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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324

책소개도 이젠 예능이다! ‘비밀독서단’

OtvN에서 새롭게 시작한 프로가 하나 있다. 바로 ‘비밀독서단’이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지만, ‘비밀독서단’은 책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과정은 다섯명의 단원들이 한권씩 책을 추천하고, 맨 마지막에 그중 한권을 ‘해결책’이란 이름으로 뽑는 것이다. 당연히 프로에서 출연자들은 다른 이가 들고온 책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조승연 작가가 ‘잠언과 성찰’을 들고 나오자마자 ‘제목부터 어렵네’라면서 치고 나오고, 어느 정도 소개하자 신기주 기자는 ‘(잠언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라면서 본격적인 공격을 해온다. 물론 단순히 다른 책의 약점만 뜯어보는 것은 아니다. ‘비록 어렵긴 하지만 분명히 ‘잠언과 성찰’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지만, 삶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40대 이상이 본다면? ..

TV를 말하다 2015.09.18

신예능이 몰려온다!

우린 예능을 웃기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능이 얼마나 어려운지 쉽게 알 수 있다. 오늘날 예능은 모든 방송프로중에서도 가장 최첨단에 있다! 시청자의 기호와 변화된 환경을 이해해고, 그것도 부족해서 한발자국 앞서야지만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시청자의 기호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스타가 나와도 시청률은 바닥을 친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전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일례로 ‘마이 리틀 텔레비젼’을 생각해보자!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러나 현재는? 토요 심야를 책임지며 실시간 검색어에 쉽게 이름을 올리는 지경이 되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젼’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한 1인 (인터넷) 방송..

떡볶이도 요리인가? 편견을 깨준 ‘백종원의 3대 천왕’

아마 어제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보면서 침을 꼴딱꼴딱 넘긴 분들도 많지만, 필자처럼 ‘떡볶이를 요리로 봐야하나?’라고 잠깐 고민한 이들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는 분들은 알지만 원래 간장으로 조리하던 궁중떡볶이가 우리가 아는 빨간색 떡볶이로 만들어진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질 않는다. 부대찌개만큼이나 짧은 역사를 가진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흔히 요리나 음식이라고 하면 뭔가 근사한 것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1화의 돼지불고기와 2화의 닭볶음탕은 그 자체로 식욕을 돋구기도 했지만 비주얼이 환상적이었다! '손 많이 갈텐데'라면서 힘들었을 최승경 명인의 공을 백종원이 우회적으로 칭찬하자, 오히려 '재밌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은 묘한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그런데 3화에선 무려 떡볶이가 등..

TV를 말하다 2015.09.12

왜 ‘신서유기’의 무대는 중국일까?

오늘 ‘신서유기’가 네이버tv캐스트에 업로드되었다. 지난주도 재밌었지만, 이번주 영상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시작인데다가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 재미가 아직 덜 우려(?)난 상태였다면, 이제 몸도 어느 정도 풀린 멤버들의 입담과 행동은 정말 웃기기 그지없었다. 사실 승기일행은 한게 별로 없다. 택시타고 숙소에 찾아가고, 히트텍 입고, 강호동이 햄버거가게에 가고, 저녁 먹은 게 다다. 정말 일상(?)인데 재미있었다. -물론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쩔쩔매는 그들의 모습이 많은 재미를 줬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신서유기’는 무대를 중국 시안성으로 했을까? 아니 정확히는 왜 중국일까? 많은 이들이 지적하지만 ‘신서유기’는 멤버 구성과 제작진이 ‘..

예능이 청춘을 위로하는 시대! ‘런닝맨’

지난 6일 방송된 ‘런닝맨’을 보면서 뭔가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이번 ‘런닝맨’은 ‘뷰티풀 청춘’이란 제목아래 런닝맨 멤버들이 대학생들을 응원하는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편의점과 까페 알바하는 청춘들을 돕기 위해 변장을 하고 함께 알바를 하고, 함께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멤버들이 서울의 주요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각각 약 16명의 멤버를 모으고, 그들과 함께 최종미션인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원래 최종 미션은 초대형 원통 막대를 두팀이 각각 움직여서 먼저 한바퀴를 돌린 팀이 이기는 형식을 취했다. 그런데 참여한 이들의 힘이 너무 센 나머지 강철봉이 휘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최종 미션은 어쩔 수 없이 전통적인(?) ..

