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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불법파일 유출, 부끄러운 천만시대의 자화상

지난 29일 CJ엔터테인먼트사는 발칵 뒤집혔다. 바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의 파일이 웹하드 사이트에 출몰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고화질’ 버전이었다. 즉각 CJ엔터측은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업체들에게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 사이 이미 많은 이들이 폭주할 정도로 다운을 받았다. 이것이 관객 천만 돌파한 영화를 5편을 가진 우리 영화계의 현주소다. 불법 파일의 폐해는 단순히 몇십 명이 영화를 다운받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원본과 별차이 없는 복제기술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달되어있는 인터넷 인프라는 빛의 속도로 파일을 전국적으로 퍼트릴 것이다. 또한 이런 폐해는 국내로 그치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는 사실이 우릴 더욱 괴롭게 한다. 물론 인터넷을 이용할 수..

포미닛 ‘안줄래’ 방송불가? 당신들의 생각이 방송불가다!

5인조 걸그룹 포미닛의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안줄래’가 KBS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KBS는 일부 가사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부터 너한테 나 안 줄래/ 이제 다신 내 맘 전부 안 줄래 /이젠 다시 너한테는 안 줄래'부분이다. 물론 부분만 놓고 보면 다소 이상한 상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함의란 전체 가사를 놓고 따져봐야 하며, 노골적인 성묘사나 적나라한 표현이 없는 가사에 방송불가 판정을 줬다는 부분에선 논란의 여지가 적지 않다. 예전에 신해철이 에 나와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방송국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내린 것은 청소년 등에게 해로운(?) 가사라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이나 국민에게 해롭다는 것을 누가 함부로 정의하는가? 예술이란 원래 기존 문화와 사회적 환..

TV를 말하다 2009.08.29

극장에도 명당자리는 있다!

요즘엔 대부분의 극장에서 자리를 고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선착순으로 매표소직원이 알아서 자리를 배정해주는 바람에 스크린 바로 앞에서 보거나, 너무 뒤에서 보거나 아니면 왼쪽이나 오른쪽 끝에 배정되어서 짜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예매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구입하다보면 왕왕 그렇게 별로 좋지 않는 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이럴 땐 같은 돈 내고 영화를 감상하는 게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다. ‘나쁜 자리는 그만큼 극장표 값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잠깐! 이쯤되면 극장에도 영화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 것이다. 맞다! 극장에도 명당자리가 있다. 가장 좋은 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자리. 정답부터 말하자면 스크린의 정가..

김명민과 영화찍은 브아걸의 가인, 성공할 수 있을까?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출연해서 브아걸의 가인인지 몰랐던 사진. 과연 가인은 가요계에 이어 영화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김명민과 같은 병실에 있는다는데, 얼마만큼 분량에 출연하고, 어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줄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오늘 아침에 놀라운 뉴스를 하나 보았다. 바로 김명민과 하지원이 주연한 영화 에 가인이 출연하다는 것이었다. 나에겐 놀라운 것이었지만, 검색해보니 이미 그녀가 컴백할 때부터 나온 것이었다. 타자는 뒤늦게 사실을 안 셈이었다. 스크린에 첫 출연하는 가인에게 이번 작품은 남다른 의미를 줄 것 같다. 우선 김명민과 하지원 같은 국내 최고의 명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이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김명민은 이번 영화를 위해 20kg의 체중을 빼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연구해서 ..

TV를 말하다 2009.08.28

추락하는 윤은혜 대신 문채원의 출연분량을 늘려라!

어제 를 보면서 혼자 상상했다. 윤상현을 향해 연전을 품은 문채원이 사실 그냥 평범한 집의 딸이 아니라, 강산그룹의 숨겨진 ‘아가씨’로 극 후반부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윤상현을 두고 윤은혜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말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꺼냈느냐하면 그만큼 극중 아가씨 윤은혜의 연기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진이 발로 쓴 대본도, 현실성이 없는 캐릭터도 인정하고, 지난 2년간 윤은혜가 쉰 것도 이해하고, 윤은혜가 여태까지와는 다른 성격의 인물을 맡은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감안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녀의 연기력은 도저히 참기 어려운 수준이다. 어제 방송된 3화를 살펴보자. 발성이야 하루 아침에 안 되니 어쩔 수 없다 쳐도, 도무지 국내 최고 기업 강산그룹의 재벌 2세이자..

