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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스타일에선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채널 소녀시대’가 방송중이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소녀시대 멤버들이 각자 채널을 열어서 방송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다 함께 모여서 진행하기도 한다.



현재 4화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인기에는 그만큼 댓가가 따르는 구나’라고 뜬금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벌써 9년차가 되었다. 엄청난 음반판매량과 각종 음원차트 석권과 연말 시상식을 휩쓸면서 그녀들이 세운 기록과 발걸음은 그야말로 한국 걸그룹의 역사이자 신화 그 자체다!








따라서 일반 대중에게 ‘소녀시대’는 친숙하면서 동시에 어딘가 모르게 ‘구름 위에 존재’라는 느낌을 준다. 왜? 말그대로 엄청난 인기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들은 모습은 연예인을 동경하는 이들이라면 선망이자 경의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항상 그녀들은 만족할까? 행복할까? 4화에서 가장 먼저 인상 깊은 대목은 티파니가 공항패션을 위해 윤춘호 패션디자이너의 샵에서 ‘편한 의상’을 찾으면서 난감해 하고, 수영도 공항패션을 위해 집에서 옷을 고르면서 매우 고심하는 부분이었다.




둘다 ‘편한 게 제일’이란 식으로 말하면서 의상을 고르면서도 팬들의 시선과 기자들의 카메라에 고민하는 듯 싶었다. 사실 연예인들에게 공항은 일하러 가기 위해 지나치는 장소일 뿐이다. 언제부턴가 스타들의 공항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편안하게(혹은 다소 후줄근하게) 옷을 입는 건 옛말이 되고 말았다.








채널 서현에서 막내 서현은 ‘이중생활’을 컨셉으로 내세우면서 변장하고 가로수길로 향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너무나 좋아하고, 이윽고 가게에서 혼자 밥을 시켜먹다가, 다음엔 악세서리 샵에 가서 주문하고,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셀카를 찍기에 이른다.



그녀의 우려와 달리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자 서현은 너무나 행복해한다. 대다수의 우리가 즐기는 평범한 일상이 그녀에겐 ‘평범하지 않은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연예인 지망생이나 스타를 부러워하는 입장에선 평범한 일상을 부러워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서현이 만약 평상시 무대위의 복장을 하거나 카메라가 대동되었다면, 그녀의 주변엔 순식간에 사람들로 꽉 차서 통제불능의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뿐인가? 소녀시대의 멤버들은 모두 언제 어디서 기자들이 사진을 찍는 지 알 수 없고, 그녀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누군가에게 찍혀서 SNS에 노출될 가능성이 항상 내포하고 있다. 









대중의 시선을 바라면서도, 동시에 대중의 시선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니.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오늘날 우린 톱스타의 인기와 천문학적인 수입에 대해 몹시 부러워 하면서 그들이 그에 비례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나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소시 멤버들이 지금 소중한 무언가를 많이 포기하고 있는 건 아닐까?



‘채널 소녀시대’ 3화에서 소시 멤버들은 ‘의혹을 밝힌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예상보다 센(?) 것은 없었다. 오히려 유리의 ‘또 다른 의혹을 낳을까 해명을 하는 게 조심스럽다’라는 식의 발언이 더 인상 깊을 정도. 인기가 높은 만큼 소시 역시 많은 구설수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후폭풍을 염려해서 또 이런 저런 이유로 그녀들은 아마도 속시원히 해명을 하지 못했던 경우가 수도 없었으리라-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 많았을까?-. 사실 ‘채널 소녀시대’는 유쾌하다. 방송을 보는 내내 즐겁고, 패션과 뷰티를 비롯해서 자신들이 좋아하거나 관심사를 멤버들이 각자 밝히는 부분 역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시에 그녀들의 활약상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앞서 밝혔지만 그녀들은 데뷔 9년차다! 8명의 그녀들은 모두 방송에 노련하다. 함께 모였을때는 각자 돌아가면서 MC를 보는 장면은 ‘역시’라는 감탄사와 더불어, 태연의 집에서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듣는 순간에 유리가 ‘지루해’라면서 애드립을 치고 다른 멤버들이 리액션을 하는 장면은 그 센스에 엄지를 자연스럽게 척 들게 만든다.



비록 공중파 방송은 아니지만 온전히 8명의 멤버들만이 방송을 이끌어 나가는 ‘채널 소녀시대’의 모습은 그녀들이 얼마나 노련하고 소위 ‘방송분량’을 뽑아낼 정도의 내공을 가졌는지 알려준다. 과연 걸그룹 가운데서 소시만큼 방송 분량을 알아서 재밌게 그리고 제대로 뽑아낼 인물이 얼마나 되겠는가?-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알아서 망가져주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걸그룹 특유의 매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팔색조 만큼의 다양함을 보여주기란? 거의 ‘미션 임파서블’이 아닐까? 게다가 방송가란 변덕스러운 대중의 욕구탓에 늘 바뀔 수 밖에 없다. 그런 변화된 상황에 맞게 진화하고 달라진  ‘채널 소녀시대’에서 멤버들은 분명 방송을 즐기고 멋지게 해내고 있었고, 동시에 사이사이 가끔 그녀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의 채널을 어떤 컨텐츠로 채울 지,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등등 말이다. ‘채널 소녀시대’는 소시에게 관심이 많은 이라면 그녀들의 솔직담백한 매력을 접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컨텐츠다.



날이 갈수록 대중들이 스타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는 시대에 ‘왜 소녀시대가 여전히 탑인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채널 소녀시대’는 다음 방송이 늘 기다려진다. 다음엔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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