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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35

치앙마이에 먹은 피자와 파스타의 맛은? ‘와이 낫(WHY NOT)’

아! 늘 느끼지만 인간의 입맛이란 참으로 간사하다. 처음엔 제법 먹을 만 하던 태국음식이 어느 순간이 지나니 물리기도 하고, 질리기도 했다. 그래서 별미로 파스타와 피자를 먹기로 결심했다. 님만해민 거리를 지나쳐 다니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몇군데 봤는데 ‘와이 낫(WHY NOT)’이란 이름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와서 저녁을 이곳에서 먹기로 결심하고 들어갔다. 오후 5시 30분으로 다소 이른 시간에 간 탓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메뉴판을 보니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는 110바트에 토핑을 추가해서 얹어서 먹는 시스템이었다. 어차피 각자 파스타를 한개씩 시킬 요량이어서 토핑을 모짜렐라 치즈와 베이컨을 얹는 정도로 간단하게 했다. 미디엄 사이즈의 피자는 예상보다 조금 작았다. 게다가 토핑도 정말 우리..

음식보다 메뉴판이 인상적인 느아뚠롯이얌

태국 치앙마이에 와서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맛집기행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런데 종종 음식점에 들어가면 음식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 우리를 반겨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느아뚠롯이얌은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님만해민에 위치한 느아뚠롯이얌을 찾아간 우리는 메뉴판을 보고는 한동안 할말을 잊고 정신없이 메뉴판만을 쳐다보게 되었다. 이유는 한글로 된 부분 때문이었다. 소거기, 소서기스튜, 소지라, 돼거기, 돼창자로 이어지는 메뉴판은 그 독특한 한글표기 때문에 한동안 우리를 돌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거 구글로 돌린 게 아닐까?” “말도 안돼. 아무리 구글 번역기로 돌렸다고 해도, 이보다는 제대로 나오겠다.” “그럼 한국인이 알려줬다는 소리냐?” “잘못 가..

한국과는 다른 깻수언깨우의 푸드코트 풍경!

두말하면 입아픈 이야기지만, 태국 치앙마이에 와서 깻수언깨우(KadSuanKaew)의 톱마트 푸드코트에 가서 좀 다른 시스템을 보고 있노라니, 신기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우선 이곳 푸드코트에서 우리와 다른 점은 돈을 내면 해당금액의 쿠폰을 준다. 그럼 그 쿠폰을 가지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이 파는 코너에 가서 음식을 주문한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해당금액 만큼의 쿠폰을 주면 된다. 거스름돈 역시 쿠폰으로 준다. 그리고 시킨 음식을 먹으면 되는데, 이곳에서 수저를 가져오는 것은 온전히 소비자의 몫. 숟가락과 젓가락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면, 중간에 팔팔 끓여지는 물이 있다. 이건 숟가락과 포크 등을 소독하라는 의미! 왼쪽의 통에는 펄펄 끓는 물이 들어있다. 위생이 걱정되는 이들은 여기에 수저와 포크 등..

치앙마이 차이나타운의 귀여운 바가지?

춘절 행사를 즐기기 위해 올드타운내 차이나타운에 들어온 우리는 몇 가지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바로 바가지! 일부러 아침을 거르고 나온 우리는 차이나타운내 노점상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사 먹었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씩 비쌌다. 처음 새우튀김을 먹을때만 해도 긴가민가했다. 평소 30바트 정도 였는데, 35바트 였기 때문이었다. 둔한 필자는 별로 못 느꼈지만 여행에 익숙한 친구는 ‘엥? 가격이 왜 올랐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올드타운 선데이마켓에서 평소 30바트에 사먹던 만두는 35바트 였고, ‘로띠’라고 일종의 팬케이크를 먹었는데, 이것도 35바트 였다. 5바트 정도로 미묘하게(?) 가격을 올려 받았던 것.-로띠는 반죽을 넓게 펴서 그위에 바나나등을 얹어서 구웠다. 팬케이크와 만드는 방법이 매우 흡..

태국 치앙마이 차이나타운의 설날풍경!

