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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터어의 마력을 보여준 돌비 애트모스 타이틀 시연회!

朱雀 2016. 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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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저녁 6시 부푼 마음을 안고 압구정로데오역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오디오스퀘어였다. 평소 자주 가는 DVD프라임(www.dvdprime.com)에 올라온 행사소식을 듣고 신청했고, 저녁 7시 타임에 초청받아 가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선 쿠르베의 우노와 트리니티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 시연회로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 오디오스퀘어를 찾지 못해 좀 헤맸다. 왜냐하면 분명 약도상에서 있어야할 위치에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두어번 배회한 후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디오스퀘어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연락한 후 ‘아하!’했다. 1층에 미용실이 있는 건물 4층이었던 탓이었다.





약도를 보고 당연히 1층이라 생각했으니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짧은 우여곡절끝에 들어갔고, 일단 들어가니 이미 전타임의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었던 지라 문 너머로 쩌렁쩌렁한 사운드가 들려왔다. 디스플레이 된 기기들을 보면서 반가웠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를 반겨준 쿠르베 파피. 앙증 맞은 크기와 디자인과 달리 소리는 힘이 넘친다.


램프 형태라 인상 깊었던 오디오 제품

길쭉한 타원형의 인상적인 디자인의 B&W 제플린





한번도 써본 적이 없지만. 쿠르베 퍼피는 워낙 자주 본 탓에 괜시리 친근했고, 최근 카달로그를 통해 자주 접한 야마하의 제품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B&W의 제플린 역시 반가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들 들어볼 기회가 없다는 거? 뭐 그런 아쉬움이야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시연실로 들어가니 우선 우노가 눈에 띄었다. 아! 정말 DVD프라임에 공지사항에 올라올때부터 눈여겨보았지만 참 생긴 것도 그렇고 마음이 간다. 당시엔 ‘응답하라 1988’의 OST인 김필의 ‘청춘’이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 특유의 쓸쓸하고도 아련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시선을 돌려보니 한쪽 구석엔 크렐의 파워앰프를 비롯해서 야마하의 AV리시버 등이 잔뜩 랙을 장식하고 있었고, 전면엔 쿠르베의 트리니티와 센터 스피커 그리고 2대의 서브우퍼가 설치되어 있었다.




인상적인 디자인의 쿠르베 우노. 소리 역시 멋지기 그지 없다!

쿠르베의 트리니티가 메인스피커이고, 센터 역시 쿠르베 스피커.


리어는  B&W DS3



시연회 기기 목록

메인 : 쿠르베 트리니티(Courbe Trinity)

센터 : 쿠르베 센터

리어/리어백 : B&W DS3

오버헤드 : B&W CCM682

프런트 앰프 : 크렐 솔로 575(Krell Solo 575)

멀티채널 앰프 : 야마하 MX-A5000 x 2(바이앰핑, 9채널)

AV 프로세서 : 야마하 CX-A5100

서브우퍼 1 : 윌슨오디오 와치독(Wilson Audio Watch Dog)

서브우퍼 2 : 야마하 소아보(Soavo) NS-SW901

블루레이 플레이어 : 오포(OPPO) BDP-103D

프로젝터 : 엡손(Epson) EH-TW8200W



트리니티 스피커로 각종 음악을 먼저 감상했는데, 어떤 음악에서도 제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하는 성능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역시 아쉬움이라면 아무래도 시연회가 1시간 정도로 진행되다보니 이전 쿠르베 청음회처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가요건, 클래식이건 장르를 넘나들면서 압도적인 해상도로 들려주는 트리니티의 성능은 마치 어여쁜 소프라노 가수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역시 하이라이트는 돌비 애트모스 타이틀 시연회였다!



센터와 메인 스피커는 쿠르베 스피커가, 리어와 리어백은 B&W DS3, 두개의 서브우퍼(Wilson Audio Watch Dog과 야마하 소아보(Soavo) NS-SW901)가 사용되었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오버헤드 스피커의 경우 4개의 B&W CCM682 스피커가 벽뒤에 숨겨져 있어서 관람객의 눈에 보이질 않아 더욱 이채로웠다.







