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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8

시사회장에서 본 김정은과 진구

어제 시사회가 있어서 갔다가 주인공인 김정은씨와 진구씨를 봤습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사진이 많이 퍼져있겠지만, 김정은씨는 속이 다 비치는 씨스루의상을 입고 나와서 기자들의 포토세례를 확실히 받았지요. 진구씨는 정장스타일로 입고 나왔는데, 역시 멋지더군요. 영화는 전편보다 훨씬 낫습니다. 요리자체에 치중을 뒀고, 무엇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맛’과 ‘어머니의 맛’이란 음식이 가져야할 맛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잘 보이더군요. 특히 결말부에선 남자인 저도 눈물이 핑 돌만큼 최루성이 상당합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영화흥행에 대해선 ‘밝다’고 여겨지네요. 제 디카 성능이 떨어져서 사진은 포기하고 동영상과 캡처한 사진 몇장 올립니다. 사방이 어두워서 잘 안나왔으니 이점 이해바랍니다.

리뷰/낙서장 2010.01.22

전지현과 장쯔이의 동성애 연기보도가 불편한 이유

갑자기 인터넷에 전지현 관련 보도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지난 6일 전지현 소속사에서 전지현이 의 웨인 왕 감독의 신작 영화 에 출연중이라고 밝힌 후다. 전지현이 맡은 역할은 비밀이라고 했지만, 기자들이 누군가? 게다가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선 몇분의 투자로 충분히 관련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검색결과 아마도 책의 내용을 보면 장쯔이가 주인공 설화를 맡고 있으므로, 전지현은 그 상대역으로 출연해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상대로 출연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이후 기자들은 모두 하나 같이 ‘파격적인 동성애’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발행했다. 그래서 웨인 왕의 작품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면, 왠지 ‘야한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필자도 웨인 왕의 영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

TV를 말하다 2010.01.07

대인배 차인표, ‘명가’로 명예회복할까?

신애라의 남편으로 더욱 유명한 차인표는 그녀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1994)를 통해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그후 드라마속의 연인이었던 신애라와 실제로 연인임을 선언하고, 돌연 군대를 다녀와 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그는 또한 의 출연제의를 받았으나, 시나리오가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측면이 있어서 고사한 것이 개봉쯤에 알려져 더욱 대중들에게 지지를 받게 되었다. 차인표는 현재 아동학대방지센터의 홍보대사이자, 각종 어린이 후원단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100명이상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두 아이를 입양해 입양에 인색한 우리 사회에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차인표는 또한 장편소설 을 출간해 ‘위안부 문제’를 다뤄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펼친 차..

TV를 말하다 2010.01.04

루저들의 슬픈 핏빛 이야기, 렛미인

필자는 안타깝게도 영화 을 보지 못했다. 왜 그런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놓친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다. 영화평론가부터 네티즌까지 모두들 입에 침이 마르는지 모를 정도로 칭찬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원작을 읽는 것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은 뱀파이어가 나오지만, 기존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 가령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파니 메이어의 시리즈에선 햇빛에 아래 서면 (뱀파이어의 피부가) 다이아몬드처럼 빛날 만큼 미모가 빛난다. 한마디로 의 뱀파이어는 매혹적이다 못해 태양빛처럼 빛나는 존재다. 속의 뱀파이어들 역시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초자연적인 힘과 능력을 지닌 매혹적인 존재로 묘사..

악몽 같은 한해를 보낸 전지현과 윤은혜

2009년엔 전지현에게 꿈과 희망이 깃든 한해였을 것이다. 비록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분명 오랫동안 기다렸던 할리우드 진출을 로 시도했기 때문이다. (2007)년 이후 2년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는 그러나 재앙급 성적표만 남기고 전지현에게 씻을 수 없는 오명만을 남겨주었다. 는 제작비만 약 500억이 투자된 대작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겨우 10만 관객을 조금 넘는 흥행을 보였고, 미국에선 개봉당시 98위로 100위권에 턱걸이했고(미국극장수익 약 540만 달러), 원작의 나라인 일본에서조차 참패를 했다. 물론 작품의 실패는 전적으로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우선 있다. 그러나 주연을 맡은 전지현은 연기력과 상관없이 최악의 평가를 당할 수 밖에 없다. ‘주연’이니까. 물론 고난이도 와이어 액션을 소화하고 (비록 ..

