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사카 맛집 탐방을 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날이었다. 일단 우리가 첫 번째 찾아간 곳은 라멘집이었다. 주말인 탓일까?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물론 우리가 일찍 가긴 했다. 오후 5시 반에 영업을 재개하는데, 무려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본 손님은 우리 외에 한명 더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신기하면서 조금 이상했다. 며칠 안되지만 그동안 다닌 맛집들은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렸고, 우리가 운좋게 일찍 혹은 조금 늦게 가서 크게 기다리지 않고 먹은 탓이었다. 이번처럼 손님이 거의 없어서 식당안이 뭔가 썰렁해보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정확히 5시 반이 되자 문이 열리고 종업원이 나와 명패 옆의 빈 공간에 꽃과 함께 술병을 놓았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본지라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