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2 2

여수 엑스포 기차여행을 떠나다 ( 2 )

새벽 6시 30분쯤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도시락이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해랑 열차를 나서니, 비는 그치고 휘뿌연 안개가 여수역 근처 산과 들을 휘감고 있었다. 여수역을 빠져나와 보니, 여수 곳곳은 2012년 엑스포를 대비해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금은 여수 엑스포 당시의 상황을 어제 설명을 들은 대로(그리고 나중에 홍보관 등을 볼 때)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첫 번째 목적지인 향일암을 가기 위해 선착장을 찾았다. 그곳엔 여러 대의 배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마였지만 다행히 하늘이 보우하사 우리가 여수에 도착할 쯤엔 거의 그쳐 있었다. 한가지 재밌었던 것은, TV에서 영상으로만 보던 ‘거북선’ 모형이 여수 앞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었다. 민족의 성웅이신..

여행기/국내 2010.07.12

2012 - 지금까지의 재난 블록 버스터는 잊어라!

를 보고 난 지금의 기분은 ‘상상이상’을 봤다는 느낌이 일단 강하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재난 블록 버스터’에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감독인 듯 싶다. 외계인의 문명과 조우하는 로 우리에게 참신한 충격을 주었던 감독은 이후 를 통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과 이에 대항하는 미국인의 모습을 그려 전 세계적인 열광을 자아냈다. 이후 를 통해 일본식 괴물을 나름 멋지게 미국식으로 변형시켰으나,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멜 깁슨과 손을 잡은 로 미국적 가치를 높이 들더니, 전 세계에 빙하기가 온다는 설정의 로 자신의 장끼가 ‘재난 블록 버스터’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재난 블록 버스터에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에서 전 세계를 뒤덮는 빙하기가 주인공이었듯,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구종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