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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53

'선덕여왕'의 미실은 '슈퍼맨'의 대머리 악당을 더 닮았다!

조금 전 들까마귀님의 ‘선덕여왕, 미실과 조커는 배다른 남매?’란 포스트를 읽었다. 잘못된 약물복용으로 젊은 나이에 죽어 이젠 신화가 되버린 고 히스 레저의 ‘조커’ 캐릭터를 미실과 연결지어 비교분석한 점은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어볼까 한다. 미실과 조커는 악당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바로 현실적인 지배욕구다. 의 조커에게 범죄란 놀이에 불과하다. 그가 창고를 가득 채운 돈다발을 불태워 버리거나, 배트맨에게 잡혀있는 상황에서 ‘매우 즐겁다’라고 광기로 얼룩진 웃음 소리를 내는 부분은 지금 봐도 소름끼친다. 왜냐하면 그에게 범죄란 단순한 유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조커에게 가장 좋은 놀이상대..

TV를 말하다 2009.06.09

<선덕여왕>을 보면, 사극의 법칙이 보인다?!

을 보다보니 어디선가 봤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제법 된다. 단순히 어떤 영화나 특정 드라마에서 장면을 따왔다기보다 전체적인 느낌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가지 패턴을 답습하고 있는 탓이었다. 일단 떠오르는 대로 두서없이 써내려간다. 1. 주인공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다. 뭐 이건 현대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처럼 ‘영웅’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선 거의 예외없이 나오는 것 같다. 엄청난 시청율을 기록한 의 경우, 주몽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해모수인 걸 모르고, 금와왕을 아버지로 알고 자란다. 에선 후일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이 자신의 신분이 ‘공주’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신라에서 엄청나게 멀리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점원일을 하고 있다. 4회에선 시녀..

TV를 말하다 2009.06.04

'미실'의 고현정,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일까?

요새 인터넷을 살펴보면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단연 으뜸은 ‘미실’을 연기하고 있는 고현정이다. 대다수는 고현정의 연기가 매우 뛰어나며, 그녀가 연기하는 미실에게 감정이입이 잘 된다고 한다. 허나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고현정의 연기는 필자가 보기엔 변함없이 늘 똑같은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막말로 에서 연기했던 고현정의 스타일과 현재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의 미실을 보자. 그녀는 항상 천사같은 미소를 짓지만 뒤에서는 온갖 계략을 꾸미고 음험한 활동을 펼치는 요부다. 고현정은 자신의 첫 번째 악역을 나름 잘 소화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자. 그녀가 웃으면서 칼이 섞여 내뱉는 대사들은 고현정 특유의 표정과 화법을 답습하고 있다. 그녀는 화를 내거나 말하거나 언제..

TV를 말하다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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