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상점가에 늘어선 식당들. 사실 이런 곳은 그냥 허기를 때울 뿐, 맛을 논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동행인이 끌고 간 인디언 카레는 달랐다. 작은 평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오픈형 주방을 택했고, 주방을 따라 의자가 삥 둘러서 놓여져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인디언 카레(750엔)와 하야시라이스(620엔)를 시켰고, 인디언 카레에 토핑으로 날계란(50엔)을 추가시켰다. 인디언 카레를 처음 한 숟갈 뜨는 순간, 와! 그 강렬한 맛에 조금 놀랐다. 우리가 흔히 먹던 카레와 달리 향이 매우 강했고, 무척이나 매콤했다. 입안이 살짝 매울 정도로. 그렇지만 그 강렬한 자극이 입맛을 돌게 만들었다. 뭐랄까? 흔히 먹는 3분 카레랑 비슷한 듯 하면서도 훨씬 자극적인 맛과 부드럽고 신선한 맛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