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제목을 보고 ‘예능을 보면서 넘 다큐로 받아들이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물론 어느 정도 동감한다. 우리가 예능을 보는 데 넘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피곤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예능을 보는 이유는? 아무런 생각없이 즐기기 위해서다. 그런데 ‘삼시세끼’에선 마냥 편하게(?) 그러기가 어렵다. 왜? 여기저기에 숨은 의미가 많기 때문이다. ‘삼시세끼’에서 출연자들은 말 그대로 삼시세끼를 먹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한다.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가져오고, 불을 피워 가마솥에 밥을 한다. 싱크대를 비롯한 문명의 이기를 거의 쓸 수 없기에 무척이나 어렵고 수고러움이 요구된다. 그야말로 유기농 라이프다. 오늘날 시청자들의 절대 다수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서 집에서 해먹는다. 그나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