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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극장관람료 인상, 어떻게 봐야할까?

朱雀 2020. 10.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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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CGV는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좌석차등제를 폐지하고, 주중(~)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2,000, 주말(~)13,000원으로 조정된다. 특별관 관람료로 조정된다-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CGV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업계 전체의 어려움이 장기화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했다.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관람객은 급감했다.

 

업친 데 덥친 격으로 할리우드 대작들은 개봉을 내년 이후로 모두 미뤘다. 여기엔 마블의 블랙위도우를 비롯해서 007 신작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따라서 오늘날 극장은 신작도 없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등이 더해져서 관람을 꺼리는 악순환이 연출되고 있다.

 

그동안 CGV1천원씩 관람료를 인상할 때는 인피니티 워를 비롯한 블록버스터가 개봉할 때였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보고 싶기 때문에,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소위 킬러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예전 개봉작들이 재개봉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인상이라? 글쎄. 코로나19로 가장 급성장한 시장으로 OTT를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디즈니+HBOMAX등이 나날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월정액을 내면? 거의 무제한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게다가 현재 승리호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곧장 넷플릭스행을 논의중이다. 이미 디즈니+에선 뮬란(북미시장에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곧장 방영된 전력이 있다. 아마 많은 작품이 이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극장 개봉을 할 경우, 아무리 킬러콘텐츠라도 이전처럼 흥행이 불가능하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유럽권은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고 있어서, 극장 관람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비대면으로 맘놓고 집에서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더욱 성장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디즈니에선 이미 내부적 방침을 디즈니+’에 집중하기로 했다. 워너 역시 HBOMAX를 자사 서비스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CGV의 극장 관람료 인상은 관람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머리론 상황을 이해해도, 1천원이란 가격 인상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이번 CGV의 결정은 (국내에선)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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