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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53

예능을 명품 드라마로 만든 배우들의 위력! ‘고쇼’

어제 ‘고쇼’를 간만에 우연히 보게 되었다. 초대손님으론 이기영-조성하-서영희가 나왔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띈 예능캐릭터는 이기영이었다! 과 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기영은 실생활에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모르는 여자인데도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히는 줄 알고, 홀홀단신의 몸으로 기꺼이 상황에 뛰어들고, 호주 유학 생활중에서도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여성이 바에서 희롱을 당하자 참지 못하고 나서는 모습에선 의협심이 철철 느껴졌다. 그러나 인신매매현장은 단순히 체대생의 헌팅상황을 오해한 것이고, 호주에선 나름 멋지게 보이기 위해 벽을 타고 뛰다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붙잡혀서 한방에 기절(?)한 이야기들은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통유리를 깨서 오른팔의 인대가 끊어진 상황에서 ..

TV를 말하다 2012.10.20

고현정을 포복절도케 한 싸이! ‘고쇼’

어제 ‘고쇼’에는 ‘쇼타임’이란 주제로 박칼린과 가수 싸이가 함께 나왔다. 박칼린은 현재 공연중인 를, 싸이는 6집을 새로 내놔서 홍보를 겸한 무대였다. 박칼린이 누구인가? 합창단편에서 5천만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 장본인이 아니던가? 그래서 당연히 박칼린이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싸이를 너무 무시한 처사였다. 박칼린도 나름 고생하면서 현재의 위치까지 왔지만, 싸이는 못지 않게 처절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싸이는 초창기에 소속사 대표에게 ‘유학생이 뭐 저래?’식의 말을 들었다. 일반적인 자존심을 가진 이라면 거기서 관두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싸이는 가수가 되기 위해 사장의 유흥스케줄을 꿰고는, 그가 술집이나 노래방에 있을 때 깜짝 방문해서 자..

TV를 말하다 2012.07.28

박시은의 재발견, ‘고쇼’

너무나, 너무나 진부한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재발견이다! 어제 를 보면서 재발견이란 단어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엔 병만족으로서 엄청난 활약상을 보여준 박시은 때문이었다! 달인 김병만은 정말 이미 말하는 것 자체가 ‘정글’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집에 있는 것보다 정글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라고 말하는 수준이었다. 호기심이 넘쳐서 담당 PD와 카메라 감독까지 쫓아가지 못한다는 주변의 증언은 새삼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그러나 ‘달인 김병만’이다. 그는 성실하고 너무나 대단한 존재감의 사나이라, 오히려 그것이 당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박시은은 여성이다. 병만족의 다른 이들이 남자라서 나름 견디고, 씻지 못하고 굶주려도 ‘남자니까’라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박시은은 ..

TV를 말하다 2012.07.21

감동적이었던 김응수의 연기론 ‘고쇼’

어제 에는 감수성을 주제로, 조권-이종혁-김응수-이경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눈길이 간 인물은 에서 매력적인 악연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응수 였다! 김응수는 에서 정승으로 깊은 마력을, 에서 조선말기 안동 김씨의 수장인 김병희로, 40%대 시청률을 자랑하는 에선 윤대형 역으로 각각 깊은 인상을 남겼다. 놀라운 것은 그가 여태까지 출연한 영화 53편 중에서 악역을 겨우 7개 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가 그를 악역으로 인지할 정도라는 점이다! 그의 전설적인 연기력은 에서 그가 악덕 검사로 황금두꺼비 세 개를 받은 것을 아내 친구가 오해해서 고해바쳤다는 믿기지 않는 일화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그는 연기를 하기 전에 자신이 하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각종 자료를 뒤져본다고 했다! 세종때를 ..

TV를 말하다 2012.06.16

김제동은 왜 B-인생인가? ‘고쇼’

어제 에는 입담과 재치가 넘치는 김수로가 자유분방한 김C와 바른 사나이(?) 김제동과 함께 출연했다.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그의 입담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배우들의 등급(?)을 매기는 부분이었다. 김수로는 2006년 이후 히트작이 없지만, 예능과 드라마의 성공으로 자신을 B-정도로 등급을 매겼다. 이에 MC들은 장난삼아 고현정을 물었고, 김수로는 A-로 매겼다. 이유는 300만명이 든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었다. 고현정은 ‘녹화 못하겠다’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김수로는 지극히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이며, 재미 삼아하는 것이란 전제를 깔았다. 정말 의외의 평가는 바로 옆에 앉아있는 김제동을 평가할 때 였다. 그는 B..

