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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35

태국 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태국 거리를 지나다가 자주 만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일주일 동안의 내 경험을 통해서 보자면 횟수로만 따지자면 국왕의 초상화와 작은 신전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거의 건물 하나당 작은 신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물론 태국은 불교국가인 만큼 그 안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앞에는 바나나와 음식들이 공손하게 바쳐져 있는 경우 역시 많다. 태국의 그런 작은 일상풍경은 내가 다른 나라에 와 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태국인들은 작은 신전에 기도를 하면서 무엇을 기도할까? 아들이 이번에 전교에서 1등 하기를? 남편이 직장에서 승진하기를? 아니면 전세계의 평화? 그것도 아니면 국왕의 만수무강?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태국어는 한 마디도 못하고, 영어도 안드로메다급으로 제대로 하질 못한다. 따..

태국 국왕에 대한 태국인의 유별난 사랑의 이유는?

문: 지폐를 길거리에서 뿌리거나 함부로 하면 경찰에게 끌려갈 수 있는 나라는? 답: 태국이다. 오기전에 관련여행서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친구가 한 말을 놀리기 위한 농담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이야! 치앙마이를 다니면서 곳곳에 있는 조그마한 사원만큼이나 자주 보게 되는 것이 바로 현 태국국왕 라마 9세의 초상화이었다. 식당을 가도 조그마한 그의 초상화가 있고, 길거리 곳곳에 그의 사진이 있다. 심지어 아예 신전처럼(?) 차려진 곳도 있다. 태국은 불교국가이니 현 태국 국왕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다. 내가 쓰고 있는 지폐에도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따라서 지폐를 함부로 꾸기거나 훼손하면 '국왕모독죄'로 경찰에게 끌려갈수도 있단다. ..

태국 치앙마이 야시장에서 놀란 이유!

예전에 TV에서 한 연주자의 여행기를 본 적이 있다. 유럽을 여행중이던 그는 수중에 돈이 떨어져서 여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금을 꺼내서 길거리공연을 펼쳤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근처에서 바이올린으로 길거리 공연을 하는 다른 연주자가 있었다. 서로를 응시한 두 사람 사이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데 이내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면서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다. 요즘말로 ‘콜라보’였다. 전혀 다른 두 악기의 합주는 주변을 지나가던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꽤 괜찮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기억한다. 며칠 전의 일이다. 나른하고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에게 친구가 제안했다. ‘오늘 저녁엔 야시장 구경하러 가지 않을래?’ 야시장. 여행서를..

고층빌딩을 찾아보기 힘든 치앙마이의 매력

치앙마이에 와서 느끼는 감정중에 하나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다. 도대체 이 편안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물론 해외로 나갔기 때문에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를 없다. 당연히 혼자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 아무래도 외국에 나와 있기 때문에 마음도 편안하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곤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내 생각엔 치앙마이에 고층빌딩이 거의 없어서인 것 같아’. 아하!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이마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생각을 못해봤다니. 새삼 나 자신의 무신경함에 혀를 내둘렀다. 새삼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니 고층빌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상당수의 건물들이 2~3층 정도이고, 왠만한 호텔도 10층을 넘어가지 않는 것 같다. 정말 큰 호텔이 아니면 10층이상의 건물을 찾기가 어렵다. 왜 그..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일 공포스러웠던 순간!

정말 큰 맘을 먹고 몇년을 벼르던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표를 산 덕분에 치앙마이 직항임에도 밤 10시 40분에 이곳에 도착하는. 그야말로 직항의 매력이 전혀 없는 ‘직항 아닌 직항편’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곳 태국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필자를 가장 당황케 하는 것은 바로 ‘차도 건너기’이다. 왜? 적당히 알아서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2차선의 도로엔 차와 오토바이들이 계속해서 지나간다. 게다가 차량과 오토바이는 그다지 속도를 줄이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런에 신기하게도 태국인들과 오래된 관광객들은 여유롭게 그런 차들 사이를 지나가서 도로를 수시로 건넌다. 필자는 처음에 친구를 따라서 차도를 건널 때마다 아찔했다. 금방이라도 차가 달려와서 나를 칠 것 같은 공포에 시달려야 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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