처음은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트레일러는 특성상 방향성과 분리도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실로폰 소리 비슷하게 구슬(?)이 격렬하게 사방을 치면서 세세한 음분리도를 들려주는 트레일러도 인상적이었지만, 요새 코엑스 메가박스 M2관만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트레일러는 새삼 반가웠다.



콘서트장에서 사람들이 열광하고, 좌에서 우로 자동차가 질주하고, 머리위로 우주선이 지나가는 트레일러는 새삼 돌비 애트모스의 압도적 위용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미 극장에서 많이 본 트레일러지만, 그 생상함과 압도적 질감의 차이가 컷기 때문이다.



코엑스 메가박스 M2관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슈퍼플렉스G관에서 들었던 돌비 애트모스 포맷의 영화들의 음향 역시 압도적이긴 했다. 그러나 극장은 아무래도 크기 때문에 스케일에선 압도당하지만, 질감에선 아무래도 아쉬움을 느낄때가 많다.



그러나 이런 시연회장에서 오면-물론 좋은 제품과 세심하게 조정되어 있는- 돌비 애트모스 타이틀이 들려주는 음향의 질감이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경주용 자동차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은 거친 노면의 느낌과 심장 소리와 비슷한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머신들의 퍼포먼스에 그저 압도될 지경이었다.






'왕좌의 게임' 시즌2의 유명한 공성전 장면은 어두운 가운데 병사들의 함성 소리가 사방에서 진동하다가, 이윽고 티리온이 준비한 와일드 파이어가 터지면서 스타니스의 함선들이 파괴되는 장면은 관람객이 정말 전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언브로큰’에서  B-24 전투기가 펼치는 공중전은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현주소를 다시 보여주는 바, 그 좁은 비행기 안에서 펼쳐지는 생사 넘치는 매순간들이 완벽하게 잡아내어 관객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비행기가 고장나고, 총알이 사방을 스치고 지나가며, 대공포가 뻥뻥 터지는 순간들이 그러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충격은 ‘스타워즈 : 배틀프런트’였다. 게임까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지는 몰랐던 탓이었다.저항군의 시점에서 제국군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광선총을 쏘고, 제국군을 처치하면서, 동시에 타이파이터를 비롯한 영화에서 친숙한 전투기들과도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몹시나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시연한 타이틀은 ‘그래비티’였다! 지구가 보이면서 서서히 우주왕복선과 우주비행사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가 이내 폭파된 위성의 파편에 맞아 표류하게 되는 스톤박사의 모습은 정말 아찔하기 그지 없었다. 중력이 없는 탓에 뱅글 뱅글 돌면서 숨을 가뿌게 내쉬는 부분에선 괜시리 현기증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1시간이 넘는 시연회 시간은 정말 꿈결같이 지나갔다. 참석한 많은 이들이 그랬겠지만, 새삼 돌비 애트모스의 위용에 새삼 반하고 말았다. 솔직한 이야기로 오버헤드 스피커가 어떻게 작동했고, 720도를 감싸는 사운드가 어떻게 위용을 보여줬는지 세세한 후기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말 그래도 음에 압도되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장면에선 그 덜덜거리는 굉음이 그대로 재현되었고, 우주선이 화면에 나타나면 그 압도적인 에너지량 때문에 시연회장엔 바람이 일어날 정도였다. 스피커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청자가 영상에 몰입할 수 없는 최상의 사운드가 재현되고, 관람객은 그걸 체험하는 경험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집에서 홈시어터를 설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리어 스피커도 부족해서 오버헤드 스피커까지 설치하는 건 돈과 물량과 시간을 더 요구한다. 그러나 그런 수고가 아깝지 않을 만큼 ‘돌비 애트모스 시연회’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돌비 애트모스 시연회를 찾아가겠다고 결심할 만큼 매력적인 시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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