TV를 말하다 2009.08.27

만화 ‘몬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오펀:천사의 비밀’

극장을 나올 때 충격으로 머릿속이 띵한 기분이 전해졌다. 최근 봤던 영화중에 반전은 나름 최고였던 것 같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극심한 공포는 천사와 같은 어린 아이가 보여주는 악마적 행동들이다. 세 번째 아이를 유산한 후 고통의 세월을 보내던 케이트는 남편 존을 설득해 입양을 결심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에스터를 데려온다. 천사와 같은 웃음과 행동을 보여준 것은 잠시. 그녀는 자신을 놀린 동급생을 놀이터에서 떠밀고, 자신의 과거를 밝히려한 고아원 원장수녀를 무참하게 살해한다. 도대체 왜 그녀는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 에스터 역을 연기하는 이사벨 펄먼의 연기는 가히 악마적이다. 자신을 놀린 동급생을 밀고 미소 지을때는 마치 오멘의 그 꼬마 악마를 다시 보는 기분이다. 정신과 상담에 와선 자신의 정체를 들..

KT '올레' 광고방송 중단사태, 관용과 타협의 정신이 아쉽다.

‘올레’ 시리즈로 유명한 KT 광고 방송 중 두 편이 전격 광고가 중단되었다. 한편은 우리에게 익숙한 금도끼 편이다. 나뭇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리자 금도끼를 든 산신령이 나타나자 ‘wow'를, 한번 더 빠뜨리자 이번엔 선녀 세 명이 금도끼를 들고 나오자 ’olleh'를 외친다. 다른 한편은 젊고 예쁜 여성이 젊고 잘 생긴 백만장자를 만났을 땐 'wow'를, 곧 죽을 것 같아 보이는 늙은 백만장자를 만나자 ‘olleh'를 외친다. 지난 10일 여성민우회는 두 편의 광고가 ‘성차별과 성상품화’를 들어 불쾌감과 함께 광고 중단을 요구했다. KT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여성민우회는 지난 14일 다시 성명을 발표하고 상품불매운동을 할 것을 예고했다. 결국 KT측은 지난 20일 두 편의 올레 시리즈를 중단하기..

TV를 말하다 2009.08.27

장근석, 그의 싸이코패스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

1997년 4월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기초로 한 영화 . 고 조중필 씨를 한국계 미국인 피어슨(가명)과 재미교포 알렉스(가명)가 잭 나이프로 아홉 차례 이상 찔러 죽인 참혹한 실제 살인사건을 기초로 만들어졌다(둘 중 한명이 진범이었으나 결국 진범을 가리지 못했다). 오는 9월 10일이면 장근석이 주연한 영화 이 개봉한다. 이태원에서 두 재미교포가 한국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에서, 장근석은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싸이코패스로 분한다. 어찌보면 이건 도박에 가까운 일이다. 장근석은 여태까지 ‘꽃미남’과의 인물로 에뛰드 등의 화장품 선전에 출연할 만큼 지지층도 확실한 편이다. 그런 그가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싸이코패스로 분한다는 것은 ‘연기’에 대한 그의 애착과 욕심..

TV를 말하다 2009.08.26

스타일, 김혜수의 반전이 빛나다!

그동안 에서 김혜수는 장면이 바뀔 때마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그녀의 스타일리쉬한 패션은 그 자체로 화보요. 스타일의 편집장으로 패셔니스타인 그를 돋보이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완벽주의자인 그녀는 그동안 이서정(이지아)를 괴롭히는 듯한 인상으로 ‘악녀’적인 느낌을 솔솔 풍겼다. 그러나 어제 방송된 8화에서 그녀는 기존의 모든 인식을 완전히 뒤바뀌어 놓았다. 먼저 그녀는 최아영(박솔미)과 화보촬영을 위해 서우진(류시원)과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제의한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인 루앙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최아영과 화보를 찍는다면, 백화점 입건과 잡지 광고를 하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 그녀로서는 어떻게든지 성사시켜야 했다. 최아영과 박기자(김혜수)의 ..

TV를 말하다 2009.08.25

대한민국엔 레퍼런스 극장이 없다.

우리에겐 할리우드 스타들이 VIP시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턱시도 등을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걷거나, 핸드 프린팅된 바닥들로 더 유명한 곳. 그러나 차이니즈 극장은 화려한 내부 시설 만큼이나 최고가 음향설비와 영상시설을 갖춘 레퍼런스 극장이다. 이곳에서 영화를 보면 감독의 의도했던 영상과 음향에 최대한 근접하게, 수준 높은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레퍼런스 극장은 안타깝게도 국내엔 단 한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2004년 11월까진 우리도 한군데 가지고 있었다. 바로 씨넥스란 이름으로... 가 다섯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할 기세를 보이며 제법 큰 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영진위에서 내놓은 2004년 자료를 보면 국내 영화 시장은 세계 9위의 규모로 상당한 큰 시장이다. 얼마 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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