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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93

여행은 내가 변화하는 것?!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2화를 보면서 새삼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린 여행을 왜 떠나는가? 아마도 정신없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연예인으로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연기자이자 예술인이기에 감수성이 다른 이들보다 아무래도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수증기를 내뿜는 게이시르를 보고 좋아서 함성을 지르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굴포스에 와선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나 정상훈은 너무나 좋은 나머지 눈물마저 보였다. 그들은 굴포스에 전날 오려고 했으나 너무 심한 눈보라에 그만 되돌아가야 했다. 충분히 짜증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우린 꽉 짜..

TV를 말하다 2016.01.10

왜 출국시간이 다되서 알려줬을까? ‘꽃보다 청춘 ICELAND’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꽃보다 청춘 ICELAND’ 역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을 식당으로 불러놓고 출국 세시간전에야 공항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북극에 제일 가깝다는 나라 아이슬란드에 가는데, 하물며 겨울은 너무 추워서 아무도 가지 않는 비수기에 말이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것도 안 알려주는 제작진 덕분에 출연자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 특히나 정우는 패딩조차 챙겨입지 않았기에 시청자가 다 추워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9박 10일로 가는 그들에게 주어진 경비는 겨우 3천 유로. 곧 합류할 강하늘까지 네명이서 써야할 돈으론 전혀 넉넉해 보이질 않는다. 오늘날 여행을 가는 걸 너무나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연예인 남자 네명이서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는 ..

TV를 말하다 2016.01.07

사랑한다면 행동하라!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에선 여러 커플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아무래도 시청자의 흐뭇하게 하는 것은 아직 연애중인 커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우선 보라-선우 커플을 들 수 있겠다. 연상연하커플인 둘은 의외로 잘 맞는다. 선우가 무성과 엄마에 관해 불만을 털어놓고 이에 대해 현명한 답을 해주는 보라나, 아빠와의 서먹서먹한 관계에 대해 털어놓는 보라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우의 모습은 그저 보기 좋다. 또한 덕선을 사이에 두고 김정환과 최택의 모습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김선영과 최무성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다. 김선영과 최무성은 각각 자신의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같은 고향 출신인 둘은 이제 쌍문동에서 함께 이웃사촌으로 살아가고 있다..

TV를 말하다 2015.12.26

누구나 약점은 있다! ‘응답하라 1988’

14화를 보면서 새삼 선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만약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완벽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선우를 꼽지 않을까 싶다. 선우는 착하고 바르다. 이제 겨우 고3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엄마에게 나이키 운동화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없다. 심지어 용돈 달라고 한 적도 없다-도대체 용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하다. 엄마가 그냥 시시때때로 챙겨주나?-. 어린 동생을 잘 챙기고, 엄마가 시장을 가면 바구니를 들어드리기 위해 쫓아가는 착한 인물이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쁜 것은 가식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엄마와 부쩍 가까워진 무성을 싫어하는 그의 모습은 아직 ‘선우가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로나 동시에 선우의..

TV를 말하다 2015.12.24

사랑이란 무엇일까?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2화에선 매우 어려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바로 ‘사랑’에 관한 것이다. 선우의 엄마인 김선영은 아들의 대학 입학금을 벌기 위해서 목욕탕에서 일하는 중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인 선우가 이 사실을 알면 몹시나 싫어할 것을 알기에 일부러 비밀로 하고, 어린 딸 진주를 최무성에게 부탁하곤 비밀 알바를 해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속이 좋지 않아 일찍 조퇴한 선우는 우연히 엄마와 최무성의 대화를 듣곤 모든 상황을 알게 된다. 물론 착한 선우는 끝내 엄마에게 뭐라고 하지 않지만, 자신 몰래 엄마가 일한 다는 사실과 자신이 모르는 비밀을 엄마와 최무성이 공유한다는 사실에 몹시나 화를 내고 싫어한다. 물론 그에겐 연상의 현명한 여친인 성보라가 있어서 상당 부분 무마가 되긴 하지만..

