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버지가 말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아. 글쎄,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았는데 따뜻하더라고.” 응? 정류장 의자가 엉뜨라고? 신기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그리고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노원구에선 겨울철에 ‘따숨쉼터’를 운영하고, 온열의자를 운영한다는 것. 사진에서 보듯이 ‘따숨쉼터’는 사방이 둘러쳐 있어, 미세먼지와 찬바람을 막아준다.
이것이 엉뜨(온기의자)다!
그뿐인가? 기온이 18도 이하일 때 작동되는 엉뜨는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에게 얼마나 유용할까? 필자는 최근에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지하철을 선호하는 편이다.
버스가 신호에 막혀 수시로 대기하고, 상대적으로 지하철에 비해 좁은 공간 등이 그 탓이다. 무엇보다 지하철 정액권 때문에 저렴하고. 그러나 예전엔 버스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던 때가 많았다.
지금에야 버스정류장에도 안내판이 있어서, 몇번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할지 알려주지 않는가? 그것도 부족해서 이젠 따숨쉼터에 엉뜨까지. 앞으로 버스정류장이 또 어떻게 진화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마 버스는 자율주행으로 바뀌면서 기사님도 사라지고, 일일이 카드를 찍을 필요없이, 그냥 타기만 하면 알아서 누군지 인식해서 계좌에서 알아서 요금이 빠져나가고.
버스정류장은 지금처럼 임시막사(?)가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인 공간으로 진보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한쪽 벽이 디스플레이가 되어서 광고나 영상이 나오다가, 버스가 올 때쯤엔 알려준다는 식으로 말이다.
필자가 하는 예측이 스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신기술이 접목되어 익숙한 모습이 점차 바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더욱 바뀔지 상상이 잘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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