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오후 8시 유튜브를 통해 ‘가짜사나이2’가 공개되었다. 늘 그렇지만 시작은 어디론가 위태로운 평화였다. 14명의 교육생들이 모여서 함께 웃고 있지만, 그들은 곧 맞이할 훈련에 대해 긴장하고 있었다.
메디컬체크를 받고, 서약서를 쓰고, 간이침대에 잠이 든다. 그리고 늘 그렇듯 교관들이 한밤중에 불시에 들이닥쳐 그들을 깨우고, 닦달한다. 거친 욕설과 분노한 그들의 매서운 눈빛과 목소리는 교육생들을 위축되게 만든다.
약 31분에 걸치 ‘가짜사나이2’의 에피소드 1은 그야말로 ‘맛보기’다. 그러나 그 안에서 14명이 겪은 과정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다. 갑작스런 얼차려와 수돗물 세례.
아무리 알고 왔더라도 ‘여긴 어디? 난 누구?’란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뿐인가? 뱃사장에 엎드려 끊임없이 쏟아지는 파도를 얼굴에 맞아야 하는 그들에겐 ‘지옥’이 되어버렸다.
파도가 주는 공포는 우리로선 짐작조차 힘들다. 패닉상태에 빠진 그들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더불어 ‘인간한계’를 느끼게 한다. ‘가짜사나이’ 1기에도 그랬지만, 언제든지 종을 치면 퇴소할 수 있다. 그건 달콤한 유혹이자, 자기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만드는 절망의 늪이다.
‘가짜사나이1’의 교육생들은 모르고 왔지만, 이들은 이미 다 알고 왔다. 또한 ‘가짜사나이2’는 많은 이들이 원했던 기회였다.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다. 극심한 저체온과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극한상황.
개인적으론 사람을 극한 상황에 몰아가는 시험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주기도문에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란 구절이 있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삶은 우리를 시험에 빠뜨린다. 이를 극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선 강한 정신력과 이를 실행할 육체적 능력이 필요하다. ‘가짜사나이1’을 봤을때도 그랬지만 ‘가짜사나이2’는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더욱 하게 만든다. 마음 한쪽으론 괴롭지만, 동시에 기대를 자아내게 만든 에피소드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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