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논하다!

펭수빵, 펭수케이크 그리고 메로나와 뚜레쥬르의 콜라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朱雀 2020. 5.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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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캐릭터의 전성시대다. 파리바게트에서 출시한 펭수케이크는 5월 황금연휴기간에만 5만개가 넘게 팔렸단다. 펭수와 협업한 삼립의 경우 100만개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펭수의 인기야 워낙 거셌지만, 캐릭터의 인기와 제품의 판매량은 일치하지는 않는다. 유명배우와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지만, 판매량이 좋지 않은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펭수는 다르다. 아니, 폭발적이다. 펭수만 붙어있으면? 우산이 되었든 마카롱이 되었든, 빵이 되었든 다 잘 팔린다. 따라서 앞으로 펭수와 협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이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 역시 현재 GS25와 협업을 통해 마카롱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까진 원래 인기 캐릭터 였던 탓에, ‘그런가보다할 수 있다. 그런데 뚜레쥬르에서 재밌는 콜라보를 추진했다.

 

바로 빙그레의 대표 인기상품인 메로나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메로나 케이크, 메로나빵, 메로나 크림코르네, 얼려먹는 메로나 아이스박스까지. 근데 여기엔 나름 스토리텔링이 첨가(?)되어 있다.

출처: 빙그레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inggraekorea/)

 

바로 빙그레를 캐릭터환 빙그레우스. 정확히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빙그레 나라의 왕자인 그는 빙그레의 대표 제품들을 들고 있다. 가만 보면 깨알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그의 온몸에 둘렀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뭐를 느끼는가? 그렇다! 재미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의 대표제품들을 이용해서 캐릭터화한 것이다. 그뿐인가? 비비빅의 신제품이 단호박이 나왔을 때는 단호박을 이용한 개그와 투게더리고리경을 비롯한 인기제품들을 캐릭터화해 선보였다.

 

오프라인까진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빙그레우스의 인기는 상당히 뜨겁다. 다들 존잘남이고, 유머가 넘치기 때문이다. 이번에 콜라보한 메로나 역시 캐릭터가 있다. 바로 옹떼 메로나 부르쟝이다.

 

얼핏 들으면 있어 보이지만, 사실 여기엔 나름 의미가 있다. 바로 올 때 메로나. 인기가 많아서 올 때 메로나 사오라고해서 그걸 줄인 것이다. 인터넷에서 흔한 말장난이다.

 

오늘날 대중은 재미없는 걸 싫어한다. 따라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친근하고 재밌어야 한다. 빙그레우스가 활약(?)하는 세계는 판타지다. 불과 20여년만 해도 판타지는 마이너한 장르였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 라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를 거쳐,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게임계에서 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이 넘쳐나면서 국내 대중들까지 판타지에 익숙하게 되었다.

 

따라서 빙그레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런 토양 위에서 생겨난 것이다. 펭수는 EBS에서 만든 캐릭터이자 이야기를 갖고 있다. 빙그레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빙그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와 이야기에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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