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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최고의 미스 캐스팅은 누구인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계백의 등장. 제작진의 탓인지 연기자의 문제인지 도통 그의 첫 등장은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고, 이후 행동도 그가 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을 예감이 전혀 들지 않게 보였다. 부디 내 이런 첫인상이 틀리길 바랄 뿐이다. 싫든좋든 앞으로 최소 8화 동안 그를 봐야 하니까 말이다. 54화에선 예고한대로 계백 장군이 등장했다. ‘황산벌 전투’에서 겨우 5천 결사대로 유신의 5만 대군을 수차례 이긴 장본인. 아마 백제 역사상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위인인 그는 그러나 드라마상의 첫 등장은 별로 인상적이진 못했다. 사실 최원영이란 신예가 ‘계백’역을 맡는다고 할 때부터 큰 기대를 받진 못했다. 그가 출연한 전작들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의 마스크가 전체적으로 무던한 느낌이 강했..

TV를 말하다 2009.11.25

'미남이'의 고미남은 사실 팜프파탈이었다?!

-이 글은 ' 다시보기' 시리즈의 두번째로 고미남을 다시 보자는 취지에서 적은 글입니다. 앞서 글과 마찬가지로 웃자고 적은 것이니 오해없길 바랍니다. ^^ 첫번째 글 2009/11/23 - [TV를 말하다] - 의 A.N.Jell이 인기그룹이 아닌 이유 가 이제 2화를 남겨둔 시점이 되었다. 지난 14화동안 여정을 살펴보면서 내내 마음에 꺼림직한 부분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드라마상에서 자세히 묘사되지 않지만, 고미남에 A.N.Jell에 합류하기 전까지 세 멤버의 사이는 돈독해보였다. 리더 황태경은 까칠한 성격이지만, 실력 있는 인물은 인정해주는 타입이다. 강신우는 부드러운 성격으로 황태경과 부딪칠 일이 별로 없으며, 팀의 ‘재미’와 ‘귀여움’을 담당하는 제르미는 막내로서 항상 활력소를 제공하는 존재였다...

TV를 말하다 2009.11.24

<미남이>의 A.N.Jell이 인기그룹이 아닌 이유

-드라마를 보다가 몇 가지 이해가 되질 않아 적어본 글입니다. 웃자고 적은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 에서 A.N.Jell의 네 멤버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황태경, 강신우, 제르미, 고미남은 각기 딱지 등을 비롯한 각종 캐릭터로 표현되어 코 묻은 돈(?)까지 긁어모으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드라마를 잘 살펴보면 이런 A.N.Jell의 인기는 상당히 뻥튀기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A.N.Jell을 따라다니는 팬들을 살펴보자. 이들은 대부분 기획사와 행사때만 쫓아다니며 그 숫자도 겨우 몇십명에 불과하다. 인기있는 아이돌들이 얼만큼의 팬들을 동원하는지 생각해 보자. 극중에서 ‘동방신기’와 맞먹는 인기를 끄는 것으로 묘사되는 A.N.Jell의 팬클럽 규모는 겨우 몇십명..

TV를 말하다 2009.11.23

사랑의 떨림을 기억하시나요?, ‘그대 웃어요’

사랑의 떨림을 기억하는가?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그 사람만 생각하면 웃음부터 절로 나오고 가슴 벅차오르는 그 행복을. 이번주 는 그런 사랑의 벅차오름을 잘 표현해냈다. 19화에서 강현수(정경호)는 서정인(이민정)을 데리고 첫 데이트 장소로 남산을 택했다. 남산은 바로 그녀의 언니 서정경과 첫 데이트를 한 장소였다. 그걸 잘 알면서도 서정인은 그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만나러 갔다. 대다수의 여자들이 싫어할 식당에 가서 낚지볶음과 파전 등을 사주면서 현수는 정인이 듣기 거북할 이야기를 꺼낸다. 지난 8년간 언니 서정경을 짝사랑해온 이야기를. 정인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아는 현수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자, 정인은 눈물을 보이다가 끝내 뛰쳐나간다. 현수는 뛰쳐나가 그녀를 붙잡으면서 말한다. “이런 나이어도 괜찮..

TV를 말하다 2009.11.23

핫도그녀 산다라박과 덤순이 유이가 빛난 ‘패떴’

지난주 방송에선 다소 효리의 카리스마(?)에 눌려 제대로 활약을 못한 것 같은 두 여성 아이돌 스타가 어제 방송된 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산다라 박은 ‘부추 든 남자’ 편에서 핫도그 복장을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2NE1의 ‘Fire'의 노래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이는 산다라 박에게선 다소곳하고 수줍어하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신이라도 내린 듯 시골 마당에서 그녀는 가요 순위 무대 못지 않은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춤에 심취한 그녀는 다리를 쫙 벌리며 바닥에 내려 앉았는데, 무대에서 해도 아플 행동을 그냥 시멘트 바닥에서 해서 모든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자막에서 ‘끙’이라는 표시를 할 정도로 아파보였지만,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무대를 멋지..

