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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드래곤 길들이기 2’

‘드래곤 길들이기’는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제목도 그렇지만 귀여운 외모의 주인공과 드래곤들을 보면 단순모험물일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주인공인 히컵이 한쪽 다리를 잃고, 그의 드래곤인 투슬리스는 한쪽 꼬리날개를 잃는 사고가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작품이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특별한 것은 예상과 달리 돋보이는 주제의식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말 그대로 드래곤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행신이 많다. 덕분에 3D로 본다면, 입체감이 아주 제대로 살아난다. 게다가 성장해나가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모습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으로 치부하기엔 관객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다. ‘드래곤 길들이기 2’도 마찬가지다! 히컵이 살던 버크섬은 이제 드래곤과 인간이 공존하는 섬이..

전편의 영광을 잇지 못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아! 정말이지 안타깝다. 전편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리뷰 클릭!)’을 보고 너무 기대한 탓일까? 후속편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보곤 실망감과 허탈감을 감칠 수가 없다. 필자는 전편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 대해 별 다른 기대가 없었다. 그저 전설적인 1974년작의 명성에 기댄 안일한 기획 정도로 치부했었다. 그러나 뒤늦게 극장에서 접하고는 그 놀라운 스토리와 엄청난 특수효과에 감탄에 감탄사를 발휘하고 말았다. 전편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묵직한 주제의식이 빛났다. 이제 60억을 넘어서서 지구의 최고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존재이유를 묻고 있었다. 거기에 윤리의식은 팽겨치고 돈만 쫓는 과학기술과 인간이 탐욕이 불러온 치명적인 결과에 대해서 영화는 경고하고 있었다. 아울러..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중국 흥행 신기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난 7일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포4’)는 개봉 11일만에 ‘아바타’를 제치고 중국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참고로 ‘트포4’의 수입은 약 2억 2,274만 달러, ‘아바타’는 2억 2,190만 달러- ‘트포4’의 이번 흥행수입은 대단하지만, 그보다 대단한 것은 이제 겨우 개봉 2주차만에 이런 수입을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 시장에서만 약 4억 달러 이상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포4’가 중국 시장만 가지고도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마이클 베이가 노골적으로 암시했던 속편을 마음 놓고 제작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된다. 할리우드는 흔히 ‘꿈의 공장’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꿈’으로 포장해서 돈을 버는 ‘공장’이라고..

말하기가 두려운 금기의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 2’

영화를 보고 난 지금도 이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상당히 두렵다. 왜냐하면 사회에서 ‘금기’로 하는 것들이 마구 마구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낮져밤이’같은 단어가 20대들 사이에선 유행하고 있지만, 성적으로 억압되고 경직된 사회다. 아직까지 남녀의 성기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못할 정도니까. 그런 사회에서 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곤혹스럽다. 섹스중독자가 아니라 색정증 환자인 조의 이야기를 다룬 은 볼륨 1도 그랬지만, 볼륨 2로 넘어가자 그 수위가 상상을 초월한다. 영상이 문제가 아니라, 영화가 다루는 소재가 도발적이다! 그녀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길거리의 흑인남자에게 접근하고,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 SM까지 이르게 되는 장면은 남성관객이라면 그야말로 ‘..

버릴 돌이 없는 ‘신의 한수’

바둑과 액션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을까? 처음 ‘신의 한수’의 예고편을 봤을 때만 해도 코웃음을 쳤다. 신들의 놀이인 바둑과 액션이 만남이 왠지 어색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찌감치 관심에서 지워버렸던 ‘신의 한수’. 세상 일이란게 한 수 앞을 알 수 없는 일. 의외로 평이 좋게 나와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엇이 ‘신의 한수’에 사람들이 호평을 던지게 만들었을까? 집근처 극장에서 오후 6시 첫 회차를 끊고 관람하고 나온 지금의 만족도는 과 비슷하다. 는 묘하게 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악당에 대해선 별 다른 설명이 없다. 그저 ‘악당’이기 때문에 ‘악당’이다. 애초에 사연 따윈 버리고 오로지 그의 악행과 카리스마에 집중한다. 덕분에 관객들은 에선 이범수가 연기하는 살수에 대해서 주인공..

삶은 고통이 아니라 축제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스웨덴 영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영화소개만 보면 아마도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검프가 우연히 미국의 유명인들을 만나면서 역사의 한꼭지를 장식(?)하게 되는 장면이 특히 그러하다. 그러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포레스트 검프’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말 그대로 100세 노인이 양로원에서 창문 넘어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애완고양이를 여우가 죽였다고 믿고,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서 복수(?)를 함으로써 양로원에 갇히고 만다. 즉 그에게 ‘양로원=감옥’이나 마찬가지였다. 100세 노인인 알란의 인생여정은 관객에게 ‘너무나 우연적인’ 요소가 많아서 반발심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수많은 단점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시사회를 보면서 무려 164분에 이르는 상영시간을 보고 놀랐다.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치고 2시간 넘는 작품이 몇 편이나 되었던가? 더구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 아닌가? 왠지 ‘너무 길다’라는 예감이 들었고, 그건 여지없이 맞아 떨어졌다. 는 단점만 나열해도 족히 A4용지 한 장은 채울 수 있다! 상영시간이 쓸데없이 너무 길고, 이야기 전개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으며, 악당들은 딱히 매력적이지 않다. (이하 생략!) 그러나 그런 수 없이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는 특별한 강점이 몇 개 존재한다! 우선 때리고 부수는 블록버스터의 미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정말 상영시간 내내 정신없이 차량과 건물이 부셔지고, 심지어 트랜스포머들마저 수없이 부셔진다. 그런 장면들은 시각적으로 ..

왜 관객들은 중간에 나갔을까? ‘님포매니악 볼륨 1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는 ‘영화를 좀 본다’고 스스로 믿는 자라면, 대다수가 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그는 영화에서 거장의 위치에 올라간 거인이다. 그런 그가 ‘색정증 환자’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했을 때, 호기심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에서 반가운 사실은 소위 예술극장이나 개봉관을 찾아서 전전할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관을 열어준 덕분에 집근처에서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관람을 할 수 있다. 아마도 의 의외의 선전 덕분인 듯. 그런데 을 보면서 이채로웠던 것은 관람도중 퇴장하는 관객들의 이야기였다. 필자가 갔던 극장에서도 최소 세 커플 이상은 상영 도중 나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영화관람을 스스로 포기케 ..

너무나 늦게 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이번에 개봉하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기념해서 다음에서 열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리마인드 GV 상영회 이벤트’에 응모해서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 가끔 보고 싶은 데 이상하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보는 영화들이 있는데, 필자에겐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이 그런 작품이었다. 시사회 때문에 오랜만에 코멕스 메가박스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넓직한 좌석과 각 좌석마다 팔걸이를 따로 구분해 놓아서 옆 사람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영화감상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팔걸이에 팔을 올릴 때마다 옆자리 사람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쳐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더더욱!-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은 소문대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관객이 철저하게 시저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고,..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압도적 1위 이유는?

지난 6월 4일 개봉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현재 관객 300만명(3,045,563명)을 돌파하면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끝까지 간다’가 약 200만대(2,122,264명)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의문 한가지가 머릿속에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한국 극장가에서 이렇게 엄청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가? 우선 톰형의 친근한 이미지가 떠오를 수도 있다. 톰 크루즈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수시로 국내를 찾고, 관객들에게 멋진 팬서비스를 해줘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건 사실 부가적인 이유가 될 수 있어도 흥행에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일례로 그가 열심히 홍보했던 ‘잭 리처’의 경우 784,031명의 초라한 성적으로 만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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