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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6

겨우 이 정도밖에 못 만드나? ‘칼과 꽃’

‘적도의 남자’의 김영수 PD가 연출을 맡고, 김영철, 최민수, 엄태웅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에 대한 기대감은 정말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런데 2화까지 감상한 지금의 심정은 ‘이게 뭐지?’라는 생각 뿐이다. 물론 영류왕역의 김영철과 연개소문역의 최민수는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만으로도 엄청난 긴장감을 자아낸다. 문제는 그뿐이다. 1화를 보면 공주역의 김옥빈과 연개소문이 인정하지 않는 서자 연충(엄태웅)이 서로 지나가는 장면이 있다. 엄청난 장대비 가운데 운명적인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스타일리쉬하다. 이후 공주를 비롯한 왕족을 죽이려 했던 주모자를 체포했는데, 그를 연충이 암살하고 도망가는 장면 역시 액션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스타일리쉬하다. 그러나 의 매력은 딱 거기까지다! 훗날 ..

TV를 말하다 2013.07.05

‘계백’은 왜 ‘선덕여왕’처럼 화제작이 되지 못하는가?

필자가 재밌게 보는 인터넷 만화중에 라는 작품이 있다. 최훈이 그린 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나관중의 를 토대로 그린 만화다. 근데 이 작품 아주 재밌다! 그것도 무지 많이. 게다가 신선하기까지 하다. 사실 대한민국 남자치고 를 최소 한번 이상 읽어보지 않은 이들은 드물 것이다. 게다가 관련 작품은 영화-애니메이션-소설 등등 너무나 셀 수 없이 많아서 대다수는 식상하기 이를 데 없다. 이거 정말 물건이다! 아직 보지 못한 이들에겐 강추다! ^^ 삼국전투기.5 카테고리 만화 > 역사만화 지은이 최훈 (길찾기, 2011년) 상세보기 그렇다면 어떻게 는 그들과 차별성을 이룰 수 있었을까? 우선 의 가장 큰 장점은 성공적인 캐릭터 형성에 있다. 강남의 호랑이인 손견의 경우, 아예 호랑이로 그려버리는 대담성을..

TV를 말하다 2011.09.12

또 노예생활인가? 지겨운 영웅만들기, ‘계백’

어제 에선 그동안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준 무진의 멋진 퇴장이 이루어졌다. 자신이 목숨을 걸고 가져온 살생부가 무왕에 의해 스스로 불태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안 무진은, 의자왕자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멋지게 희생하는 길을 택했다. -바로 자객이 되어 사택비를 죽이려 하고, 마침 옆에 있던 의자왕자를 이를 처단한다는 멋진 시나리오로 말이다- 물론 죄수가 그저 사택비를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토록 쉽게 황후의 곁에 접근할 수 있고, 이미 황후를 죽이려 했던 이가 다시금 쉽게 황궁무사들을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그야말로 ‘얼토당토’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워낙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멋져서 그런 모든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시청자..

TV를 말하다 2011.08.16

광개토태왕이 꿈꾼 고구려는 어떤 나라였을까?

광개토태왕! 아! 그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지 않는가? 우리나라 역사상 유일한 정복군주(아들인 장수왕도 있기에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지만)로 민간에 기억되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분명 고구려를 최전성기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의 아들인 장수왕은 이름 그대로 91살까지 장수하면서, 더욱 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얼핏 생각하기에는 광개토태왕이 꿈꾼 고구려는 중국의 역대 통일왕조 같은 ‘대제국’이었을 거라고 모두들 막연하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랬을까? 문헌상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광개토태왕은 현대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청나라 강희제와 맞먹을 정도로 현명하고 어질면서, 싸움에 나서서는 물러서지 않는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일대의 대영웅이라고 판단된다. 우리가 흔히..

공한증의 시작은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일본에서 ‘차이니즈 드래건’이란 신문사를 운영하는 콩젠은 공자의 75대손으로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에서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한다고 자부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고 제멋대로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시각을 ‘중국인+지식인’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꽤 흥미롭다. 그는 일본에 대해 시종일관 불쾌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등장하는데, 일본과 중국의 문화가 다른 것에도 기인하고, 무려 30만명이 학살당한 ‘난징대학살’같은 과거사가 전제로 깔리기도 한다. 오늘날 반성 없는 일본에 대해 저자는 화를 내고 분노를 거침없이 표출한다. 그러면서 비슷한 과거를 지닌 한국에 대해선 '귀인‘이니 뭐니 하면서 좋은 감정을 드러낸..

신정과 구정의 유래를 아십니까?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어린 시절, 설날은 행복한 날이었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를 하며 웃고 떠들고, 떡국을 비롯한 맛난 명절음식을 먹고, 무엇보다 최고 이벤트인 ‘세뱃돈’을 두둑이 챙길 수 있는 날이니 말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역사를 배우면서 양력설인 1월 1일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시행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찾아보니, 1896년 도입되었고, 이는 단발령과 함께 시행되어서 ‘일본설’로 인식되었다. 그 이후 일제는 양력설만 쇠게 하기 위해, 양력설만 공휴일로 지정하고, 이중과세 논란 등을 일으켰단다. 양력설은 공식적으론 1991년까진 공식적인 설날의 지위를 누렸다. 여기까지 읽어도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 근데 1945년 일제가 패망하고, 1948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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