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이야기

이러니 반할 수 밖에! ’숀더쉽’

朱雀 2015. 8.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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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 봐도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바로 ‘숀더쉽’을 말함이다. 1997년 개봉된 ‘월레스와 그로밋’을 보고 얼마나 컬쳐쇼크를 받았던가? ‘아니! 어떻게 클래이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기발하면서 재미있으면서 게다가 속도감까지 있을 수 있지?’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점토를 이용해서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캐릭터와 상황을 만든다음 한 프레임씩 끊어찍어서 완성된다. 영화한편을 만들기 위해서 그 수고러움을 몇 만번이나 반복해야할까? 말만 들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그런 클레이 애니메이션에서 속도감이라니?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바로 ‘월레스와 그로밋’에서다! 그리고 이번 ‘숀더쉽’ 역시 마찬가지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그로밋 대신하는 재기발랄한 주인공 숀은 일탈을 꿈꾸는 평범한 양(?)이다. 그런데 그가 가벼운 일탈을 위해 벌인 일은 안타깝게도 목장 주인인 파머가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대형사건(?)으로 이어진다.



목장주인을 되찾기 위해 숀과 친구들은 빅시티에 가게 되고 거기서 갖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 ‘숀더쉽’은 그야말로 아드만 스튜디오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우선 사랑스럽고 귀여우며 개성넘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보는 순간 반할 수 밖에 없는 마력을 발휘한다.



두 번째로 아드만 스튜디오 특유의 유머가 절절이 살아난다. 제목부터 시작되는 슬랩스틱 코미디는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고, 그 이후로 계속되는 예상을 벗어난 반전과 충격(?)의 유머와 위트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배꼽은 잡고 웃을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세 번째로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연기 그리고 의성어와 의태어로 이루어지는 상황전개는 자막이나 대사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든다. 한 마디의 대사없이도 관객에게 내용을 이해시키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저력엔 그저 감탄사와 더불어 박수가 절로 나올 뿐이었다!



오늘날 극장에 가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고 웃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찾기란 그야말로 백사장에서 바늘찾기만큼이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다. 누구라도 반할 수 밖에 없는 작품. 그게 ‘숀더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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