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윤석! 에 이어 김윤석은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니 200%를 채워준다. 그의 디테일한 연기는 시골형사 조필성이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낸다. 예고편을 보고 별 볼일 없는 시골형사가 탈주범을 잡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해프닝쯤으로 생각했다. 예고편은 코믹적인 요소를 엄청나게 강조했기에 딱 오해하기 좋았다. 그러나 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이건 블랙 코미디다. 김윤석이 연기하는 조필성 형사는 별 볼일 없는 촌구석 충청남도 예산의 형사다. 그는 적당히 세속에 물든 사람으로 마을 유지들에게 뒷돈을 받고 다른 불법영업장을 덮치는 짓도 하지만, 근본적으론 마누라에게 당당하고 자식들에게 하염없이 베풀고 싶은 가장이다. 그러나 박봉의 월급에 시달리는 그로서는 허구한 날 만화방 가게에서 양말을 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