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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2

폭력을 권하는 사회

엊 그제 대한문 분향소가 강제철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나라에 오만 정이 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합동작전이었다. 마치 전리품을 얻은 듯 보수단체 회장의 득의만만한 미소와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채 중구청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영정을 끌어앉고 우는 한 시민의 모습에선 절망감이 내려앉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폭력을 권하고 있다. 저들은 경찰력과 검찰력을 동원해 자신들의 ‘적’이라고 규정된 이들은 가만두질 않는다. 사돈의 팔촌은 물론이요, 가까운 친지까지 먼지 털듯 잡아 털고 있다. 그뿐인가? 공권력으로 나서기 어려울 때는 보수단체등을 동원해 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고 경찰이 뒤에서 방관하며 ‘묵인’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대한문 분향소에서 불과 몇십미터 정도 거리에 있던 경찰병력이 가만..

우리의 죗값을 치룰 때가 왔다!

방송과 신문지상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이젠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독교에선 ‘원죄’라는 용어가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은 결국 우리의 선택 때문이라 여겨진다. 동의할 수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오늘날과 같은 사회가 아닌 다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이 그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지난 국회의원 선거가 그랬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나왔을 당시, 다른 후보들은 별로 눈에 띄질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점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이 오늘날과 같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과 아무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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