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최초의 생화학전 카파전투! ‘뉴전사’

朱雀 2020. 10. 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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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멘터리 전쟁사는 안타깝게도 지난 424200부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한참 나폴레옹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그 아쉬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YTN에서 지난 722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이란 제목으로 방송이 시작되었다. 심지어 임용한 교수, 이세환 기자(안타깝게도 5화 이후 하차), 허준 MC가 출연한다. 거기에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의 줄임말은 뉴전사. ‘토전사와 한글자 차이라 더욱, ‘토전사의 아쉬움을 대신하게 되었다.

 

처음엔 20여분 남짓 방송을 했지만, 이내 무삭제 확장판이 등장하면서, ‘토전사의 팬들은 뉴전사를 통해 아쉬움을 풀 수 있었다. 지난 102일 올라온 무삭제확장판3전쟁과 질병편이었다.

 

중세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흑사병은 카파전투가 시발점이었다. 14세기 중반 몽골제국의 군주 자니베크가 제노바 상인의 무역 거점 도시 카파를 공격해 벌어진 전투였다.

 

카파는 난공불락의 도시였기에 몽골군대는 몇년이나 공격하고도 점령할 수 없었다. 이에 반해 몽골군은 4만명이나 모여있던 탓인지 전염병이 돌면서, 질병 때문에 2/3이 사망하게 된다.

 

결국 물러나면서, 분에 찬 자니베크는 시체들을 투석기로 성안에 던진다. 당시 사람들은 흑사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물론 나름대로 시체를 바다에 버리긴 했지만, 그 공포로 인해 귀족들이 배를 타고 베네치아 등으로 도망간다.

그러나 질병의 매개체인 쥐와 쥐벼룩이 함께 옮겨가면서, 콘스탄티노플과 베네치아 등에 창궐하게 되며, 어마어마한 이들이 죽게 된다. 이 카파전투로 인해서 세균전에 눈뜨게 되었고, 이후 영국인이 아메리카에, 피사로가 남미에 천연두 병균을 퍼트리면서, 원주민들을 몰살시키는 데 생화학 병기로서 활용하게 된다.

 

뉴전사를 보면서 즐거운 점은 어려운 전쟁에 대해 좀 더 쉽게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임용한 교수와 이세환 기자는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지만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면 일반 시청자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여기에 허준이 적절하게 유머러스한 양념을 치면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전쟁사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인식하게 된다.

 

전쟁은 끔찍한 것이다. 임용한 교수가 지적하지만, 카파전투는 원래 무역전쟁이었다. 오늘날 코로나19 역시 희한하게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인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묘한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들로부터 배울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는 어떤 의미에선 반복이라해도 좋다. 어리석은 판단에 의해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평화로운 세상을 살고 싶다면? 항상 준비해야 한다. ‘우린 괜찮겠지?’란 안일한 태도는 끔찍한 결과로 돌아오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뉴전사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부디 100, 200화를 넘어 오랫동안 방송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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