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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2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은 운이다!

운칠기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듣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엔 ‘지성이면 감천이다’란 말을 좋아했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보다 ‘운’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프랑스 언론에선 ‘설국열차때 이미 봉준호 감독은 상을 탈 가능성이 높았다’란 식의 보도를 접했다.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었다.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은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다. 자국 문화에 대해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에서, 봉준호 감독이 만약 ‘설국열차’를 칸영화제에 출품했다면? 황금종려상은 모르겠지만, 분명 본상 중의 하나는 탔을 것이다.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때 봉준호 감독은 ‘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사실은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이어 지난 9일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국제장편영화, 각본상의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연히 국내 커뮤니티에선 이에 따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게 몇 가지 있다. ‘기생충’은 한국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생충'의 수상 목록을 적은 패러디 포스터. 새삼 대단하다! 오늘날 한국 영화계에선 이른바 ‘흥행 공식’에 맞춰 영화를 양산하며, 그 과정에서 감독들의 편집권은 보장되지 않는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등 몇몇 감독을 제외하면 자기 뚝심 대로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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