TV를 말하다 2009.11.23

웃음이 아닌 감동을 전한 ‘청춘불패’

개인적으로 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본 탓인지, 1-3화까진 온통 단점들만이 보였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잠이 부족한 걸그룹 멤버들의 민낯을 끝까지 쫓아가서 공개하고, 그것도 부족해 굳이 꾸몄을때와 비교해서 보여주는 장면등은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화려한 도시 여성에게 굳이 몸빼 바지를 입히고 고생스런 일을 시키는 설정에선, 남성 스타들도 부족해서 여성 스타들에게도 힘든 일을 시켜 시청자에게 쾌감을 주는 예능프로로 생각될 정도였다. 그러나 는 4화부터 변화가 감지되었고, 5화에선 마지막의 내 뒤통수를 내리쳤다. 처음 시작을 할때만 해도 힘든 일을 하는 아이돌들을 위해 유리가 요가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비둘기 자세와 독수리 자세를 취했는데, 예상대로 기럭지가 짧은..

TV를 말하다 2009.11.22

'아이리스', 이병헌은 왜 김태희를 때렸을까?

12화의 마지막엔 이병헌과 김태희가 불편한 재회를 했다. 자신을 버린 백산에 대한 복수와 수수께끼의 조직 ‘아이리스’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북한측 테리음모에 개입한 그 앞에 하필이면, 김태희가 나타난 것이다. 예고편에선 이병헌이 의자에 앉아 있는 김태희를 때리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게 내줄 수 있는 김태희를 왜 이병헌은 때렸어야 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추리해보았다. 첫째, 이병헌은 아직 북한측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상태가 아니다. 이병헌은 애초에 북측 요원을 암살한 남측 정보요원이다. 그런 요원을 단 한번의 NSS 본부에 침입하는데 공을 세웠다고 완벽하게 믿을 수는 없다. 현재 호위총관의 우두머리인 김승우는 그에게 거의 신뢰에 가까운 제스처를..

TV를 말하다 2009.11.21

읽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더 발칙한 한국학'

10년이 넘게 한국에서 보낸 시간 탓일까? 아님 UC 버클리에서 영문학과 수사학을 전공하고, 등에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국내에선 1996년 이후 꾸준히 여러 매체에 기고한 탓일까? 엑스팻(expat)으로 살아가는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은 읽는 나 같은 한국인을 상당히 불편하게 했다. 들어가는 글에서 스콧 버거슨은 한국 사회에서 좀더 받아들여지길 위해 ‘성전환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처럼 적는다. 거기엔 ‘예쁘면 모든 것이 용인’되는 우리 문화에 대해 뼈있는 농담이 절절히 흘러 나온다. 한국에 와서 이곳의 매력에 흠뻑 젖어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이내 다시 한국으로 오지만 결국 영영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땅위의 외국인을 가리키는 ‘엑스팻’처럼, 은 그런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

김치맛이 아닌 스시맛이 나는 스릴러 ‘백야행’

분명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김치맛이 아닌 스시맛이 나는 스릴러 영화. 그게 에 대한 간단평이다. 영화의 시작은 한쪽에선 고수가 한 남자를 목 졸라 죽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쪽에선 손예진이 한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 이란 제목처럼 영화는 철저하게 흑과 백으로 구분된다. 빛속에 있는 손예진이 철저하게 흰색의 이미지를 고집한다면, 그녀의 그림자로 청부살인을 하며 어둡게 살아가는 고수는 블랙 계열의 옷만 입고 나온다. 이 다른 스릴러 영화가 다른 점이 있자면, 관객에게 범인을 보여주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객은 ‘범인잡기’가 아닌 ‘왜?’에 주목하게 된다. 은 손예진과 고수가 하나의 샴쌍둥이처럼 살아가게 된 계기인 14년 전 사건과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한석규는 14년전 사건을 담당한 형사 동수로..

‘미남이’를 완벽하게 해주는 매력남 정용화

비록 화제의 드라마 에 밀려 10%대의 다소 저조한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화제성과 드라마 다운받아보기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알고 있다. 관련 기사에도 떴지만, 현재 의 A.N.Jell의 네 멤버의 검색어 순위는 모두 10위권에 들 정도다. 이번엔 그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황태경(장근석)과 고미남(박신혜)를 빼고 다른 인물인 강신우 역의 정용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에서 정용화가 분한 강신우는 너무나 완벽한 인물이다. 그는 처음부터 미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처음엔 어설픈 그녀가 어떻게 하려는지 지켜보던 그는 점점 마음이 커져 결국 사랑하게 되었다. 강신우는 자신이 사랑하는 고미남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게 모든 것을 해준다. 수중 촬영을 해서 추운 그녀를 위해 우유를 따끈하게..

TV를 말하다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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