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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19

드디어 나폴레옹 전쟁이다! ‘토크멘터리 전쟁사’

아! 이 얼마나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나폴레옹인가? 전쟁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알렉산드로스 대왕, 칭기즈칸과 더불어 나폴레옹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나폴레옹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나라 조차 그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나폴레옹에 대해 시중에 나온 책은 몇 개 되질 않는다. 남의 나라 일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전쟁사에 관심있는 덕후의 입장에선 무척이나 슬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드디어 시작된 ‘토크멘터리 전쟁사’의 나폴레옹 시리즈는 몇십 편은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이번엔 나폴레옹이 그 이름을 드러낸 ‘툴롱 전투’부터 들어갔다. 툴롱은 프랑스 남부의 군항이란다. 원래 프랑스의 막강한 해군기지로 유명했는데, 문제는 왕당파가 이 곳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영국과..

예양은 결국 조양자에게 이용당했다? ‘사기뒤집기’

임용한 박사의 ‘사기뒤집기’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 주인공의 예양이였다. 얼핏 보면 그는 멋진 사나이다. 자신이 모셨던 지백이 조양자에게 죽자, 복수를 위해 얼굴에 옻칠을 하고 숯까지 삼켰다. 나이를 먹고 나서야 그의 복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양이 조양자에게 복수를 하려는 건 순전히 개인적인 ‘의리’ 때문이었다. 조양자도 지백도 흔히 말하는 훌륭한 정치인은 아니었다. 자신의 권력을 늘리기 위해 다른 유력 귀족을 공격하는 이가 훌륭한 인물일 수 없다. 예양은 번번히 실패했다. 조양자의 저택 화장실에 숨었지만, 이내 들켰다. 여기서 조양자는 놀라운 배포를 보여준다. 자신을 죽이러 온 인물을 그냥 놔준 거다. 여기서 포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예양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변장 끝..

한국언론은 신뢰할 수 있는가?

최근 ‘박가네'에서 오상은 다큐멘터리 3일 ‘에서 신오쿠보를 다룬 최근 방송분에서 한 일본여성의 인터뷰가 자막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지적한다. 우린 이미 오래전에 후지tv에서 한국인과의 인터뷰를 조작해서 방송한 것을 기억한다. 후지tv는 그 사건 이후로 아예 한국인과의 인터뷰를 자막방송하지 않고 더빙을 한단다. 이 무슨 희대의 코미디란 말인가? 이번에 ‘다큐멘터리 3일’의 자막도 본 내용과 다르다면?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KBS는 공영방송이다. 심지어 강제로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걷고 있는 상황아닌가? 방송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몇몇 유튜버들의 활동은 인상이 깊다. 먹방으로 유명한 맛상무는 대왕 카스테라와 벌집 아이스크림이 잘못된 방송으로 피해를 입고 그 이후 ..

전쟁은 왜 끔찍한가? ‘샤를세환의 원터치’

이세환 기자의 1차 대전 잡학상식 2부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빠졌다. 1차 대전은 어떤 의미에서 2차 대전보다 더 끔찍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젊은이들이 군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죽음의 참호전에서 소모되었다. 한번의 전투로 10만명이 허무하게 죽는 끔찍한 전투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참호전을 겪은 병사들 가운데 극심한 공포 때문에 정신병자가 나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은 극소수였고, 대다수는 겁쟁이로 법정에 섰다는 이세환 기자의 이야기에 그저 안타까웠다. 물론 전쟁은 인간의 기술을 더욱 빨리 발전시켰다. 1차대전에 참전한 미군에게 고체 초콜릿을 댄 허쉬사는 대량생산을 통해 당시 귀족층에서만 먹을 수 있던 고급 음식을 유럽전역에 퍼트렸다..

'1917' 전쟁의 끔찍함을 고발하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 개봉한 영화 ‘1917’은 1차대전을 소재로 한다. 1차 대전에선 참호와 철조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치를 떨 참호를 무려 3선으로 깔았다. 그 사이에 사이에 철조망을 깔고, 적의 돌격이 막힐 때쯤 기관총으로 상대군을 무차별로 살상했다. 당시엔 참호와 철조망을 뚫고 나갈 방법이 없었다.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 지원은 상상도 불가능했고, 탱크 역시 아직은 조악해서 전장에서 큰 활약을 하질 못했다. 무기는 발전했지만, 아직 발전된 무기를 제대로 활용한 전술 교리가 없었던 탓에 이전 시대의 방법으로 무식하게 싸웠다. 덕분에 수십 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아무런 의미없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했다. 그건 독일, 영국, 프랑스 모두 마찬가지..

