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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의 즐거움 51

무리한 창조론, 그러나 읽을 수 밖에 없는 ‘격을 파하라’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싫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인물이 성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가 ‘성공비법’을 알고 있다거나, 열심히 해서가 아니다.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과 그 자신의 혼신어린 노력 그리고 뜻밖의 행운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성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한 인물의 성공비결에 대해 과도하게 단순화 시킴으로써 독자가 인물의 성공배경과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인물’에게만 과도하게 집중하는 오류를 가져오기 쉽다. 따라서 는 제목만 보고도 별로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NO.1 크리에이터 송창의의 파격적인 창의창조론’이란 부제는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목차를..

인터넷의 10년후 미래는? ‘구글 이후의 세계’

인간은 몹시나 불합리한 존재다. 당장 내일일을 알지도 못하면서, 우린 10년후, 100년 후의 미래에 대해 몹시도 궁금해 한다. 그런 욕구는 나날이 커져서 ‘10년 후엔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 인물이, 다음날엔 교통사고로 자신이 먼저 멸망하는 기적(?)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는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를 고찰하고 통찰력을 발휘해서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하게 만들고, 결국엔 미래예측을 통해 준비를 하게 되니, 예언의 틀리고 맞음을 떠나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는 실로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제프리 스티벨은 뇌에 주목하는 천재 IT 기업가다. 브라운 대학에서 인지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MIT 슬로언 경영..

중국은 미국을 2~3년 정도만 앞서게 될 것이다!

최근 읽은 책중에 가 있다. 필자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당장 내일 일도 알 수 없는 게 현재상황인데, 감히 10년 후를 논해?’라는 욱하는 마음 때문에 읽게 되었다. 읽고 난 지금은? 대니얼 앨트먼의 통찰력에 그저 감탄사만 보내고 있다. 저자는 에서 12가지에 대해 ‘예언’을 했다. 저자 자신은 자신은 경제학의 노스트라다무스나 닥터 둠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필자가 보기엔 그의 발언은 두 개를 합한 것 만큼 폭발력이 강하다고 본다. 그래서 그의 예측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선 그는 의 첫장을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에 대해 할애한다. 세계적인 증권회사인 골드만 삭스는 2003년 2041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경제대국이 되고, 2050년까지 미국보다 빠르..

가디언이 취재한 줄리안 어산지의 모든 것, ‘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위키리크스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줄리안 어산지? 2007년 공개된 이라크에서 소속 현지기자와 주민들이 미군 헬기의 오인 공격으로 숨진 영상? 아프가니스칸 전쟁일지? 미국 국방부 외교일지? 아니면 스웨덴 여성들로 ‘성폭행’으로 재판을 받은 추악한 사내? 2006년 줄리안 어산지가 조직한 위키리크스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리라곤 줄리안 어산지 본인조차도 전혀 생각질 못했다고 한다. -물론 그는 금방 자신의 유명세를 즐기고, 그걸 이용하는 영리한 모양새를 보여줬지만-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안 어산지의 모든 것, ’ (이하 ‘’)은 제목 그대로 줄리안 어산지와 함께 미국방부 외교일지를 비롯한 비밀정보를 폭로한 영국 지의 기자들이, 줄리안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에 대해 심층취재한 ..

잡스 이후의 애플을 상상하며 ‘아이콘’을 읽다!

.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히는 서적이다. 이미 오래전에 읽었어야 할 책이지만,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도서관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뭐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이미 다른 서적 등을 통해 잡스에 대해(혹은 이 책에 대해) 간접적으로 읽을 기회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서적인 . 이걸 읽지 않고 현재의 애플을 논한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언제나 새책에 먼저 가는 필자의 특징상, 에 눈이 별로 가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충격적인 잡스의 은퇴소식을 접한 이후, 새삼 애플의 미래와 잡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향했다. 필자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었..