TV를 말하다 2015.12.14

오늘 쌍문동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응답하라 1988’

다른 이들도 그렇겠지만 ‘응답하라 1988’ 11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섯 가족이 오손도손 살아가는 쌍문동의 이야기는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필자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첫번째는 잔잔한 감동이다. 11화에선 라미란의 비밀(?)이 밝혀졌다. 그녀는 평상시 비발디를 즐겨듣고, 금융권에서 과거에 일했었던 사실을 밝혔다. 따라서 자식들마저도 그녀가 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국졸이었다. 난생 처음 일본여행을 가게 되었음에도 그녀는 자신의 여권에 쓰인 영어이름조차 못 읽을 정도로 영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새삼 자신의 학력이 낮은 것을 감추고 싶어하는 부모님 세대를 떠올리게 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냈기에 제..

TV를 말하다 2015.12.12

인간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응답하라 1988’

9화를 보면서 너무나 당황스럽고 화가 날 지경이었다! 분명히 드라마속 이야긴데도 왜 시청자인 내가 참지 못하는지 이해를 못할 지경이었다. 김선영은 시어머니로부터 황당한 통보를 받는다. 시동생이 사고를 쳐서 합의금을 물어주는 과정에서, 김선영네 집을 담보로 무려 1천만원이나 융자를 받은 것이다(물론 집주인이자 며느리인 선영과는 전혀 상의없이). 그 덕분에(빚을 지고 갚지 않는 바람에) 경매에 넘어가게 생겼는데, 오히려 시어머니란 사람은 그동안 죽은 아들이 남긴 재산 때문에 호위호식하지 않았냐면서 기고만장이었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시어머니란 사람이었다. 손자와 손녀는 이 참에 자신이 데려다 키울 작정인 건지. 정말 제멋대로인 사람이었다. 처음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만 해도 부자인 라미란에게 도움을 받지 ..

TV를 말하다 2015.12.05

시청자를 울린 말 한마디 ‘응답하라 1988’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최루성 강한 작품이 있었던 가 싶다! 바로 ‘응답하라 1988’이다. 지난 7화에서 시청자를 눈물 짓게 한 대사는 ‘사랑해 아들’이었다. 최택의 아버지 최무성은 무뚝뚝하고 성실한 인물이다. 그는 행동도 말도 느릿느릿해서 어찌보면 답답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아들에게 쏟는 정성은 장난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그는 기원에 간다. 그러나 바둑기사인 아들이 바둑을 두는 데 방해가 될까봐 올라가지 않고 문 밖에서 내내 기다린다. 끼니때마다 아들에게 밥을 해먹이고,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아들이 대회를 나갈 때면, 하루 종일 전화기 앞에 서서 기다린다. 그는 그런 아버지다.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배려하지만 그걸 입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

TV를 말하다 2015.11.30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가 성공한 이유는?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의 세번째 시리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잘 만든 시리즈라고 해도 두번째 이상은 성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응답하라 1988’은 5화 만에 시청율10%를 달성하고 말았다. 6화에선 비록 9%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제 겨우 6화까지 방송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0%대를 넘어서서 tvN의 역대 최고시청률을 노려볼만 하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첫번째로 ‘복고’를 들 것이다. 물론 복고도 충분한 이유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배철수의 음악캠프, 연탄 등등. 충분히 그 복고적인 요소만으로도 현재 30대부터 60대 이상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같은 골목에서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이 ..

TV를 말하다 2015.11.26

가족과 이웃에 대해 묻다!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 2화는 조금 독특하다. 왜? ‘가족의 의미’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진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다루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덕선은 둘째다. 그녀는 둘째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차별을 받고 있다. 첫째 성보라는 서울대를 갔다. 그런 탓에 집에서 폭군으로 군림한다. 그녀의 한마디에 어머니조차 어쩌지 못하고, 그녀는 동생을 향해 폭력을 함부로 휘두른다. 물론 둘째인 덕선은 무작정 당하지 않고 열심히 항거(?)하지만, 늘 패배하고 만다. 그럼에도 그녀는 투철한 저항정신을 보여준다. 성덕선은 둘째혹은 끼인 세대(?)의 아픔을 잘 표현해낸 인물이다. 부모로부터 차별받은 아픔을 가진 이들은 참으로 우리 주변에서 ..

TV를 말하다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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