[상수역맛집] 수제튀김과 떡볶이가 맛있는 '홍대 삭' 본점

‘삭’은 홍대에선 워낙 유명한 이름이다. 원래 갈 계획이 없었는데, 일행 중에 한명이 출출하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상수역 근처에 위치한 본점에 갔다. 좁은 복도를 지나가니 탁자들이 펼쳐진 공간이 나왔다. 좁은 공간이지만,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어서, 옛 추억을 떠올리기끔 한다. 모듬튀김과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다-모두 14,000원-. 5분쯤 기다렸을까? 모듬튀김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큼지막한 튀김을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서 먹었다. 김말이, 새우튀김, 고추튀김, 오징어치즈완자 등등. 모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충실했다. 씹는 매 순간이 즐거웠다. 자작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더욱 좋았다. 떡볶이 역시 매콤하고 달콤했다. 적당히 잘 익어서 식감도 좋았다. 이 곳은 모두 셀프다. 주..

리뷰/맛기행 2020.02.18

[홍대맛집] 담백한 수제버거 ‘식스티즈’

이 곳을 알게 된 건 순전히 인스타 덕분이다. 오랜만에 지인이 보자 했고, 그 덕에 별다른 고민없이 이곳에 가기로 했다. 식스티즈. 치즈버거 3,200원, 더블치즈버거 4,200원. 이 얼마나 부담 없는 가격인가? 지도 앱을 켜고 찾아간 식스티즈는 그야말로 힙했다. 자리를 잡고, 더블치즈버거 세트(7천원)와 치즈버거 세트(5,800원)를 시켰다. 수제버거라 나오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받은 컵으로 음료코너에서 각자 취향에 따라 그냥 탄산수와 콜라를 내려 마셨다. 잠시 후 나온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그야말로 보기 좋았다. 햄버거를 한입 물어보니, 치즈와 잘 데운 번 그리고 패티의 두툼함이 느껴졌다. 또한 매우 깔끔했다. 육즙이 줄줄 흘리는 쪽도 좋아하지만, 이런 깔끔함도 괜찮다. 먹다 보니 금새..

리뷰/맛기행 2020.02.17

[수락산역맛집] 골라먹는 재미 '삼시세끼 고기밥상'

요새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무한리필이나 고기부페집을 자주 검색하게 된다. 그러다가 수락산역 근처에 고기부페를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마음을 먹자마자 가봤다. 원래 런치가 오후 3시까지인데, 오는 17일부턴 오후 4시까지 연장된다고 써 있었다. 뭐. 음. 나랑 상관 없다. 앉자마자 돼지갈비가 나왔다. 다른 고기는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돼지갈비만 벨을 눌러서 시켜야 했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 셀프코너에 가보니 없는 게 없다. 고기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다. 탄산음료는 입맛에 따라 골라 마시면 되고, 쌈장과 파와 양파와 마늘. 게다가 빵과 초밥용 밥까지. 밥과 스프, 라면. 보기만 해도 뭔가 흐뭇해지는 광경이었다. 돼지갈비는 양념이 강한 편이었다. 삼겹살은 무한리필치곤 괜찮은 편이었다. 대패삼겹도 좋..

리뷰/맛기행 2020.02.16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은 운이다!

운칠기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듣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엔 ‘지성이면 감천이다’란 말을 좋아했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보다 ‘운’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프랑스 언론에선 ‘설국열차때 이미 봉준호 감독은 상을 탈 가능성이 높았다’란 식의 보도를 접했다.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었다.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은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다. 자국 문화에 대해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에서, 봉준호 감독이 만약 ‘설국열차’를 칸영화제에 출품했다면? 황금종려상은 모르겠지만, 분명 본상 중의 하나는 탔을 것이다.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때 봉준호 감독은 ‘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사실은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이어 지난 9일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국제장편영화, 각본상의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연히 국내 커뮤니티에선 이에 따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게 몇 가지 있다. ‘기생충’은 한국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생충'의 수상 목록을 적은 패러디 포스터. 새삼 대단하다! 오늘날 한국 영화계에선 이른바 ‘흥행 공식’에 맞춰 영화를 양산하며, 그 과정에서 감독들의 편집권은 보장되지 않는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등 몇몇 감독을 제외하면 자기 뚝심 대로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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