩과 돼지고기 그리고 야채의 조합이 괜찮은 편이었는데, 파치를 비롯한 향신료의 향이 너무 강해서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가 없었다. 필자처럼 향신료에 약한 이들은 파치를 빼달라고 하고 먹으면 괜찮을 듯. 님만해민에서 베트남 음식을 먹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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