TV를 말하다 2012.04.14

고현정이 김승우를 능가하는 이유, ‘고쇼’

드디어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를 자아내던 가 어제 밤 11시에 첫방송되었다. 방송을 본 첫 소감은 ‘어떻게 시간이 흐른지 모르고 봤다’가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아직 처음이기 때문에 다소 어수선한 것을 빼면, 거의 대부분 ‘완벽했다’! 일단 게스트는 고현정의 절친인 천정명과 조인성이 출연해서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천하의 고현정이기에 이런 스타들을 섭외할 수 있지. 누가 가능하겠는가? 엉덩이를 튕기는 귀여운 천정명의 춤과 공군에서 500회를 넘게 MC를 조인성의 MC저격수의 말빨을 볼 수 있겠는가? 게다가 에서 웃기지 않던 길까지, 에선 방언이라도 터진 듯 많은 웃음을 안겨주었다. 처음 고현정이 자신의 쇼에 출연한 천정명과 조인성이 춤을 추려고 할 때, 막을 때는 ‘저러면 안돼는 데’라는 생각부터 ..

TV를 말하다 2012.04.07

‘계백’은 왜 ‘선덕여왕’처럼 화제작이 되지 못하는가?

필자가 재밌게 보는 인터넷 만화중에 라는 작품이 있다. 최훈이 그린 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나관중의 를 토대로 그린 만화다. 근데 이 작품 아주 재밌다! 그것도 무지 많이. 게다가 신선하기까지 하다. 사실 대한민국 남자치고 를 최소 한번 이상 읽어보지 않은 이들은 드물 것이다. 게다가 관련 작품은 영화-애니메이션-소설 등등 너무나 셀 수 없이 많아서 대다수는 식상하기 이를 데 없다. 이거 정말 물건이다! 아직 보지 못한 이들에겐 강추다! ^^ 삼국전투기.5 카테고리 만화 > 역사만화 지은이 최훈 (길찾기, 2011년) 상세보기 그렇다면 어떻게 는 그들과 차별성을 이룰 수 있었을까? 우선 의 가장 큰 장점은 성공적인 캐릭터 형성에 있다. 강남의 호랑이인 손견의 경우, 아예 호랑이로 그려버리는 대담성을..

TV를 말하다 2011.09.12

1000억이 아니라 사람을 택한 ‘대물’

어제 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청자의 마음을 몇 번이고 들썩이게 했다. 첫 번째는 조배호 의원을 찾아가서 6시간동안 심문(?)을 한 하도야 검사의 배짱이었다. 사실 하도야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가 김태봉 의원에게 받은 결정적인 증거들은 내부 첩자에 의해 조배호 의원측에 다 넘어간 상황이었다. 거기다 작년까지 검찰청에서 중수부장을 하던 인물이 변호를 맡은 탓에, 법률적으론 그를 옮아맬 방법이 거의 전무했다. 하도야 검사는 머리를 다 쥐어짰지만, 이름-주소-직업을 묻는 것으로 그를 잡아두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떤 면에서 그건 객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통쾌했다’. 물론 조배호 의원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하도야가 틀어쥐어 그를 낙마시킨다면 더없이 좋..

TV를 말하다 2010.10.15

‘대물’을 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

어제 을 보면서 내 눈시울이 이토록 붉어질 줄은 몰랐다. 지난주 을 보곤 실망이 많아 원래는 오늘 강하게 비판조로 쓸 계획이었으나, 어제 보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내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는 서혜림(고현정) 집으로 찾아온 백성민(이순재) 대통령 때문이었다. 백성민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취재차갔다가 피납되어 결국 사망한 서혜림 남편의 유품을 가지고 찾아간다. 사실 백성민 대통령의 입장에선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그저 누군가를 시켜서 보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그는 굳이 서혜림을 찾아갔다. 반겨줄리 없는 방문이었다. 문전박대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서혜림 대문의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전국민의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

TV를 말하다 2010.10.14

‘선덕여왕’의 진정한 싸이코패스 염종

‘촛불은 꺼지기전이 가장 밝다’고 했던가? 이제 종영을 한화 앞둔 을 보면서 새삼 드는 생각이다. 60화에서 그동안 뭔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 이요원의 연기는 ‘여왕’다운 기개를 보였다. 비록 왜 비담과 마음을 나누려 하는지 이유를 밝히진 않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그와 보내고 싶어하는 애절한 마음은 61화내내 표현되어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연모 하나로 어머니 미실과 대립하고 기꺼이 악역을 도맡았던 비담은 어떤가? 비록 춘추의 말에 격동되어 그 옛날 입던 거랭뱅이 패션을 하고 염종을 죽이려 나타난 그의 포스는 간만에 예측불허의 천살성 캐릭터가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그러나 61화에서 역시 가장 많이 빛난 인물은 염종이었다. 에 나온 여러 캐릭터중에 ‘싸이코패스’에 가장 가까운 인물은 ..

TV를 말하다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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