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인스타그램 홍보하는 작은 가게들

朱雀 2019. 12. 20. 11:08
728x90
반응형

바미디저트도 그렇지만 요새 보면 정말 예전 같으면 절대 장사하지 않을 곳에 오픈한 작은 디저트 가게와 빵집들을 볼 때가 있다. 너무 외진 곳이라 과연 장사가 될까?’라고 걱정될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런 필자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잘 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은 그것에 대한 자답이라고 하겠다.

작은 가게들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홍보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아마 다른 광고수단도 동원하겠지만,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건 인스타였다. ‘인스타는 다른 SNS와 비교하면? 사진이 가장 눈에 띄는 플랫폼이라 여겨진다.

 

또한 상대적으로 페북과 트위터에 비해 상업성이 덜하다. 모든 소셜 미디어가 그렇지만, 원래 소그룹으로 소소하게 즐기려던 곳이 성행하게 되면, 여지없이 광고가 붙고, 상업성을 띤 개인과 업체들이 뛰어들게 된다.

 

그건 이미 트위터에서 페북으로 다시 페북에서 인스타로 젊은 층이 이동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마 인스타가 아니라 다른 SNS 채널이 나온다면? 또 이동할 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인스타는 사진 친화적이라 보는 이의 시각을 자극한다. 빵과 케이크, 마카롱 등의 사진은 보는 순간 사람을 매혹하고 맛을 상상하게끔 유도한다.

 

또한 인스타의 개인 유저들은 각기 신뢰성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팔로우한다.따라서 그런 이들의 채널에 올라오면? 어느 정도 신뢰성을 느끼고 기꺼이 찾아가서 구입해서 사 먹게 된다.

 

올해의 최고 유행어 중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들 수 있겠다. 빵과 디저트류는 기껏해야 개당 몇천원 수준이다. 물론 케이크 한판을 산다던가, 마카롱을 10개 이상 사면 몇만원 수준이지만, 그래도 작은 행복을 누리기엔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인스타에서 핫한 맛집에 가서 사진을 찍고 ‘인증샷’을 남기는 건 유행을 따라가는 셈이다. 그건 나름 소확행을 느끼게 해 준다.정리하자면, 사진친화적이고, 작은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서 정도가 되겠다.

 

물론 호기심을 자극하고, 맛집을 찾아가는 일종의 퀘스트를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서울의 몇대 맛집이란 식으로 나오고, 그건 마치 도장깨기처럼 보는 이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마치 핵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것처럼 말이다. SNS는 탄생 자체가 개개인이 서로에게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건 마치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다른 환자들에게 경험담을 듣는 효과를 가져온다.

1986베이커의 위치는 정말 외진 곳에 있어서, 알고 찾아가야만 한다. 인스타는 빵맛만 좋다면, 먼곳에서도 찾아오게끔 만드는 위력을 발휘한다. 예전이라면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댓글문화는 더더욱 그러하다. 마치 고수처럼 한마디 툭 던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말하게끔 유도하고, 다른 이들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대댓글로 대단하십니다를 연발하면 우쭐하게 만든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인스타는 그런 욕구를 자극하며, 이는 인스타를 통해 빛의 속도로 퍼져간다. 어찌되었던 오늘날 인스타는 작은 가게를 오픈했거나 오픈 예정인 이들에겐 큰돈 들이지 않고도 홍보를 할 수 있는 몹시 유용한 방법이다.

 

음식의 맛과 모양 등 퀄리티에 자신이 있는 이라면, 외진 곳에서도 얼마든지 유명세를 떨칠 수 있다. 그것이 오늘날 변화된 SNS가 펼쳐놓는 다른 세상이 아닐까 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