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들은 왜 브레이브걸스에 열광하는가?

국방TV '★ 롤린 오늘도 레어템 공군제복 쁘걸★ 디 오리지널 위문열차★ "이런 모습 처음이야~"'이미지 캡처

최근 ‘국방TV’에 브레이브걸스 관련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확실히 롤린코인을 탔음을 알 수 있다. 잘 알려진대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4년간 인기가 없었다. 그리고 위문공연에 100여차례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브레이브걸스 관련 동영상을 가장 많이 가진 곳은? 놀랍게도 지상파나 케이블이 아니라 ‘국방TV’일 것이다. 오죽하면 댓글로 ‘코인채굴 수준’이란 말까지 달릴까?

 

브레이브걸스의 오늘날 인기를 설명할 때, ‘군인’을 빼고 말할 순 없다. 4년전에 발표한 곡으로 1위를 달성하는 모습도 눈물겹지만, 군대를 제대했거나, 현역 군인으로 의무병역을 하는 남자들에게 쁘걸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왜? 오늘날 한국 남성들의 의무병역에 대해 폄하하는 글을 인터넷 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의무병역기간은 꾸준히 줄어서 오늘날엔 18개월 정도(육군기준)가 된다. 무려 1년 6개월이나 되는 기간이다.

 

대한민국 남성은 신체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젊고 건강한 나이에 말이다. 따라서 이 시기는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건 말그대로 내 나라와 사회를 위한 의무이자 희생이다.

 

극소수를 제외하곤 군대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의무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젊은이들의 희생에 비해 별 다른 대우와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군대는 출퇴근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다가 군입대를 하게 되면? 처음엔 내가 교도소에 들어온 것 같은 막막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또한 군생활을 하다 보면 별별 경우를 다 겪는다. 그때 느끼는 ‘인간적인 모멸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뿐인가? 남자들끼리 모여있고, 계급차이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자주 발생하고 갈등이 생기기 쉽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보람찬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군대 조직은 특성상 상명하복의 조직이고 훈련과 총기 소지 등의 이유로 사고가 생기기 쉽다. 제대해도 끝이 아니다. 예비군에 나가야 하고, 만 40살이 될 때까지는 민방위에 동원되어야 한다.

국방TV '★ 롤린 오늘도 레어템 공군제복 쁘걸★ 디 오리지널 위문열차★ "이런 모습 처음이야~"'이미지 캡처

 

한반도의 특성상 의무병역은 이해하지만, 미국처럼 군인에 대해 우대를 해주진 못할 망정, 오늘날 현역 군인과 군필에 대해 마치 조롱(?)하는 듯한 일부 네티즌들의 행동을 보면 그저 답답함을 넘어서서 ‘나는 왜 군대에 다녀왔지?’란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

 

그런데 쁘걸은 항상 군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다. 그뿐인가? 예비군과 민방위까지 거론해 준다. 군필남이라면? 쁘걸의 이런 발언에 대해 너무나 고맙게 느껴진다. 게다가 백령도까지 위문공연을 다녀온 그들의 행보는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따라서 현역 군인과 예비역 그리고 민방위까지 20대 이상의 남성들이 쁘걸을 지지하는 건 그런 이유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