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거부할 수 없는 신하균의 매력! ‘내 연애의 모든 것’

朱雀 2013. 4. 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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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수영(신하균)이 노민영(이민정)의 입술을 훔치면서, ‘내연모는 본격적인 연애이야기의 궤도에 탑승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애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드라마가 재밌기 위해서는? 남녀주인공의 매력이 확실하게 드러나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하균은 6화에서 유감없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5화 마지막 장면에서 김수영은 노민영이 두서 없는 말을 들으면서, 노민영 역시 자신에게 호의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당신도 나처럼 도망가고 있는 거야라고 뼈있는 말을 던진다!

 

김수영은 자신이 노민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선 한동안 혼란과 좌절을 겪으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노민영은 진보당인 녹색정의당의 대표이며, 김수영은 보수당인 대한국당의 초선의원이다. 두 사람은 정치적 신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먼 사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음으론 끌리지만 이성적으론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노민영은 김수영의 말하는 태도가 너무 장난스럽다며 면박을 준다. 이에 상처받은 김수영은 고민 끝에 그녀가 잊고 간 감자를 집앞에서 건네주면서 장난같은 고백이든 장난같이 않은 고백이든 난 또 고백할거고, 노민영씨는 또 거절하면 돼라고 자신이 포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밤에도 마음을 접을 수 있다라는 식의 알쏭달쏭한 말을 하면서 노민영의 마음을 들쑤셔 놓았다. 너무 순진하게 노민영에게 돌직구만 날리려는 김수영을 보면서, 답답해진 맹보좌관은 일부러 노민영이 국회에서 듣게끔 김수영이 상사병에 걸려서 끼니를 거른다라고 흘린다.

 

그리곤 김수영이 식당에서 밥먹는 데 일부러 방해를 하면서 노민영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다. 자신 때문에 식사도 못하는 김수영이 마음에 걸려서 문자를 으로 보낸 노민영은 결국엔 함께 고깃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면서 김수영에게 행복한 고문을 하게 된다.

 

? 김수영은 이미 저녁을 먹었기 때문에 고문이나 진배없다. 그러나 노민영이 측은한 마음에 쌈을 싸주고, 고기를 구워주는 모습에서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쌈때문에 행복해 하면서도, 음식 고문(?)때문에 울상을 짓는 그의 상반된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선 두말하면 입아프지만 가장 매력적이야 할 인물은 신하균과 이민정이다. 특히 남주인 신하균은 어떤 식으로든 시청자에게 매력을 어필해야만 한다.

 

그동안 신하균이 연기한 김수영은 여성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김수영은 까칠하고 제멋대로이며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6화에서 김수영은 장난스럽지만 노민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고백하고, 자신의 태도를 그녀가 문제삼자, 밤중에 집앞에 나타나서 몇 번이고 고백할 것임을 예고했다.

 

사실 이건 엄청난 용기를 동반한 고백이다. 그러면서 오늘밤이라도 마음을 접을 수 있다라고 흘린 부분은 여자를 알쏭달쏭하게 하면서 나쁜 남자의 매력에 홀리게끔 유도한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김수영은 말을 좀 까칠하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름 친절하고 섬세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안희선에게 같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주겠다라며 틈을 엿보인다.

 

거기에는 자신처럼 상대방을 짝사랑하는 처지의 안희선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사를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에게 뽀뽀하려는 그녀의 태도를 보면서 이건 안되는구나라고 느끼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날 남자들은 얼마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가? 게다가 소위 안희선의 조건은 얼마나 좋은가? 그녀는 보수유력지 회장딸로서 지위와 재산이 장난아니다. 게다가 얼마나 미인인가? 일반적인 기준이라면 안희선은 공주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다.

 

아무리 그런 여자라고 해도 자신이 마음이 아니라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신하균의 모습은 약간 잔인하면서도 여성 시청자라면 이 사람 괜찮네라고 끌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노민영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이모인 나영숙의 물통을 들어주고, 현관에서 기다리다가 노민영이 자신의 꿈을 꿨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아이처럼 순수해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무엇보다 6화 마지막 장면에서 노민영이 자신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다라는 소리를 듣곤, ‘찬스다를 속으로 외치면서 기습키스를 시도하는 김수영의 모습은 상남자네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낸다!

 

<내 연애의 모든 것> 6화에서 신하균이 자신이 연기하는 김수영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고 평가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노민영의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신경을 쓰면서도, 말로는 약간 시크도도하게 하고, 뒤에선 갖가지 생각을 고심하는 그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진다.

 

말로는 독설을 내뿜어도 속으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잃지 않는 그의 복합적인 캐릭터는 <내 연애의 모든 것>이 여의도 정치를 다루고 있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멋진 매력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애담 때문에 안방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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