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유튜브 동영상을 너무 믿지 마라!

朱雀 2019. 12. 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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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10대는 검색조차 유튜브에서 한다. 그만큼 지식을 얻는 수단으로 유튜브가 각광받는 이야기다. 각종 설문조사를 봐도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튜브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어가고, 10대부터 50대까지 80% 이상의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유튜브에서 예능이나 애완동물의 가벼운 소재를 다룬 것을 보다가 뷰티, 시사, 인문학 등등으로 넘어가게 된다. 방송도 그렇지만, 유튜브는 특히나 아무나 올릴 수 있는장점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되기 쉽다.

물론 오늘날 언론사의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형편없이 낮은 수준의 기사를 작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경우가 수두룩 빽빽하다. 오늘날 언론들이 선정적인 기사를 선정하는 건 그래야 클릭질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조회수로 광고를 섭외하기 쉽기 때문이다.

 

유튜버 역시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언론이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올리는 건 남보다 한 발이라도’빠르기 위해서다. 모두가 관심 있는 화제는 결국 속도가 생명이다.

 

따라서 정보의 출처와 신빙성 따윈 개나 줘버리고 일단 올리고 보는 것이다. 이건 유튜버 역시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아니 어떤 의미에선 더욱 쉽다. 유튜브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1인 방송을 하게끔 유도한다.

 

따라서 그들은 인터넷의 단편적인 정보에 자신의 사견을 약간 보태서 올린다. 기사가 그렇지만 유튜브 역시 선정적인 제목일수록 클릭수가 높아진다. 또한 국뽕을 유도하고 자극적일수록 ‘구독자’ 수와 좋아요가 늘어나서 수익이 늘어난다.

 

모든 사실관계에서 그렇지만 크로스체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오늘날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피카츄 배를 만지며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인터넷의 진화는 어떤 소식이 전달하는 데, 몇초도 걸리지 않게끔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만큼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사례가 더욱 늘어났다. 어떤 사건 사고가 났을 때, 잘못된 정보라도 누가 먼저 올리면 다른 곳에서도 나도하면서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커뮤니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밈. 일명 '피카츄 배' 짤.

 

따라서 시간이 지나고 원래 정보와 다른 경우가 나와도 정정되기가 어렵다. 그 과정에서 개인과 집단은 엄청난 피해를 당하게 된다. 특정 동영상의 시청자들도 피해자이자 공범이 될 수 있다.

 

싫어요에 표를 줄 수 있지만, 이미 당신이 클릭하고 시청한 숫자로 인해 해당 동영상은 화제의 동영상이 될 수 있다. 원치 않았겠지만 아주 아주 작은 기여를 한 셈이 된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인생은 무수히 많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옥석을 찾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편리하자고 만든 스마트폰과 인터넷과 유튜브가 그런 쓰레기를 더욱 조장하고 있을지 모른다.

 

흔히 말하는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선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에 산다고 시민이 아니다.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적극 수행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시민이다.

 

민주주의는 구성원들에게 능동적으로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 -괜히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선 노예가 다른 잡다한 일을 해주지 않으면, 시민이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엔 문명의 발달로 수 십명 이상의 노예가 해줄 일을 대신해 주고 있는 셈이다-

 

그 과정에서 감정은 최대한 자제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들이 모여 여론이 되고, 시민의 권리를 위임 받은 국회의원과 시장과 대통령이 올바른 국정운영을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를 뜻함이 아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자유롭게 사회 전반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 토론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함이다. 그건 출판과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결국 사람이 중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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