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강호동의 부활인가? ‘우리동네 예체능’

朱雀 2013. 4. 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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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시청률 1! <우리동네 예체능> 3화가 시청률 7%를 기록하며 자체 신기록을 달성하며 승승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호동이 있다! 강호동에게 <우리동네 예체능>의 지금 성적은 무척 의미가 깊다.

 

? 바로 전 출연작인 <달빛프린스>가 불과 8주만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복귀후 맡은 프로중에 하나인 <달빛프린스>가 문을 닫고, 대표 예능인 <무릎팍 도사>는 현재 동시간대 경쟁작인 <해피투게더>에 밀려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

 

유재석과 더불어 1인자라 불리는 강호동이지만 복귀 이후 그의 성적을 보고 있자면 안타까울 지경이다. 왜 그럴까?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면 그 답이 보인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네에서 어떤 운동을 잘 하는 이들이 예체능 팀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주엔 상도동 탁구팀은 41패로 압도적인 차이로 예체능 팀을 눌렀다.

 

그 과정에서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분명히 국가대표 선수전이 아닌데도, 11점으로 한 세트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은 선수가 아닌 일반인과 예체능팀인데도 정말 나가수급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여기서 강호동의 장점이 엄청나게 살아난다! 강호동의 대표 예능작을 꼽으라면 아마 많은 이들이 <12>을 꼽을 것이다. 강호동은 여기서 특유의 파워 넘치는 진행을 보여주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그 연장선에 있다. <12>에서 최고의 콤비를 보여준 이수근과의 개그가 살아난다. 상도동 탁구팀과의 경기에서 유일한 1승을 챙긴 이수근은 3화 등장에서 황제 복장을 하고, 강호동을 발로 밀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무례할 정도의 이런 콩트는 자존심이 강한 강호동이 이후 복수를 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한다. 거기에 눈치 없는 최강창민이 볼기를 쳐라는 수근의 말에 정말 탁구 라켓으로 힘차게 강호동의 엉덩이를 치는 모습은 너무나 예상 밖이라 웃음을  터져나오게 한다.

 

그뿐인가? 이수근과 3점차 내기 탁구를 치면서 티격태격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12>이 최절정기를 달했을 때를 떠올리며, 실제로 그만큼의 풍성한 웃음을 준다.

 

강호동은 복귀 후, 뭔가 조심스럽고 주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무릎팍 도사>를 보면 그가 얼마나 예전보다 부드럽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무릎팍 도사>의 재미는 그가 어찌 보면 무례할 정도의 질문공세를 하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 전달되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이 살아있네라는 말을 나오게 만든다. 그는 이수근에게 언뜻 보면 무례하고 무시하는 것 같은 수준의 말과 행동을 한다. 그러나 그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설정일 뿐이며, <12>을 통해 최고의 콤비가 된 두 사람은, 그때 못지 않은 웃음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이에 반해 <달빛 프린스>는 스튜디오에 앉아서 진행을 했는데, 여기선 강호동의 위력이 발휘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의 강점이자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은 <12>처럼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에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프로그램의 특징상,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 행동을 보여줘야 어울린다. 그런 MC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강호동이다!

 

씨름선수 출신인 강호동에게 운동이 주 소재인 <우리동네 예체능>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완벽한 궁합의 프로그램이다. 그 증거로 지난 3주간 시청률 1위를 독점하면서 시청자에게 매력발산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물론 탁구를 소재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으며, 조달환처럼 숨겨져 있는 예능계의 보석을 발굴하면서 엄청난 웃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 중심에 강호동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위력을 절대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주부터 새로 방송을 시작한 일요예능 <맨발의 친구들>을 보면 베트남으로 간 강호동이 역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공중촬영을 위한 카메라헬기를 향해 벌컥 짜증을 내는 모습은 그가 여태까지의 부담감을 벗고 예전의 그로 돌아왔다는 대표적인 증거가 아닐까 싶다.

 

비록 <아빠 어디가>처럼 막강한 경쟁력의 예능이 버티고 있지만,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강호동이기에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

 

<우리동네 예체능>3주 연속 시청률 1위는 강호동에게 스스로를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좋은 자극제이며, 이를 계기로 더욱 파이팅 넘치는 활약을 보여주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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