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터, 그것을 알려주마!/영화 테크니컬 리뷰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천호IMAX vs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관 비교체험기

朱雀 2015. 8. 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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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MI5’)’는 잘 만들어진 스파이액션물이다. 스파이 액션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주인공은 배신을 당한데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쫓겨다니는 신세가 된다. 관객들은 그가 이런 상황에서 하나씩 역경과 고난을 헤치고 적의 음모를 부수고 승리하는 것에 짜릿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물론 MI5에 새로운 것은 없다! 이런 플롯은 이미 많은 영화에서 써 먹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시나리오나 플롯의 정교함에 있진 않을 것이다. 우린 이제 지천명을 넘어선 배우 톰 크루즈가 자신의 몸을 비행기에 묶고 액션신을 실제 찍는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그가 목숨까지 걸고 찍은 액션신은 CG가 판치는 요즘 할리우드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적인지 아군인지 헷갈리는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매력. 어딘가 모자르지만 해커실력과 우정하나는 믿어줄만한 벤지(사이먼 퍼그), 우리에겐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로 이젠 친숙한 제레미 레너, 알렉 볼드윈 등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뿐인가? 비행기에서 맨몸으로 열연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숨막히는 액션신을 계속해서 선사하는 톰 크루즈와이를 고스란히 옮긴 영상은 그야말로 멋지기 그지없다. 새로운 것은 없지만 기존의 스파이 액션물들의 장점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놓은 MI5는 분명히 올 여름 블럭버스터 영화로 손색이 없다.



반면 화질로 넘어가면 아쉬움은 넘쳐난다. MI5의 화질은 그리 좋은 편이 되지 못한다. 천호IMAX와 슈퍼플렉스G관은 스크린이 워낙 큰 탓에 특유의 지글거림과 포커스가 제대로 맞지 않은 몇몇 장면이 나온다. 2D기때문에 안경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굳이 아이맥스를 비롯한 화면이 큰 관을 찾기에 영상에서 별다른 강점이 없다.



오히려 스크린이 작은 일반관을 찾는 게 화질이 더 낫다(그렇다! 필자는 세번이나 이 영화를 보았다). 음질로 넘어가면 비싼 IMAX관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슈퍼플렉스G관을 찾아간 값을 어느 정도 한다. 천호IMAX관은 음량이 일반 극장보다 최소 1.5배 이상 크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재미가 확실하다! 생각해 보라! 극장에서 시원할 만큼 음량을 크게 틀어준 적은 얼마나 되는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천호IMAX의 강점은 확실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천호IMAX는 아직까지 정밀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는 들려주지 못하는 편이다.



아직 조정이 완벽하지 않은 것인지 어딘가 거친 느낌이 든다. 반면 슈퍼플렉스G관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곳답게 세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모로코의 뒷골목을 BMW 바이크와 자동차가 서로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바닥을 긁는 계단가의 거친 사운드가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오토바이끼리의 고속도로위에서의 추격신은 차량사이로 묘기를 부리는 장면에서 특유의 바람이 부는 느낌과 차량과의 충돌 그리고 고속도로위를 긁는 마찰음 등이 세세하게 전달될 지경이다. 물론 스파이 액션물답게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다니고 주먹이 오고가는 타격음등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슈퍼플렉스G관도 물론 약점은 있다! 관이 너무 큰 탓인지 아니면 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탓인지 관객을 사로잡질 못한다. 한마디로 임팩트가 작다! 이전에 ‘샌안드레아스’를 감상할때보다 분명히 음량 자체는 커졌지만, 그 소리들이 조화를 이뤄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못한다.



천호IMAX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관의 사운드는 각자 일장일단이 있다.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손을 들어주기엔 뭔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천호IMAX를 그나마 손을 들어주는 이유는 음량에 있다!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작품에 몰입해서 보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음량은 필수다. 우리가 극장이 아니라면 어디서 마음놓고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천호IMAX의 장점은 확실하다. 반면 슈퍼플렉스G관의 약점은 음질에 있다. 천장에 스피커를 더 설치해서 360도 관객을 휘감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돌비 애트모스는 현존하는 극장 사운드 포맷가운데 가장 최고라 할 수 있다.



일반 관객이라면 슈퍼플렉스G관 사운드에 어느 정도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굳이 잠실역에 위치한 월드타워점에 갈 정도라면? 마니아 수준일 것이다. 그 마니아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가? 여기엔 좀 회의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천호IMAX관의 사운드가 월등하다는 소린 아니다.



내 주관으로 어차피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면, 차라리 큰 음량을 즐길 수 있는 천호IMAX의 손을 들어줬을 뿐이다. -게다가 IMAX관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CGV 천호IMAX와 CGV 왕십리IMAX,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관,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나름 서울에서 내놔라하는 극장에 가봤지만 아직까지 ‘여기다’ 싶은 곳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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