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30분쯤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도시락이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해랑 열차를 나서니, 비는 그치고 휘뿌연 안개가 여수역 근처 산과 들을 휘감고 있었다. 여수역을 빠져나와 보니, 여수 곳곳은 2012년 엑스포를 대비해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금은 여수 엑스포 당시의 상황을 어제 설명을 들은 대로(그리고 나중에 홍보관 등을 볼 때)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첫 번째 목적지인 향일암을 가기 위해 선착장을 찾았다. 그곳엔 여러 대의 배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마였지만 다행히 하늘이 보우하사 우리가 여수에 도착할 쯤엔 거의 그쳐 있었다. 한가지 재밌었던 것은, TV에서 영상으로만 보던 ‘거북선’ 모형이 여수 앞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었다. 민족의 성웅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