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비겁하거나 겁쟁이거나?! ‘런닝맨’

朱雀 2013. 9. 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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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런닝맨은 아이돌의 제왕을 뽑는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멤버진도 화려했다. 비스트, 씨스타, 2PM, 비스트, 인피니트, 걸스데이, 에이핑크까지. 그야말로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많은 아이돌이 모인 상황에서는 왠만하면 시청자의 눈에 들어오기 힘들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유재석이라고 할지라도 이 정도 인원이 되면 골고루 이야기를 배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물며 <런닝맨>은 끊임없이 뛰면서 게임을 하는 프로가 아니던가?

 

어제 <런닝맨>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엠블랙의 이준과 인피니트의 성규 였다고 여겨진다! 먼저 이준은 비겁함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이준은 첫 번째 게임에서 은지를 밀어내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물론 이것은 에이핑크의 은지가 의외로 힘이 셌기 때문이었다.

 

보통 남자라면 여성이 이정도로 반응하면 포기하기 마련인데, 승부욕이 강했던 이준은 엠블랙의 승호와 힘을 합쳐서 결국 아일랜드에서 은지를 밀어내고 말았다. 이쯤되면 비겁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준은 결국 그렇게 하고도 본인 역시 아일랜드에서 밀려나면서 비겁한 최후를 맞이하면서 제대로 웃음을 주었다.

 

인피니트의 성규는 겁쟁이를 담당했다! 블룹점프를 하는 게임에서 성규는 점프대에 올라가자 넋이 나간 표정을 지으면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성규의 표정은 흡사 이광수의 너무나 똑같아서 웃음을 주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이 무언가를 너무나 잘하면 정이 가질 않는 법이다. 허술한 구석이 있어야 더욱 친근감을 느끼지 않던가? 그런 면에서 엠블랙의 이준과 인피니트의 성규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들은 각자 비겁자와 겁쟁이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줬다. 또한 예능에 많이 나와서 감을 아는 이준은 블룹 점프에서 특유의 당랑권 자세를 취해서 빅 웃음을 줬고, 피구에선 1위를 차지하면서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성규 역시 피구에서 공을 척척 받아내는 모습을 통해서 그의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어제 <런닝맨>은 간만에 아이돌 특집으로 10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이준과 성규는 그중에서도 화룡점정이라 할만한 활약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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