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박신혜는 요물?! ‘상속자들’

주작 朱雀 2013. 10.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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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하고 웃음을 지고 말았다. 마성의 매력을 가진 박신혜 때문이었다! 박신혜가 연기하는 차은상은 제국그룹 회장댁에서 일하는 박희남 여사의 딸이다.

 

그녀는 1화부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서 얼마나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지 시청자들에게 팍팍 각인시켰다. 4화에서도 미국에서 돌아온 그녀는 집에 왔더니, 집안에 아무런 집기가 없어서 당황스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제서야 우린 언니를 위해서 엄마가 방을 뺐음을 알게 된다. <상속자들>은 이후 다시 서글픈 그녀의 신세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도피성 미국행을 택한 그녀는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예전 생활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제국그룹의 둘째아들인 김탄이 내내 그녀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다. 핸드폰을 빌려주면서 알게 된 그녀의 토킹북을 보면서 내내. 그런데 재밌는 점은 그녀의 마성의 매력이 김탄만 홀린(?)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박희남은 첫째아들인 김원이 김탄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집에 들어오지 않자, 잠시 딸에게 대피령을 내린다. 할 수 없이 집밖으로 나온 차은상을 조명수가 보게 된다.

 

그는 남자가 여자를 보고 감탄(?)했을 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더욱 걸작은 그 다음이다! 첫 등장부터 학교에서 동급생을 괴롭히고 유라헬을 보고도 버럭하는 최영도가 새벽에 우연히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병째 원샷하고 파라솔에 기대 잠을 자는 차은상을 보고 관심을 보이는 대목이다!

 

예고편에서 최영도는 차은상이 다니는 길목에서 일부러 그녀에게 다리를 걸어서 넘어지게 한 다음, 자신이 잽싸게 잡는다. 그리고는 오늘부터 내꺼라는 그야말로 나쁜 남자 포스가 철철 넘치는 대사를 한다.

 

만약 김탄이 없다면 그의 연애전선은 순조롭겠지만, 숙명의 라이벌 김탄 때문에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예고편에서 그는 학교로 돌아온 김탄과 제대로 긴장관계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세 명의 재벌 2세를 모두 반하게 만드는 차은상의 매력은 <상속자들>을 보는 여성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제대로 증폭시켰다고 여겨진다. 다른 로맨스물에서도 등장하는 대사지만 평범한 여성이 재벌 2세를 만나기란 로또 수준의 일이다.

 

그런데 차은상은 미국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제국그룹의 차남 김탄을 만난다. 그런데 그것도 부족해서 한국에 돌아와서는 제우스 호텔의 후계자인 최영도와 법무법인 승리의 상속자인 조명수까지 뒤흔드는 위력을 선보였다.

 

그런 차은상의 마력적인 모습은 시청자의 판타지를 제대로 자극한다고 여겨진다. 그뿐인가? 회장댁에 살게 되었는데 위치상 있는 듯 없는 듯 귀신처럼 살아가는 차은상의 모습은 한집에 살면서도 김탄과 마주치지 못하는 대목에서 안타까움과 더불어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어 낸다.

 

김탄과 차은상이 집안에서 안타깝게 서로 비껴 지나가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탄식과 더불어서 두 사람이 서로를 언제 알아보게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게끔 만든다.

 

그야말로 시청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스런(?) 연출이랄까? 어제 <상속자들>은 재벌 2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차은상의 마력만큼이나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조정(?)한 방송분이었다고 본다. 다음주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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