로마시대의 셜록 홈즈를 만나다, ‘로마 서브 로사’

의뢰인이 한 남자를 찾아온다. 그는 급한 사정이라고만 말하고 어디로 가는지조차 말하지 않는다. 남자는 고민하다가 높은 보수에 승낙하곤 배에 올라탄다. 그리곤 의뢰인을 향해 목적지와 진짜 의뢰인이 누군지 알아 맞춰서 놀라게 만든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영락없이 코난 도일의 시리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부터 내가 소개하려는 책은 로마시대 그중에서도 공화정 말기 술라 때부터 카이사르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이다. 는 더듬이 고르디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하는데, 이 인물 한마디로 별나다! 얼핏 보면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한다. 1권 와 2권 <네메시스의 팔>에서 그는 자신을 찾은 노예 티토와 군인 마르쿠스 뭄미우스의 주인인 키케로와 크라수스를 알아맞춰 놀라게 만..

한국경제를 알기 위해서 꼭 봐야할 ‘부자삼성 가난한 한국’

‘삼성은 번영하는데 왜 한국 경제는 어려워지는가?’ 참으로 도발적이지 않은가? 일본 경제전문가 미쓰하시 다카아키가 쓴 은 IMF이후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현대자동차 등의 글로벌기업을 가진 한국의 경제사정이 왜 좋지 않은 지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두께도 얼마 되지 않아서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이라도 하루만 마음먹으면 독파할 수 있을 정도다. 전문용어를 쓰긴 하지만 세세히 설명하는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이 묻어나서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다. 를 책을 처음 본 순간, ‘삼성이란 기업에 대한 비판인가?’했다. 아무래도 ‘부자삼성’을 운운한 부분에서 그랬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보니 대기업에 대한 비판도 한국경제에 대한 비판도 아니었다. 그저 현재 한국과 일본이 ..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놓은 ‘블로그마케팅 실전 매뉴얼’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막연하게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만사 모두다 처음 시작할때는 ‘막연’한 게 사실이지만, ‘블로그’는 물어볼때도 정말 마땅찮다! 척척박사같은 옆집 형님도 ‘블로그’라고 하면 ‘로그계산은 말이지...’라고 딴소리 하기 쉽고, 어린 친구들에게 묻기에는 왠지 쫀심이 허락하질 않는다. 이럴 때 대다수 많은 이들이 만만하게 찾는 것이 관련도서 되시겠다. 국내 실용서들은 ‘이런 게 필요하다’라고 생각할 정도가 되면, '이런 게 벌써 나와있네‘라고 소비자가 놀랄 정도로 잽싼 몸놀림을 과시한다. 마치 70-80년대 비가 오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비닐우산을 파는 장사치가 나타나는 것처럼. 그러나 ‘블로그..

중국제국을 해부한 단 한권의 책, '제국을 말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인 는 15권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힌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탓이다. 의 장점을 들라면, ‘로마’라는 거대제국이 어떻게 작동하고 유지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나온 로마관련서적들은 초점이 ‘인물’에만 맞춰져 있어서, 정작 ‘로마제국’에 대해선 제대로 해부하지 못했다. 서구에 로마제국이 있다면, 동양에는 중국이 있었다. 물론 중국의 역대 제국들은 천년은커녕 5백년도 존속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전후 4백년을 가진 한나라를 그토록 숭배했을까? 그러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와 바로 그 뒤를 이은 한나라는 이전까지의 중국을 지배했던 왕조들과 전혀 달랐다. 무엇이 달랐을까? 생각해보자! 오늘날 진시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에 대한 악의적인 비판이 판을 친다...

강대국의 비밀 - 로마의 비밀은 병사들?

‘강대국의 비밀’은 부제 -로마 제국은 병사들이 만들었다 -에서 드러나지만, 철저히 전쟁과 병사들에 시각에서 해부한 책이다. 지은이 배은숙 씨는 일반 대중이 읽기에 편하게끔 하기 위해 애썼다. 평범한 로마 병사가 입대해서 제대하기 까지의 과정을 통해, 1천년간 세계를 지배한 로마의 병사들의 고달픈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복무기간은 무려 25년에 달하고, 봉급은 쥐꼬리만큼 이며, 그마저도 자신의 식대와 방패-창-칼 등의 비용으로 모두 나가버리는 그들의 삶은 읽는 내내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런 로마병사들이 갈리아-카르타고-그리스 등의 주변 강국들을 이겨나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로마는 엄정한 군기를 세우고 지독하게 훈련을 시켜 강병을 만들어냈다. 봉급은 적은 대신, 승전하거나 전투에서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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