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가짜사나이2’ 논란에 대한 생각들

朱雀 2020. 10. 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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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2' 4편엔 피지컬갤러리측에서 논란의 된 사항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사과가 실렸다. 

 

 

가짜사나이’ 1기도 그랬지만 2기 역시 많은 논란을 낳았다. 어찌보면 논란은 당연한 일이다. 유튜브에서 가짜사나이2’ 1편의 조회수는 무려 1353만회, 2편은 818만회, 3편은 991만회다. 11일에 올라온 4편 역시 385만회(12일 밤 11시 기준)에 달한다.

 

카카오TV와 왓챠 등에서 올라간 조회수를 합하면? 단순하게 봐도 에피소드당 1천만은 가볍게 찍고 있는 셈이다. 유튜브 코리아에서 가장 최고의 화제를 몰고 있는 컨텐츠다.

 

따라서 갑론을박이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UDT훈련을 모티비로 한 특수부대용 훈련을 연예인, BJ, 스트리머, 운동선수 들이 출연해서 수행한다. 당연히 관심깊게 볼 수밖에 없다.

 

어떤 의미에서 가짜사나이는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교관들이 욕설을 퍼붇고 강압적인 자세로 교육생들을 혹독하게 굴리기 때문이다. 수위도 높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출연자는 이미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교관들 역시 단순히 훈련생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특수부대) 교육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컨텐츠이기 때문에,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된다.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과 매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고, 그건 엄청난 성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유튜브란 매체에서 활약했기에, 그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나쁜 패턴들도 반복되었다.

 

이미 가짜사나이2’는 본편이 업로드 되기 전부터 악성루머가 돌았다. ‘줄리엔 강이 로건 교관과 싸웠다란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는 줄리엔 강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해명하면서 금방 사라졌다.

 

인터넷과 SNS는 소식이 빛의 속도로 퍼져나간다. 그러나 그게 검증될 시간은 너무 없다. 오늘날 어떤 소식을 접했을 때 피카츄 배만지는 짤이 많이 나오는 건, 우리가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짜사나이2’1과 비교하기 어려운 훈련을 보여줬다. 가학성 논란이 일어났다. 여기엔 SNS뿐만 아니라 언론의 과도한 보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을 썼기 때문이다.

 

괜히 언론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난무하는게 아니다. 물론 불편러와 악플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우린 가짜사나이2’의 올라온 영상들을 보고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라오는 영상은 실제훈련 영상 중에서 극히 일부분이다. 우린 당시 상황에 대해 훈련생과 교관에 비해 제대로 알 수 없다. 진상은 관계자들만이 알 수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미숙하거나 실수가 뒤따른다. 그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하면 되는 부분이다. ‘가짜사나이2’는 지난 지난 11일 밤 9시 넘어서 급히 라이브방송을 하면서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교관과 김계란 그리고 피지컬갤러리측은 사과했다. ‘가짜사나이2’는 국내에서 (유튜브 역사상) 최초로 진행된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따라서 (약간의) 미숙함과 실수가 뒤따랐다.

 

그러나 그건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전체 에피소드가 8~9편이 예정된 상황에서 겨우 4편이 올라왔을 뿐이다. 이제 겨우 여정의 반밖에 오지 않은 것이다.

 

유튜브가 좋은 점은 출연자들이 자신의 채널 등을 이용해서 후일담을 에피소드들이 업로드되는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린 그걸 시청하면서 더 폭넓게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자꾸만 해명영상이 올라오는 상황이 안타깝다.

 

공중파의 예능조차 해당 에피소드가 모두 밝혀진 후에야 논란이 된 부분들도 좀더 자세히 윤곽을 볼 수 있게 된다. 하물며 인간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는 무사트 훈련에선? 더욱 오해하기 쉬운 상황들이 연출될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좀 더 참을성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힘들고 답답한 상황이다. ‘코로나 블루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탓에 가짜사나이2’에 더욱 심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아닐까?

 

21세기에 들어서 PC운동(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취지 자체는 좋지만 과도한 PC운동은 또다른 일괄적인 기준을 선보이며,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방송과 영화 등에서 일진과 빚 등의 과거 잘못이 드러나서 사과하고 휴지기를 갖거나 은퇴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를 통해 우린 학습효과를 얻었다. 힘센 국회의원들은 몰라도, 연예인들은 언제든지 잘못을 가지고 물러나게 할 수 있음을.

 

여론재판은 무섭다. 제대로 된 정보와 판단을 내리기 전에 한쪽으로 치우친 게시물들과 의견에 맞춰서 자신도 어어하는 사이에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 쉽다. 그러나 앞서 말했지만 우린 출연자도 관계자도 아니다. 따라서 현장의 제대로 된 상황에 대해 알기 어렵다.

 

또한 가짜사나이2’의 출연자들은 모두 배운 바가 있고, 느낀 바가 크다란 식으로 언급했다. 아직까지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되지 않아서 스포주의를 위해 조심하고 있지만,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면  우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짜사나이2’의 이번 소동은 가짜사나이2’가 얼마나 핫한 컨텐츠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인터넷 여론의 역기능을 알 수 있는 사건이 아닐까 싶다.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쉽다. 그러나 어른이라면? 성숙한 인격체라면? 보다 넓은 포용성을 갖추고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심된다는 이유 하나로 특정 인물의 SNS 등을 찾아가서 댓글테러를 하는 건, 매우 심각한 폭력행위이다.

 

꼭 주먹을 휘둘러야만 폭력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런 생각없이 자판을 두드려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행위는 오히려 더 끔찍한 폭력일 수 있다. 우린 이미 잘못된 언론보도와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한 이들을 알고 있다. 악플은 타인의 인격을 훼손하는 범죄행위다. 그건 우울증, 정신적 공황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죽음을 떠올리게 만들 수 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란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쓴 악성댓글로 인해 타인에게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누구도 다른 이에게 폭력을 휘두를 권리는 없다. 오죽하면 재미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다는 말이 있을까? 부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이번 사건을 그냥 해프닝 정도로 나중에 웃으면서 말할 수 있게 흘러가기만 기원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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