결국은 사람이다! ‘삼시세끼’

이제 마지막화를 한편 남겨놓은 상황에서 17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별로 좋질 않았다. 박신혜가 스케줄 때문에 옥순봉을 떠나는데, 이상하게 아무상관 없는데 괜시리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드라마를 보고 과도하게 몰입하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예능을 보면서도 과도하게 몰입되었나 보다. 박신혜는 누가봐도 정이 갈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음식도 잘하지, 말도 예쁘게 싹싹하게 잘 하지, 옥수수를 따는 힘든 일을 함에도 찡그리지 않는다. 남자들만 있는 옥순봉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런 그녀가 떠나가자 모두들 섭섭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이서진은 괜시리 ‘같이 가자’라고 하고, 우산을 펼쳐주면서 ‘기념으로 가자갈래?’라고 한다. 그의 마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리라. 광규도, 택연도 ..

TV를 말하다 2015.09.06

왜 박신혜가 마지막 손님일까? ‘삼시세끼’

‘삼시세끼’ 정선편도 드디어 마지막에 돌입했다.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이서진과 택연은 누가 마지막 게스트로 올지 궁금해해다. 그런데 왠일? 마지막 게스트로 박신혜가 등장했다.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택연. 그런데 왜 나영석PD는 마지막 게스트로 박신혜를 부른 것일까? 그동안 고생한 옥택연을 위해서? 처음에 불렀으니까 마지막에도 부른 걸까? 이제부터 그 이유를 한번 나름대로 추리해보겠다! 첫번째로 박신혜는 예능감이 좋다! 그녀는 착하고 밝고 싹싹하다. 이런 모습은 시청자에게 호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박신혜는 예능감이 상당히 좋다. 그녀가 밍키를 데리고 동네를 한바퀴 도는 광경을 보라! 아무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질주본능 밍키때문에 박신혜는 슬리퍼를 신은 채로 달리기를 해야했다. ..

TV를 말하다 2015.08.29

행복과 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삼시세끼’

어떤 이들은 제목을 보고 ‘예능을 보면서 넘 다큐로 받아들이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물론 어느 정도 동감한다. 우리가 예능을 보는 데 넘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피곤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예능을 보는 이유는? 아무런 생각없이 즐기기 위해서다. 그런데 ‘삼시세끼’에선 마냥 편하게(?) 그러기가 어렵다. 왜? 여기저기에 숨은 의미가 많기 때문이다. ‘삼시세끼’에서 출연자들은 말 그대로 삼시세끼를 먹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한다.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가져오고, 불을 피워 가마솥에 밥을 한다. 싱크대를 비롯한 문명의 이기를 거의 쓸 수 없기에 무척이나 어렵고 수고러움이 요구된다. 그야말로 유기농 라이프다. 오늘날 시청자들의 절대 다수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서 집에서 해먹는다. 그나마도..

소통과 공감을 웅변한 ‘아빠를 부탁해’

딸과 하루를 보내는 네 아빠들의 이야기인 ‘아빠를 부탁해’는 공중파 예능으론 참 보기 드물게 ‘심심하기 그지 없는’ 방송이다. 특히 조재현 부녀가 말없이 같이 TV 앞에서 있는 장면은 놀랍게만 다가온다. 왜? 오늘날 예능은 항상 시끌벅적하고 정신없이 움직인다. 그런데 딱히 하는 것 없이 서로 말없이 앉아만 있는 부녀의 모습이라니. 그걸 공중파에서 보여준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게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오늘날엔 한 살 차이만 나도 서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탓일까? 우린 오늘날 뉴스에서 층간소음을 비롯한 사소한 일들로 시작해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는 일들을 자주 목격하게 ..

TV를 말하다 2015.03.22

‘런닝맨’을 살린 여배우들!

요새 ‘런닝맨’을 보면서 좀 심심했다. 그동안 ‘런닝맨’의 강점으로 여겼던 스토리텔링이 요즘엔 찾아볼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홈런타자라도 늘 홈런만 칠 수는 없는 법!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어제 은 정말 간만에 제대로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보게끔 만들어 주었다. 이유리, 최여진, 서우, 유인영, 김민서, 송지효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악녀연기를 등장부터 보여주었다. 런닝맨 남자 멤버들을 상대로 다짜고짜 고함을 지르고 핸드백으로 내리치면서 화를 내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강렬함을 넘어서서 매혹적(?)이기까지 했다. 이윽고 ‘컷’ 소리와 함께 상냥한 모습(?)으로 변하자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었다! 서우와 이유리는 게임에 앞서서 통굽 구두와 깔창 운동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TV를 말하다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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