인물열전 2009.12.18

여신 강림 한채영, '걸프렌즈'시사회장

어제 시사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개인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혜정 씨의 분량이 예상외로 많아서 다른 배우들(배수빈, 허이재, 한 채영)의 분량이 너무 적었다는 점입니다. 뭐 그건 핑계고, 극을 이끌어 갈만큼 강혜정씨의 연기매력은 상당하더군요. 제 별로 좋지 않은 디카로 찍다보니 화질 등은 양해바랍니다. ^^ 강혜정과 무슨 이야기중? 배수빈. 잘생기긴 잘 생겼네... 국기에 대한 맹세? 영화 시사회장에 왠 화환? 했는데, 알고보니 배수빈 팬카페에서 보낸 거더군요. 새삼 배수빈씨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무대인사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김명민의 수상소감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배우라는 재능을 주셨는데, 부족하게 주셔서 남보다 두 세배 더 노력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노력이라는 미덕을 가지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박진표 대표인데,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 당신이 아니였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당신이 아니었으면 이 작품을 끝내지 못했을 겁니다. 하루하루 말라가는 배우가 안타까워서, 속이 아프다는 핑계로 끼니를 걸렀습니다. 정말 친형같고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지만, 촬영장에 나가는 희망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원아! 정말 너로 인해서 내가 이 영화를 끝낼 수 있었고, 항상히 극진히 보살펴줘서 고맙다. 너의 연기를 보면서 감동받고, ..

TV를 말하다 2009.12.03

명작 앞에서 멈춰선 ‘홍길동의 후예’

아!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를 보고 난 지금, 이 심정을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는 당신과 나의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만약 홍길동의 후손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상상으로 시작된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 이상을 보여준다. 수천억원의 돈을 벌면서도 건담과 슈퍼 히어로 그리고 츄리닝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악당 이정민(김수로), 광주에서 맨손으로 올라와 마침내 검사에까지 오른 송재필(성동일), 이후 최고의 엽기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송연화(이시영), 현대판 홍길동으로 멋진 열연을 보여주는 홍무혁역의 이범수까지. 는 정신 없이 웃긴다. 자칫하면 유치해서 손발이 오글거리기 직전까지 상황을 밀어붙여 관객이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이범수가 이시영에게..

2009년을 빛낸 최고의 여배우는?

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이제 겨우 한달이 남았다. 올해는 유난히 여배우들의 브라운관 복귀가 잦았다. 그리고 거기선 명확한 희비가 갈렸다. 올 한해에 최고의 시간을 가진 여배우들을 내 맘대로 순위를 정해 골라보았다. 1. ‘미실’로 최고의 시간을 보낸 고현정 개인적으로 고현정의 연기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2009년이 ‘고현정의 해’였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드라마 의 주인공은 분명 선덕여왕이거야 하거늘, 어찌된 일인지 무려 50화까지 미실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녀가 하차한 지금, 의 시청율은 무려 10%나 떨어졌고, 재미가 반감되었다.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은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이전까지 사극에 등장한 여성 권력자들이 뒤에서 모든 것을 조정하는 ‘베일속의 ..

TV를 말하다 2009.11.30

2012 - 지금까지의 재난 블록 버스터는 잊어라!

를 보고 난 지금의 기분은 ‘상상이상’을 봤다는 느낌이 일단 강하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재난 블록 버스터’에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감독인 듯 싶다. 외계인의 문명과 조우하는 로 우리에게 참신한 충격을 주었던 감독은 이후 를 통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과 이에 대항하는 미국인의 모습을 그려 전 세계적인 열광을 자아냈다. 이후 를 통해 일본식 괴물을 나름 멋지게 미국식으로 변형시켰으나,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멜 깁슨과 손을 잡은 로 미국적 가치를 높이 들더니, 전 세계에 빙하기가 온다는 설정의 로 자신의 장끼가 ‘재난 블록 버스터’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재난 블록 버스터에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에서 전 세계를 뒤덮는 빙하기가 주인공이었듯,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구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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