지난 10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설날 풍경을 보게 될 것이라곤 생각지를 못했다. 왜냐하면 태국은 불교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중국인들이 태국에 많이 산다는 사실! 아침식사를 하고 별다른 생각없이 친구를 따라 올드타운 동문에 가서 아무도 없는 행사장에 난감했다. ‘이번엔 슬픈 예감이 맞는 걸까?’ 지난번 꽃축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는 한산했다. 하아! 그런데 거리끝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설마’라는 심정으로 가보니, 그곳엔 용춤을 추는 공연단원들과 관광객들이 모여있었다. 영화와 뉴스등에서 춘절을 맞이해서 중국에서 용춤을 추거나 요란하게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긴 했다. 근데 막상 용춤을 추는 공연단원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

태국 치앙마이 최고의 빵집을 소개합니다! ‘반 베이커리’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한 빵집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되돌아오는 답은 빈(Baan) 베이커리다. 올드타운 남문 근처에 위치한 반 베이커리는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필자가 이 집을 찾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치앙마이에 대해서 검색하다가 알게되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꽃축제때 찾아서 한국인들이 좋아한다는 단팥빵이 다 떨어지고 없었다. 게다가 썽터우의 승차거부(?) 때문에 무려 1시간이 넘게 땡볕에서 숙소까지 걸어간 탓에 이런저런 추억(?)들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두번째로 찾은 날엔 오전 10시쯤 찾았는데 다행히 빵들이 종류별로 많이 있었다. 다만 자리가 없었는데 한 친절한 외국인 관광객이 다 먹었다면서 자리를 양보해주었다.-누군지 모르지만 낯선 외국인을 향한 그분의 호의에 다시 한번..

태국 치앙마이에서 치느님을 맞이하다! ‘솜땀우동(Somtum Udon)’

태국 치앙마이에 오고나서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음식들에 한동안은 행복했었다. 그러나 인간이란 얼마나 간사하던가? 한국에선 태국의 음식들을 먹고 싶어했지만, 막상 태국에 와서 수많은 음식들을 접하다보니 한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먹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무럭무럭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역시 치킨+맥주의 조합이었다! 필자가 못 찾아낸건지 태국 치앙마이에선 희한하게도 우리처럼 통닭을 파는 곳을 만날 수가 없었다. 물론 튀긴 닭이나 구운 닭은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즐기던 ‘그 맛’이 아니었다! 물론 태국까지 나와서 ‘한국의 치킨맛’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웃긴 일이지 알지만, 인간이란 게 원래 모순덩어리 아니던가? 그렇게 ‘치맥’과 ‘치느님’을 혼자 외치고 다니던 ..

태국인들은 허니버터브래드를 좋아해!, ‘몽(MONT)’

님만해민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한 맛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름하여 ‘몽(MONT)’. 그런데 온지 20여일이 되도록 어찌어찌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심하고 며칠전 저녁 혼자 가보았다.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문 연지 한 시간 밖에 되질 않았는데, 벌써 외부탁자는 꽉 차 있었다. 저녁을 먹은 탓에 버터브래드에 딸기쨈을 바른 걸 주문했다. 가격은 27바트. 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 ‘캬! 이래서 태국 치앙마이가 좋다니까!’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는데, ‘와우!’ 대여섯개의 트로피가 보였다. 세어보니 무려 일곱개! 각종 대회를 석권한 트로피는 ‘여기 맛집이야! 에헴!’하고 자랑하는 것 같았다. 트로피를 보고 있노라니 기대감이 무럭무럭 일어났다. 한 5분 정..

치앙마이에서 만난 두툼한 가츠돈의 맛! ‘닌자라멘’

이전에도 몇번 말했지만 치앙마이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저렴한 물가 때문에 마음놓고 아무거나 사먹을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 때문에! 태국엔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일식과 중화요리도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다니는 길목인 님만해민 근처엔 ‘닌자라멘’이라고 하는 데가 있다. 이 집은 다른 일식집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서 이상하게 때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밥만 먹으면 소화를 위해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필자로선 점심때는 엄두가 나질 않았고, 그래서 저녁을 노렸는데 막상 저녁때는 오후 6시에 문을 열어서 5시쯤 배가 고파지는 필자로선 몇번이나 허탕을 쳐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

치앙마이 꽃축제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2일 토요일 친구랑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늘 꽃축제 있는데, 올드타운으로 가자!’ 순간 아뿔싸! 라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아침부터 꾸물꾸물한 날씨에 (비가 올것 같아서) 카메라를 놓고 나온 탓이었다. ‘귀뜸좀 해주지’라는 원망이 치밀어 올랐으나,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필자의 행동 때문에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았으리라. ‘가서 가져올까?‘라고 생각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가기로 했다. -뭐 들고나온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기로 하고- 썽터우를 타고 행사가 진행된다는 동문에 도착했으나, 꽃축제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인파외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오전 10시쯤 시작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우리가 행사장에 도착한 것은 오전 9시 20분. 적어도 40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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